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카운터

Today : 51
Total : 310,145
세월호 참사를 통한 나의 성찰
작성자 : 까치
  수정 | 삭제
입력 : 2014-05-14 01:47:48 (7년이상전),  조회 : 109
정말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픈....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세월호 참사.
꽃다운 아이들과 일반인들의 비극적인 희생,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들으면 들을수록 울컥하여 흐르는 눈물.
아이를 키우는 해맑은 아마들은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더 잘 이해하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연일 언론은 무언가를 터트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세월호 선장 및 선원들 기본 규칙을 지키지 않고 먼저 탈출했다.'
'진도VTS 대응규칙 있었으나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였다.'
'해경 초기대응규칙 있었으나 우왕좌왕하며 골든타임 놓쳐버리다.'
'각 부처별 현장 재난구조 대응체제 규칙 미비로 혼선.'

언론의 보도를 보며 주변의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기본 규칙도 지키지 않은 나쁜놈, 죽일놈, 수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이런 나쁜놈 죽일놈은 대폭 늘어만 갈 것 같습니다.

규칙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규칙: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지키기로 작정한 법칙. 또는 제정된 질서

문득 이런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세월호 선원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과연 나는 이런 규칙들을 지키고 정말 명예롭게 배와 운명을 같이 했을까?
나의 일상들을 돌이켜 보며 그 해답을 찾아보았습니다.
내가 구성원으로서 속하여 생활하고 있는 곳에 규칙을 잘 키지고 있는가?
회사에서의 규칙대로 근무하고 있는가?
해맑은에서의 규칙에 따르고 있는가?
가족끼리의 정해놓은 규칙은 잘 따르고 있는가?
자신스스로에게 하고자 다짐했던 규칙은 잘 지켜지고 있는가?
어느것하나 명쾌하게 그렇다고 답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기계를 파는 세일즈 맨입니다.
외국업체와의 거래를 위해서는 구매처에서 정한 규칙대로 기계를 제작해야 합니다.
구매처가 원하는 제작규칙을 못지키면 거래는 성사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상호보완적인 것이 아닌 일방적입니다. 무조건 따라야 하는 룰입니다.

해맑은도 규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는 그것이 아닌 상호보완적 그것입니다.
모두가 정해놓은 규칙은 총회를 통하여 바뀔 수도 있습니다.
모든 조합원이 조합원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참여를 통해서 그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겠죠.

이렇게 중요한 규칙을 만들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조합원 아마 한분한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해맑은을 위해, 같이 더불어 살아갔으면 합니다.

 
이름


비밀번호
그네 ( 2014-05-14 10:26:0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 역시 이번 일 보면서 스스로의 삶부터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나는 내 직업과 생활에서 어떤 가치를 지향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하루하루 바쁘단 핑계로 어느새 멀찍이 던져둔 질문이고 화두였습니다.
까치의 소중한 글, 고맙습니다.
무지개(승휘맘) ( 2014-05-14 11:00:44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다들 말씀들이 너무 멋지세요 ㅎㅎㅎㅎ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는게 힘들겠지만요 ^^
북극곰 ( 2014-05-14 16:32:4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맑은과꽃 ( 2014-05-19 15:51: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까치도 힘내세요.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563
둘리예요 [8] 둘리둘리 2014-05-26 155
2562
친환경 수제 생딸기잼 판매합니다. [40] 둘리둘리 2014-05-26 295
2561
민들레까지 목요일(5일)에 도착 (냉장보관/간식팁) [1] 둘리둘리 2014-06-03 95
2560
입금확인 부탁드려요^^ [5] 둘리둘리 2014-06-11 92
2559
여름 면티 팝니다~ [7] 캥거루 2014-05-20 121
2558
세월호 대책위 범국민 서명에 동참합시다 맑은과꽃 2014-05-19 69
2557
공동육아 평택느티나무어린이집 멋진호랑이 광고 올립니다. 멋진호랑이 2014-05-16 74
2556
세월호 참사를 통한 나의 성찰 [4] 까치 2014-05-14 109
2555
세월호 참사 촛불집회 일정 [5] 니모 2014-05-09 126
2554
아이라움_5월 발도르프미술강좌가 열립니다. 2014-05-08 64
2553
아이라움_5월 발도르프미술강좌가 열립니다. 2014-05-08 59
2552
도올 '국민들이여 거리로 뛰쳐나와라' 마시마로 2014-05-06 69
2551
인천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니모 2014-04-15 78
2550
Re: 주민자치인문대학 강좌 [3] 니모 2014-04-15 91
2549
간명한 구호 맑은과꽃 2014-04-14 74
2548
[자격증 난타. 아동국악. 실버국악. 전래놀이] 37회 전래놀이. 38회 난타. 아동국악. 실버국악 강사교육 2014-04-13 62
2547
서울시 권역별 시민대학 - 성공회대학교 (주제: 인권, 서양문학, 문화예술) 즐거운 다람쥐 2014-04-10 61
2546
가입인사 드려요 ^^ 권한좀 풀어주세요~ [3] 얼음공주 2014-04-07 92
2545
인천 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고양이샘 2014-04-07 53
2544
2014 <계양 어린이 역사 탐험대> 회원 모집합니다 [8] 맑은과꽃 2014-04-07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