통합교육 사랑방(장애아 통합)

아래 jaehong60님께서 올려주신 두가지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감동적이고 유용한 워크샵이었습니다.

'아이의 어떤 행동에도 이유(기능, 또는 목적)가 있다'

이것이 긍정적 행동지원을 하는 배경이고, 이런 시각이
문제 행동을 바라보는 대세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예전엔 문제 행동을 억제하거나 줄이기 위해 강화나 칭찬을 해서
실험실처럼 문제 행동을 줄이고, 바른 행동을 강화했는데
이렇게 해서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손가락을 자꾸 물어뜯는다면,
심심한건지, 손이 가려운건지, 배가 고픈건지, 불안한건지, 즐거운 건지
왜 그런지 살펴보고 그런 행동이 나타날 때의 바로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세심하게 눈으로 파악하고(심증이 아닌),
사전에 그런 조건을 만들지 않도록 하거나
아이가 그 행동을 하는 이유를 찾아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글에 보시면 기록을 하는 방법, 분석을 하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는데 제가 특히 좋았던 것은,
아이는 문제를 일으키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이 이유를 잘못 판단해서
어떤 경우에는 아이가 원하는 목적(아이는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모르고
일단 어떤 것을 원했는데)을 달성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 하는 활동이 너무 어려워 재미가 없어지자
몸을 흔들며 흥얼거리고 활동을 안했더니 '뒤로 나가서 혼자 있어'하면
아이는 원하던 대로(이유, 목적대로) 혼자있을 시간을 번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 그렇게 한다는 것이지요.

저도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 그 행동만 싫어해
애를 혼내고 그 행동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설득합니다.
그 행동을 하는 이유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죠.
생각해도 심증만 있을 뿐 이렇게 기록하며 파악해보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 행동을 하면 어떻게 되리라는 예상으로
어떤 행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게 전혀 상식에 맞지도 않는 일이라도
아이는 뭔가를 원했고, 그걸 얻기위해 그렇게 했다는 것이지요.
거기서부터 시작해야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늘 그렇지만, 아이의 맘 속으로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워크샵을 통해
원리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실행해보고 실패해보고 얻어내면서
언젠가는 서로를 흐르는 물처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어른인 나도 얼마나 서투른가를 깨닫는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 워크샵을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부모님
모두 듣고, 현장에서 한번 해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꼭 도움이 필요한 아이 외에도 모든 일선 선생님들이
배우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저 아이는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방치되는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지...

가슴이 아프면서도 뜨겁기도 했던 워크샵이었습니다.
워크샵 준비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도 도움이 많이 됐답니다. 긍정적행동지원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 외에 누구라도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도..^ ^ 거기서 올챙이 만나 반가웠는데 정리까지! 후기 올려주신 올챙이 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