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범준이가 “로다!”하고 저를 부르길래 “응? 왜?”하면서 보다가 진짜 깜짝 놀랐어요. 매일 보는 사이인데도 키가 진짜 엄청 자란 게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또 한 번 시간의 흐름을 온 몸으로 느끼네요.
3일 월요일에 마을에 계씬 EM전문가 선생님을 모셔서 EM효소를 만들어보고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어요. 생태계 피라미드에서 지금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생물들이 많은데 그 다음 타자가 ‘인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굉장히 그 심각성이 확 와닿더라고요. 이 날 만든 EM효소는 일주일동안 발효시킨 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어서 빨리 사용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이번 주 4일 화요일부터 저희가 직접 키운 상추를 고랑이랑에 판매하고 있어요. 밭 가꾸고 물주며 애지중지 키운 우리의 상추가 소비자들의 밥상 위에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참 뿌듯하고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다음 주 중에는 하루에 40봉지가 나가는 날도 있어요. 아이들은 이렇게 돈을 열심히 모으면 졸업여행 좋은 곳 갈 수 있겠다며 신난 마음 가득입니다.
대망의 8일 토요일 장터! 장터날이 한참 남았을 때부터 우리가 준비한 제품이 잘 팔릴지, 오랜만에 학교에 가서 만날 사람들과 어색해하지는 않을지 이것저것 걱정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장터날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ㅎㅎ
저희는 아침햇살과 함께 준비한 감잎차, 엄나무, 그리고 새벽까지 제빵선생님과 함께 만든 빵(모닝빵, 치아바타, 깜빠뉴), 아이들이 직접 만든 캘리그라피 엽서를 팔았어요. 나중에 수익을 계산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벌어서 깜짝 놀랐어요. 9학년 부스 물품에 많은 호응 보내주신 여러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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