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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잎새 열매방 아마일지(현재의 열매, 나무방)
작성자 : 마루
  수정 | 삭제
입력 : 2012-07-02 00:15:05 (7년이상전),  수정 : 2012-07-02 00:19:45 (7년이상전),  조회 : 239
철지난 아마일지를 올립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때는 2012년 2월 13일 월요일.

아마라고는 도톨방 반나절 정도 체험해 본게 다였던 나는 전날 밤 2011년 봄 도톨방 첫 아마를 떠올리며
내일 잎새, 열매방 아이들과 무었을 할까 고민만 하다 잠이 들었고 결국 당일날 잘 해보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나연이와 함께 터전에 들어갔다.

당시 도톨방이던 나연이는 쪼로록 친구들과 합류를 하고 나는 잎새,열매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장원, 연우, 지운, 수민, 주빈, 규민, 유하, 세환, 소연이 이렇게 9명.

같은 2층의 나무방에는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는 단지까지 있어 오늘의 아마는 아마도....그저 먹는게 아닐까...하는
나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걸 깨우쳐 주기라도 하듯이 사건(?)은 하나 둘 발생하기 시작했다.

먼저 오전 간식시간이 되자 전날인가 부터 속이 좋지 않다던 유하는 창백한 얼굴로 내게 기대어 있다가
급기야는 힘을 잃고 도톨방에 이불을 깔고 누웠다.
잠시 후 지운이와 연우가 내 무릎 양쪽에 슬그머니 앉더니 자기들도 힘이 없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저런~ 니들 언제 부터 그랬니?" 했더니 그 전부터 그랬단다.
유하가 아파서 따라 아픈것 같다는 생각도 없진 않았지만...걱정이 되서 시원에게 전화를 했다.
시원의 반응은 시원하지도 뜨시지도 않은 뜨뜨 미지근~ 뭐 별로 걱정 하는 눈치는 아닌 듯했다.

그렇게 6세 여자애들 셋이 아픈 병아리 마냥 힘을 잃고 있는 와중에 오전 방 놀이 시간이 되었다.
건너 방 단지가 "오늘 애들하고 뭐 할지 준비 해 오신거 있어요?" 하고 물으셨는데..
"아니오, 어제 밤에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준비 해 온게 없어요~" 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는 없었기에,
"특별히 준비 한건 없는데, 종이 접기를 하려구요~" 하고 대답했는데 그게 화근이 될 줄이야.

장원이, 수민이가 앞장을 섰고 세환이까지 합세하여 종이접기 책을 들고 왔다.
"마루, 나 이거 접어줘. 이거 xxxxxx공룡인데....여러개 접어서 합쳐야 되는거야."
헐~~
학 한마리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공룡을 접어 달랜다.
이름도 길어서 기억도 안나는데 수민이는 그 공룡에 대해서 잘 아는 눈치였다.
대략 난감하여 일단 학을 먼저 접어서 위기를 모면하고 있을 무렵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었다.

왠만하면 다 맛있게 먹는 나였지만 그날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후다닥 먹어치우고
아이들 먹는걸 지켜보기로 했다. 주빈이를 비롯한 몇몇 아이들이 밥을 금새 먹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반면
규민이와 세환이는 밥 한톨한톨을 꼬옥꼬옥 씹어서 먹느라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밥을 먹고나니 오전에 힘없던 병아리들도 원기를 회복했고 다른 아이들도 에너지가 넘쳐
2층 거실을 가로질러 방을 뛰어 다니기 시작했다.
마치 초등학교 운동회 때 장애물 달리기를 하는 중간지점에 서 있는 기분이랄까...

드디어 낮잠시간 애들을 눕히고 책을 읽어 주기로 했다.
아이들이 집중을 못하고 장난을 치자 소연이가 분위기를 정리해 준다.
5살이라고 보기 힘들정도의 차분함이랄까...
아무튼 소연이의 입바른 소리에 떠들던 아이들도 조용히 꿈나라로 갔다. 고마운 소연이.

낮잠을 푹~ 자고 난 후 아이들은 다시 에너지 게이지가 100% 찼다.
그 와중에 수민이는 종이접기 책을 다시 들고와 그 무시무시한 3단 합체 xxxxxx공룡을 접어 달랜다.
그까이꺼 하고 들고 앉긴 했는데, 도무지 봐도 모르겠다.
무슨 애들 종이접기책이 이렇게 어려워 가지고야.... 괜한 출판사를 원망하며 그날의 공룡접기 미션은 실패.
수민아 미안해~

조금은 늦은 오후 5시.
단지함께 5,6,7세 아이들을 데리고 성서초등학교로 나들이를 갔다.
마침 우리어린이집 아이들도 와 있었고 선생님의 스탑와치에 성미산어린이집 vs 우리어린이집 장애물 건너기 시합이 벌어졌다. 양쪽 어린이집의 날쌘돌이들이 시간을 조금씩 단축시키는 가운데 시간은 어느 덧 흘러 6시가 되었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터전으로 돌아왔다.
휴~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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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 2012-07-02 09:44:47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니까...아이들은 에너지 재충전률이 꽤 높지요..
시원 ( 2012-07-02 15:58:5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 그날??? ㅎㅎㅎ 생각나요~ 마루가 전화했던거 ㅎㅎㅎ
백설기 ( 2012-07-02 16:19: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 다음날인가 단지가 제게 마루 아마(엄지손가락 치켜들며) 최고였다고 말씀해주셨던게 생각납니다. ^^
옹달샘 ( 2012-07-03 20:42:5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와우 다들 기억력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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