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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의 성적 때문에 엄마는 늘 불안하고 괴로운가?
작성자 : 리본(주연맘)
  수정 | 삭제
입력 : 2011-12-12 09:22:42 (7년이상전),  수정 : 2011-12-12 09:46:35 (7년이상전),  조회 : 156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엄마는 괴로워'란 책이 출판되었답니다.

저자는 우리 동네 주민이구요, 저랑 여성학을 함께 공부하신 분이에요.

너무 좋은 책이라 소개드려요^^

혹시 같이 읽고 담소나누실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희 집에서 '깜짝 공부모임' 추진할께요.
(말만 잘 하면, 저자 초대 특강이 가능할 지도 몰라요...안 되면 제가 '저자 대신' 특강이라도 ^^)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 / 저 높은 빌딩의 숲, 국회의원도 장관도 의사도 / 교수도 사업가도 회사원도 되지 못하고 / 개밥의 도토리처럼 이리저리 밀쳐져서 / 아직도 생것으로 굴러다닐까 / 크고 넓은 세상에 끼지 못하고 / 부엌과 안방에 갇혀 있을까 /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 문정희,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중에서

 

이 책에는 위에서 인용한 문정희의 시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에 나오는 사라진 여학생들처럼 부엌과 안방으로 사라졌던 그들이 이제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장애 아이를 키운 경험을 통해 장애아 부모회활동에 참여하게 된 정희, 제도교육의 획일성을 참지 않고 좀 더 열려 있는 교육을 고민하면서 대안학교를 손수 만들어내는 다희와 동심, 혼자서 힘겹게 두 아이를 기르는 경험을 통해서 사회적 친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역 여성운동에 투신하게 된 미나, 가정 안에 고립되어 있는 육아 경험을 통해 사회적 인정의 결여를 고통스럽게 경험하고 여성 환경운동가로 성장한 정숙, 아이들 공부에만 매진하지 않는다고 몰아붙이는 남편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을 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동네 큰언니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수진, 남편과 별거 상태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품앗이 육아법을 전도하는 일에서 사명감을 느끼는 윤옥, 남편으로부터의 학대와 이혼을 거쳐 지금은 저소득 청소년들을 보살피고 성장시키는 일에서 천직을 발견한 하영 등등

이들은 이제 자본주의 생산성이 강요하는 경쟁의 가치를 거부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이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한다. 보다 많은 엄마들이, 자식에 대한 사랑을 이기적인 욕심으로 변질시켜버리는 폭력적인 사회적 배치를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모든 사람들, 특히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 또한 엄마들은 어떤 사회적 압력 속에서도 생명을 번성시키고 사람을 성장시키며 사랑을 확산시키지 않는 것은 결코 생산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했던 여학생들이 이렇게 다시 당당하게 귀환했듯이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목차


추천의 말_ 스물다섯 번째 어머니를 기다리며_ 강신주(철학자)
들어가는 말_아이 성적 때문에 괴로워하는 엄마들에게

1부_우리 시대의 엄마들

01 나는 정말 쓸모없는 사람일까? - 자본주의 속 엄마의 자리
인터뷰 -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집사람이 된 거예요

02 일을 할까, 아이를 키울까? - 하나로 묶이지 않는 두 동아줄, 아이와 일
인터뷰 - 약사보다 엄마로 성공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03 내 아이는 정말 다를까? - 엄마들의 환상
인터뷰 - 아이의 영재성을 이끌어내는 게 잘못인가요?

04 엄마, 나 힘들 것 같아요 - 엄마들의 로망이 빚어낸 비극
인터뷰 - 하버드나 MIT로 밀어보자 했어요

05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 성공과 행복 사이


2부_사랑의 몇 가지 얼굴

06 엄마는 교육 비즈니스 중 - ‘자녀교육’이라는 이름의 사업
인터뷰 - 아이들이 대학에 잘 들어가는 게 우리 집 재테크죠

07 선행학습, 남들보다 더 먼저! - 현재는 미래를 위한 전쟁터
인터뷰 - 모든 사람들은 어차피 성공할 수밖에 없어요

08 선물일까? 거래일까? - 교환 회로에 갇혀버린 엄마의 사랑
인터뷰 - 이렇게 고생해서 공부시키면 비뚤어지지는 않겠지요

09 관리하는 엄마 vs. 보살피는 엄마 - 불가능한 사랑
인터뷰 - 이 아이 때문에 전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된 거 잖아요

10 엄마라는 악역 - 투자냐, 사랑이냐


3부_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남기

11 세상이 만드는 아이, 아이가 만드는 세상 - 아이의 타자성에 응답하기
인터뷰 - 이 사회가 굴러가게 하려고 아이를 키우진 않아요

12 포기가 또 하나의 방법일까? - 긍정, 삶의 내면으로 들어가기
인터뷰 -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려고 하는 거예요

13 내 아이를 그대로 믿어도 될까? - 평등,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것
인터뷰 - 키워보니까 아이는 절대 나의 분신이 아니더라고요

14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 꿈, 엄마의 삶은 아이에게 주는 선물
인터뷰 - 행복한 삶 자체가 좋은 엄마역할 아닌가요?

15 엄마는 괴로워? 엄마는 외로워! - 모성적 사랑의 공유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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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 2011-12-12 10:41:3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경아님~ 이시네요. 이분과 일주일을 함께 지낸적 있는데, 다양한 내면을 가지신 분임을 짐작했더랬습니다. 마지막날 사랑에 대한 시로 모두를 아련한 그리움으로 끌고가기도 했지요. 엄마와 아이의 행복찾기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질것 같네요^^
요술봉(지율엄마) ( 2011-12-13 04:04: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요. 주연맘과의 담소라면 당장 달려가지요. 책 소개도 감사해요.
싱글이 ( 2011-12-13 14:33:30 (7년이상전)) 댓글쓰기
'공부하는 거' 좋아하는 저도 불러 주셔요~ 학부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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