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 하나 할까 해서 글을 씁니다.
벌써 10년 가까이 지난 일입니다. 아직은 애송이 교사일 때 일이죠. (제가 학교에 늦게 와서요.)
학교에 저에 대한 어떤 소문이 돈 적이 있습니다. 어느 집단이나 자신의 생각을 퍼뜨리기 좋아하는 사람이 한둘은 있기 마련이고 저희 학교에도 그런 분이 계셨습니다. 저만 모르게 은연중에 이야기가 오고 갔던 거죠. 다행히도 어느 한 선생님께서 저에게 그 소문이 사실이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해명했고 그 선생님도 그 이야기를 최선을 다해 전달해 주셨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저도 그 소문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제가 알게 된 이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저에게 사실 확인을 해 준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해피엔딩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원칙은 양측의 입장을 정확히 들어봐야 한다는 겁니다.
판단은, 그후에 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우리의 이야기가 보다 공개적이고 원칙적이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 공정함이란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이가 있다면 그 부당함을 없애고 해결하기 위해 그편에 서는 것도 포함합니다.
어느 집단이나 문제는 존재합니다. 저도 모든 게 아름답게 해결되기를 바랄 정도로 순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제가 바뀌면 좋겠습니다. 배제가 아니라 교정으로요. (그게 정 안되면 배제해야겠죠. 그런데 그 정도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프롤로그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분명하게 밝히고 싶지만 일단 프롤로그만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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