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월요일 8시. 민들레 모임을 했습니다.
참석한 사람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나름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지요.
이번 85호의 특집의 주제는 "교육, 마을에서 길을 찾다" 이고, ADHD에 관한 불편한 진실과 혁신학교 이야기도 나옵니다.
우선 같이 읽고 싶은 부분의 내용을 돌아가면서 읽어보고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간관계상 아이들 얘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공동육아와 공동체, 그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 공동체, 명예조합원들과 소통 및 연결고리 등 많은 얘기를 나누며 우리가 아주 중요한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얘기들 중 오늘 참석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 조합원들과 좀 더 확장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것이 하나 있어 올려봅니다.
오늘 나눈 이야기 중 조합원들이 함께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면 좋겠다는 것은 공동육아를 졸업하게 된 아이들과 아마들의 이야기입니다. 확실치 않으나 제가 2-3년차때 12월 졸업식때 인 것 같습니다. "30대 대부분 열정을 이곳에서..." 하고 눈물을 보이시던 한 분의 아빠를 보며 그 분의 맘이 어떨지 아련히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해가 가면 갈수록 매년 조합원을 떠나보내며 그 아빠의 말과 눈물이 더 강하게 와닿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짧게는 3-4년, 길게는 8-9년 조합생활을 하고 졸업을 하게 되는 우리 아이들과 아마들은 이 곳 공동육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제가 지금까지 지켜본 졸업생 및 아마들을 봤을때, 시원섭섭함을 많이 갖고 나가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30대 혹은 40대를 이 곳 조합에서 나름의 열정을 쏟아붓고 떠나는 것은 분명 많은 아쉬움과 계속적인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 년간 우리집보다 더 애정을 갖고 생활했던 곳, 생활의 일부가 된 터전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을 나갔다는 것 하나만으로 어떤 명예조합원들은 홈피에 글 한번 쓰는 것이 부담스럽고, 씩 혹은 해 터전을 지나가다 잠깐 들어가보고 싶어도 왠지 모를 어색함에 그냥 지나친다고도 합니다.
조합이 17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졸업한 분들과 소통하는 일상의 활동 혹은 행사가 없다는 얘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조합원 생활 1년차때 졸업한 분들과의 소통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는 아마의 얘기도 있었구요, 홍보소위에서 소식지를 소통의 연결고리로 만들어갈려고 노력했던 얘기도 나왔구요. 졸업한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것이 지역과의 소통의 첫단계, 공동체적 마을을 만들어가는 것의 첫단계가 아닐까 하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합에서 무얼 하면 좋을까 하는 얘기도 잠깐 나왔는데, 좋은 의견으로 나온 것은 소식지에 게릴라 인터뷰 같은 형식을 명예조합원으로 하는 건 어떤지 하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많은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으나 시간관계상 그리고 소모임이라는 특성상 몇 사람만 얘기를 나누다 보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해서, 민들레 모임이 끝나는 시점에 소위,방모임,소모임,이사회 등에서 이러한 것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눠볼 수 있도록 홈피에 글을 적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짧게나마 적는 거랍니다.^^ 그러니, 의견을 나눠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조합원들은 소위, 방모임, 소모임, 이사회 등 조합의 크고 작은 모임이 있을때마다 먼저 얘기를 꺼내 의견을 나눠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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