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현장학교② [심화과정] 놀이와 노래> 활동 기록
놀이노래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터전/이름(별명) | 칙칙폭폭 어린이집 반 달 | 장소 (기간) | 실내, 실외 (2019. 5 .29~6 .21) | 주 놀이연령 아이들 수 | 만 2세 8~9명 (가끔 5,6,7세 함께) | 놀이 관찰 및 참여, 촉진 경험 | 6월에 아이들과 함께 놀아 볼 놀이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결정했고, 앞놀이로 “즐겁게 춤을 추다가”를 해 보았다. 이 놀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터전에서 한 영아가 먼저 교사에게 “반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자”하며 제안을 했고, 이에 교사가 응하며 놀이가 시작이 되었고, 주변 영아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모습을 보며 이 놀이를 함께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동작을 이어가다가 일정한 언어적 사인에 맞추어 동작을 딱 멈추는 놀이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앞놀이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앞 놀이 – 즐겁게 춤을 추다가 5/29 : 낮잠 전 체조 시간에 아이들에게 “오늘은 즐겁게 춤을 추다가 해보자!”하고 이야기하자, 아이들은 “왜? 왜 그거 해?”하고 물어보았다. “응, 너희 보니까 요즘 춤 엄청 잘 추더라고, 그래서 같이 춤추고 싶어서”하고 이야기하자 즐거워하며 거실을 빙빙 돌거나 제자리에서 깡총 깡총 뛰기 시작했다. 되도록 많이 움직인 뒤에 멈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교사가 먼저 노래를 부르며 거실을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아이들 사이로 뚫고 들어가기도 하자, 교사의 모습을 주시해서 보던 아이들이 교사를 따라 움직이기도 하고, 다른 친구의 모습을 보며 따라하기도 하며 움직임이 커졌다. 3~4번 정도 연이어 해 보다가, 마지막 회차 때는 “즐겁게~ 춤을 추다가~ 나무방으로 들어가자!”하고 노래를 마무리하여, 놀이가 끝남과 동시에 방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했다. 이 날은 영아들에게 멈추는 것에 대해 크게 강조해서 이야기 하지는 않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았다. 5/30 : “즐겁게 춤을 추다가”를 시작한 후, 자연스럽게 일과 도중에 풀어내고 있다. 이 날도 낮잠 시간 전에 해 보았는데, 반복해서 놀이를 하다 보니 “멈춰라!!”하는 부분에서 아이들에게 “멈춰! 멈춰!‘하고, 멈추는 것에 대해 좀 더 강조해서 이야기했다. 어떤 영아들은 ”멈춰!“하고 교사의 말을 따라하며 멈추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영아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춤추는 것을 더 즐거워하기도 했다. 6/4 : 이 날은 ”즐겁게 춤을 추다가“노래의 박자에 변화를 주었다. 아주 아주 느리게 불렀다가, 아주 빠르게 부르기도 하고, 박자를 딱딱 끊어가면서 부르기도 했다. 영아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다가, 곧 무척 즐거워하면서 빠르게 느리게 움직이며 깔깔 웃기도 했다. 주의해야 했던 것은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서 웃기까지 하다 보니 영아들끼리 서로를 살피지 못해 부딪히는 등의 안전사고가 있었다. 이런 부분은 교사가 잘 조율하고 주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 본 놀이 6/10 : <거미줄 꽃구름 공원> 동네 놀이터로 나들이를 나가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해 보았다. 이날은 영아들끼리 나들이를 나간 날이어서, 영아들과 교사만 놀이에 참여하게 되었다. 영아들에게 “우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자!!”하고 이야기하자, 영아들이 “그래! 하자!”하며 달려왔다. 형님들과 통합 나들이를 하며 놀아 본 기억도 있고,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았어도 익히 알고 있는 놀이라는 느낌이었다. 교사가 먼저 술래를 하기로 하고, 영아들이 한 줄로 늘어섰다. 놀이를 처음 해 보는 영아들에게는 옆으로 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다가, 꼭 열을 맞춰 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서로 놀이에 방해가 안 될 만큼만 섰을 때, 놀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영아들이 어느 정도 놀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아무 이야기 없이 교사가 먼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고 돌아보자, 2~3명 정도의 영아들은 멈추고, 그 외 영아들은 걷기도 하고 뛰기도 했다. 그때부터는 교사가 ”이제 ’반달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하는 동안은 반달한테 오다가, 반달이 딱 쳐다보면 ’그대로 멈춰라!‘할 때처럼 딱 멈춰야 돼!“하고 알려주고 난 후 놀이를 계속했다. 옆에서 보던 다른 방 교사가 지원을 해 주어, 영아들에게 모델링을 해주기도 하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손가락을 끊거나 술래의 등을 치는 것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이 날은 세판 정도를 함께 해 보았는데, 이런 놀이를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영아들에게 심어주었던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6/13 : <돌모루공원> 이 날은 전체 통합 나들이를 갔던 날이라, 5,6,7세 형님들과 함께 놀아볼 수 있었던 날이었다. 유아들에게는 동생들과 함께 놀면서 너희가 노는 모습을 동생들이 보고 따라할 수 있게 도움을 달라 부탁하니, 무척 흔쾌하게 부탁을 들어주었다. 영아들은 형님들 옆에 서기도 하고, 함께 하는 2층 교사의 손을 잡고 준비를 하기도 했다. 첫 판은 교사가 술래를 했는데, 두 번째 판 부터는 7세들이 술래를 하고 싶다고 하여 교사도 영아들과 함께 손을 잡고 놀이를 했다. 아직 규칙을 잘 모르는 영아들에게 손을 잡고 함께 움직이며 ”지금 빨리 가자!!!“하고 외치거나, ”지금 멈춰야 해!“하고 알려주었다. 영아들은 형님들이 술래를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하고 싶어!“하고 이야기 했지만, 형님들과 함께 하는 놀이에 쉽게 자리가 날 리 없었다. 네 판 정도를 하며 영아들이 술래를 할 기회는 없었는데, 재미있었던 것은 형님들은 술래가 되어 움직이는 사람을 지목할 때, 4세 이하의 동생들에게는 거의 눈길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린 동생들은 아무리 움직여도 부르지 않고, 자기 또래나 교사들이 걸리지 않는지 뚫어져라 보는 7세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6/17 : <당고개성지> 이 날은 6,7세가 들살이를 가서 5세와 함께 나들이를 갔던 날이었다. 이 날은 ”무궁화 꽃이 할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하며 놀고 싶은 아이들을 불러모았다. 아직 손가락에 붙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4세 영아들에게, 어떻게 손가락에 붙는지 알려 줄 수 있었다. 이 날은 보조교사가 지원을 해 주어, 교사가 좀 더 아이들에게 놀이에 대해 알려 줄 수 있었다. 술래는 움직인 사람을 부르고, 이름이 불린 사람은 나가서 새끼 손가락을 걸어야 한다는 것,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손가락을 끊어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었지만, 영아들은 크게 규칙에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움직이면 안돼, 움직이면 이름 부를거야~“하고 이야기하자, 상체는 움직이지 않은 채로 걸어가는 재미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 여기 붙어라~“하며 엄지 손가락에 붙는 것, 그리고 새끼 손가락을 거는 것 등이 아직 만2세 영아들에게는 그리 쉬운 동작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새끼손가락을 걸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그냥 손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 3. 뒷 놀이 – 동물 꽃이 피었습니다 6/19 : <문배 공원> 이 날은 유난히 영아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관심이 없었다. 교사가 여러 차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자~”하고 불러도 반응이 없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놀이나 잡기 놀이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뒷놀이로 “동물 꽃이 피었습니다”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억지로 아이들을 끌어모으기보다는 현재 잡기 놀이를 주도하고 있는 교사에게 이번 판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대열로 서 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교사와 협업하여 대형을 만든 후, 영아들에게 “우리 엄청 재미있는 거 해 보자!! 이거 무궁화 꽃이랑 비슷한데, 반달이 뭐라고 하는지 잘 들어보고 흉내내봐!”하고 이야기한 후, 영아들이 흉내내기 쉬운 동물부터 시작했다. “토끼 꽃이 피었습니다!“하고 소리치자 영아들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함께 놀이를 하는 교사가 토끼 흉내를 내는 것을 보자 자기도 따라서 토끼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바로 이어서 ”개구리 꽃이 피었습니다!“하자, 또 왕개구리 타령을 할 때 하던 대로 개구리 흉내를 내기 시작했고, 이때부터는 아이들 스스로 놀이의 재미에 빠져들어 교사가 무슨 동물을 부를지 기대하는 눈빛이었다. 차례 차례 ”상어 꽃, 강아지꽃, 코끼리 꽃, 티라노 사우르스 꽃“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의 이름을 불렀고, 영아들은 열심히 생각하기도 하고, 옆 친구나 교사의 몸짓을 모방하기도 하며 놀이에 열중했다. 이 놀이는 술래를 치는 과정은 생략하고, 영아들이 어느 정도 기분이 고조되었을 때, 교사가 ”잡으러 간다~~~~“하고 목소리를 높이며 영아들에게 달려갔다. 영아들은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깔깔 웃으며 도망을 갔다. 뒷놀이는 정확한 규칙을 영아들에게 알려주고 이해시키기 보다는 이렇게도 놀이를 변형하여 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 평가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는 다양한 규칙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술래를 정하고, 놀이의 방법을 익히고, 누가 술래의 등을 치거나 손가락을 끊을 수 있는지를 알아야하며, 도망가다가 잡히면 술래가 되는 것 등. 모든 규칙을 알고 익히면 재미있게 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만 2세 영아들과 함께 놀이를 하는데 있어서 모든 규칙을 다 알게 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럴 때 교사에게 필요한 것이 유연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영아들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놀이의 규칙보다는 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는데 많은 부분 신경을 썼다. 그리고 최대한 어른이나 형님들과의 통합 나들이를 활용하여, 영아들이 자연스럽게 놀이를 모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창 많은 부분에서 모방이 일어나고 있는 영아들에게 적합한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교사에게 어떻게 하는 놀이인지를 물어보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따라 하며 놀이를 익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모방과 분위기로 놀이를 알아가기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매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과제를 위해 영아들과 놀아보며, 과정 중에 영아들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영아들과 할 수 있는 놀이의 여지가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어떤 놀이로 영아들과 함께 할까,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 <사진 첨부> - 앞놀이 : 6월 4일, 터전 거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 본놀이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⓵ 6월 10일, 거미줄 꽃구름 공원 ⓶ 6월 13일, 돌모루 공원 통합 나들이 ⓷ 6월 17일, 당고개 성지 통합 나들이 뒷놀이 : 6월 19일 문배공원, “동물 꽃이 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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