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방과후

오늘 이사회에서 전염병 관련 논의 진행하였습니다.
몇가지 공지입니다.

1. 운영규정에는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현재 메르스는 증상 발현시 바로 격리 조치 되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겠습니다만 한번씩 봐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영규정
제8조의1(전염성 질병)
① 격리를 요하는 전염성 질병으로 조합이 공지한 전염성 질병에 자녀가 걸린 경우에는 터전에 데려오지 못하는 것으로 한다. 다만, 이사회는 조합차원에서 해결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② 자녀가 본조 ①항에 따른 전염성 질병에 걸린 경우에 부모는 자녀의 병명, 상태, 예상 감염 경로 등 일체의 사항을 즉시 조합에 알려야 한다.
③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가족 등이 본조 ①항에 따른 전염성 질병에 걸린 경우에도 부모는 즉시 관련 사항을 조합에 알려야 하며, 이 경우에도 아이를 터전에 데려오지 못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자녀가 해당 전염성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않을 수 있다.
④ 본조 ③항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증상이 전혀 없고, 다른 아이에게 해당 질병을 옮길 가능성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⑤ 전염성 질병에 걸린 자녀는 완치되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는 경우 다시 터전에 데려올 수 있다.


2. 터전에서는 밖에 잠깐이라도 나가면 비누로 손을 씻도록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손소독제를 수시로 쓸 수 있도록 비치해두려고 합니다.
기침하는 방법 연습을 할 예정입니다. 기침을 하는 아이들은 개별 손수건을 매일 보내주세요. 가리고 기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으로 나들이는 가지 않습니다.

3. 학교가 휴교에 들어갈 경우
일단 강서구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산 우려로 휴교하는 경우에는 방과후는 문을 닫지 않으려고 합니다.
강서구 내 감염 발생으로 휴교하는 경우에는 방과후도 문을 닫습니다.
학교 휴교가 결정되고 방과후가 문을 여는 경우에는 첫날에는 점심식사 후 12시 이후 등원으로 합니다.
이틀째부터는 조출아마 배치 예정입니다.

4. 아이들을 불안하지 않게 해주세요.
현재로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아이들을 불안하지 않도록 해주시며 푹 쉬도록 해주십시오.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들과 공동체 생활이니만큼 미리 조심할 것들은 챙겨가려고 합니다. 추가적인 의견 있으시면 거침없이 댓글 달아주세요. 상황 변화가 있으면 방모임에서 추가 논의하겠습니다.

 

휴교와 휴업은 다릅니다.
현재 대부분 학교는 '휴업'을 하고 있으며, '휴교'를 하고 있는 학교는 거의 없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이를 구분하지 못하여 사용하여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휴업은 수업을 하지 않으며,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아도 되지만 교원들은 정상 출근합니다.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방과후 교실이나 도서관 개방 등을 하여 학생들이 학교에 있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휴교는 완전히 폐쇄하여 교원들도 출근하지 않으며 방과후교실이나 도서관 개방 등도 하지 않습니다.
휴교를 취할 가능성는 거의 없으니 휴업을 기준으로 2항을 재논의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3번 내용에 대한 추가 의견입니다.
방과후교실은 보육과 교육이 합쳐진 개념입니다. 따라서 학교 휴업, 휴교 여부와 상관없이 터전 내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터전 내 확진자 발생 혹은 확진자와 접촉하여 격리대상자 발생 시를 기준으로 휴원 여부 판단하는게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강남 쪽에 학교 휴업했더니 갈 곳 없는 아이들 동네PC방에 모인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차라리 학교에 있느니만 못한 상황이죠. 방과 후 아이 보육 대책 없어 마련한 방과후에 단순히 학교 휴업/휴교했다고 문 닫으면 그 아이들은 어디로 갈까요?
또한 강서구 내 휴업이라는 것도 어폐가 있습니다. 강서구 내 10km 떨어진 방화동에 있는 학교가 휴업하면? 2, 3km 떨어진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학교가 휴업하면?
그리고 휴업만 알려지고 확진자 발생 여부는 확인이 안되면?
너무 복잡한 일이죠.
터전 내 상황-아이들, 교사, 아마 및 동거 가족-의 상태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