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하늘도 화창한 화요일.
7,8학년은 5월 윤동주 시인 유적지 답사에 이어
안중근 의사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그 곳은 남산 자락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효창원' 이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남산에 있던 구 기념관 자리에 2010년 새로 지은 곳이다.
입구에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함께 쓰신 글들을 새긴 바위들이 있다.
기념관 내부에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사상을 알 수 있는 사진과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뤼순 감옥에서 재판받는 장면을 입체적으로
꾸며서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 있는 동안
일본 군인과 검사들에게 직접 써 준 옥중유묵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이 글씨를 보면 안중근 의사의 의지와 담대함을 느낄 수 있다.
효창원은 원래 정조의 맏아들이었던 문효세자가 5세에 세상을 떠난 후 묘를 만들었던 곳이었다. 그 후 일제에 의해 이 묘가 강제로 고양시 서삼릉으로 이장되고 이 곳에는 일본의 비밀기지가 있었다. 해방 후 김구 선생은 이 곳에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을 조성했다. 김구 선생의 뜻에 따라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등 삼의사의 유해가 이곳에 모셔졌다. 이어 이동녕, 조성환등 임시정부 요인들의 유해도 안장됐다. 1949년 백범 김구 선생도 안두희에게 시해된 후 이곳에 유해가 모셔졌다. 이곳에는 '삼의사의 묘'라고 불리는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의 묘가 있고, 바로 그 옆에 유골이 없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있다. 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 사형 집행 후 일제가 비밀리에 유해를 암장하고 그 사실을 지금까지 숨기고 있어 유해를 찾지 못했다. 효창원 입구에 위치한 의열사를 방문할 때 마침 해설해주시는 분을 만나 윤봉길, 이봉창 의사의 자세한 독립 운동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