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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촛불집회 일정
작성자 : 니모
  수정 | 삭제
입력 : 2014-05-09 17:25:17 (7년이상전),  조회 : 126
요즘 새벽이면 잠이 깹니다.
부스스 잠에서 깨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봅니다.
고발뉴스, 팩트TV, 국민TV, 뉴스타파, 오마이뉴스...

어제는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들고 KBS로, 청와대로 향하는 유족들을 보았습니다.
부부가 담요를 함께 덮어쓰고 아들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아스팔트 길에 앉아서 지친 몸을 기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울컥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그러다 이불을 차내버리고 곤히 잠든 내 아이의 머리카락을 쓸어봅니다.
이불을 덮어주고 엉덩이를 살짝 두드립니다. 이불을 덮어주었습니다.
향긋한 아이의 살냄새를 맡으며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누를 길이 없었습니다.

성수대교 붕괴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씨랜드 참사,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인하대 강원도 봉사활동 학생참사, 부산외대 오리엔테이션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

그리고 세월호 참사...참사의 나라...대한민국

20대 때, 30대 때와 다른 슬픔과 분노가 자꾸 차오릅니다.
자식을 낳기 전에 느끼지 못한 슬픔과 분노가 자꾸 차오릅니다.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고 보니 그냥 마음이 무너지고 뉴스만 보면 주저앉고 싶은 마음만 듭니다.
자식의 영정사진을 안고 아스팔트에 나앉은 부부의 얼굴이 잊히지를 않습니다.

참사가 빈번히 일어나는 것은 근본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만큼은 반드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에도 그냥 넘어간다면
어떤 고등학생이 쓴 'OECD 대한민국 각자도생 불신지옥'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지 않을까...

그러다 나도, 우리 가족도 작은 힘을 보태야겠다 생각해봅니다.
광우병 촛불집회때 뱃속에 있던 아이는 어느새 6살이 되었네요.
아이의 손을 잡고 어디든 가서 단 하루라도 촛불을 들어야겠습니다.

참사 24일째...
보름이 넘도록 자식이 구조되기를 기다리다
아이의 장례를 치르고 이제는 거리로 나선 유족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해맑은 가족 여러분...아래 일정 참고하셔서 (주말일정만 모아 올립니다)
작은 힘 서로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히 분향소도 다녀오시고 마음 모으는 분들 많이 계실텐데
어줍지 않게 이런 글 올려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안산

** 5월10일(토)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 3주차장 : 화랑유원지를 인간띠로 잇고 안산 문화광장으로 행진
** 5월10일(토) 오후 6시 안산 문화광장 : 국민 촛불

서울

** 5월10일(토) 오후 5시 청계광장 : 세월호 추모 5대 종단 연합기도회
** 5월11일(일) 오후 3시 동화면세점앞(서울) : 향린공동체 4개교회 주관 세월호 희생자 추모기도회
** 5월17일(토) 오후 1시30분 독립문공원 : 전국교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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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 2014-05-12 13:17:0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참 숨쉬기도 미안한 4월이라는데,
5월이 되어도 여전해요.
점점 밝혀지는
골든타임을 놓쳤다 라는 정황들을 보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자식을 낳고 키우고 있는 우리들 중 누가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기간을 지나고 봤을 때,
우리 게시판에도 어떤 흔적은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니모가 글 올려주셨네요.

누군가는 바로 집 앞 병원으로 6분 만에 이송되어
위기의 순간을 건졌다 라는 오늘의 기사가,
왜 이리 얄궂게만 느껴지는지.

무지개(승휘맘) ( 2014-05-12 14:50:04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러게요...저는 17일 교사대회에 함께 하는걸로~
해맑은기린 ( 2014-05-12 17:21:4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제 봤네..니모 고맙.
그네 ( 2014-05-13 08:33: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녁마다 아이를 품에 안고,
"오늘도 이렇게 이쁘고 건강하게 엄마 옆에 있어주어 고마워"하고 속삭이게 됩니다.
그리고 곧, 그런 마음조차 죄스러워집니다..
많은 이들이 단지 이 나라의 어른이라는 것만으로도 미안해하고 있는데 왜 정작 가장 미안해해야 할 사람들은 그렇게 뻔뻔한 걸까요. ㅠㅠ
짝은강아지 ( 2014-05-13 10:20:0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삼형제 데꼬 17일 교사대회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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