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트'가 인터스텔라의 흥행으로 머지않아 종영될 형편이라고 합니다.
제작자가 아래와 같이 영화관람을 부탁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하더라구요.
심 대표는 "영화 <카트>의 상영관이 팍 줄었어요. 인터스텔라 흥행 광풍에 직격탄을 맞고 휘청이다가 빌빌거리는 중"이라며 "제작자로서 뼈아프네요. 가늘고 길게라도 오래가고 싶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절박한 마음으로 만든 영화 많이 봐 주세요. 힘이 돼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저희 노동조합에서 영화 '카트'를 4명이상 함께 보면 영화비를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상영관이 너무 많이 줄어서 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가까운 곳은 CGV부평에서 12월7일(일) 17시 영화가 있네요. 저희 가족이 함께 보러갈려구요.
함께 가실 분 말씀주세요. 영화비는 제가 쏩니다. ~~
노동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어느새 비정규직은 ‘그들’이 아닌 ‘우리들’이 되어버렸고
열악한 노동조건은 지켜지지 않는 무성한 약속들 속에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땀 흘려 번 돈으로 다달이 집 값을 내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평범한 많은 이들에게
일터는 팍팍하지만 놓을 수 없는 희망일 것입니다.
그 희망이 ‘비정규직’이라는 허술한 안전망으로 인해 무너지는 순간,
삶은 너무나 쉽게 절망의 맨 얼굴을 드러냅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이들이 부당한 현실에 눈을 뜨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때,
역설적이게도 이들은 자기 삶의 온전한 주인공이 됩니다.
믿었던 세상을 잃지만, 동료를 얻고, 가족을 발견하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일터에서 온 마음을 다해 일할 때도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세상과 싸울 때도
뜨겁게 주목 받지 못했던 이들을 스크린에 아로새깁니다.
투명인간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려는,
지금, 이 곳의, 수 많은 선희와 혜미, 순례, 동준, 옥순, 미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부지영 영화감독의 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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