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초중고 이전으로 파괴된 곳을 제외하고 성미산의 80%가 성산근린공원으로 지정되었죠.
구청은 주민들의 뜻과 바람을 모으며 주민참여형 공원을 만들기보다
'후지게도' 관료주의 방식으로 외주를 주어 실시설계안을 만드는 것부터 했구요.
해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 성미산생태공원협의체예요.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 설계안대로 되는 거니까요.
다행히 성미산 관통로에 터널을 만들려는 의도는 무산됐어요.
생태학습장이라고 비만 한 번 오면 쓸려 내려갈 구상도 실현될 거 같진 않구요.
200명 동호회를 위한 30~40억 규모의 배드민턴장은 다목적 커뮤니티 센터로 이름을 바꾸었죠.
산을 둘로 나눈 가르마 같은 관통로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안전한 통학로, 산책로를 만드는 것도
어르신이 쉬고 아이들이 끊임없이 놀이를 만들어 내는 안전하고 신나는 생태놀이터를 만드는 것도
인근 주민은 물론 어린이집과 학교가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커뮤니티 센터를 만드는 것도
우리들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어요.
물론 주민들이 근린공원으로 이용하는 것과 더불어
성미산을 다양한 식생이 우거진 숲으로 복원하는 꿈을 꾸어야죠.
벌목과 전쟁으로 황폐해진 산은 1차적으로 사방공사를 한대요.
지금 성미산의 아까시나무처럼 콩과식물인 선구수종이 자리 잡아 토양을 비옥하게 해주는 거죠.
아직도 유년기인 성미산을 푸르고 울창하게 가꾸어 주어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이네요.
지난 1차 워크숍에서 가슴에 남는 말은
나는 성미산을 만나서 행복해졌는가, 성숙해졌는가.
그렇다면 성미산은 나를 만나서 역시나 그러한가...
성미산이 우리에게 주는 신호를 읽고 받아 안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매주 월요일 오후8시~9시 30분.
6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성미산 100년의 꿈을 같이 꾸어요.
일주일에 한 번. 한시간 삼십분을 의미깊게 나누고 싶어요.
*10월 7일 2차 워크숍은 아이들과 전지에 그림을 그리며 진행할 거구요.
간단한 다과도 준비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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