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어린이집(다음이전)

작년 8월부터 다니기 시작한 터전
처음엔 의욕이 앞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로
아마를 해보겠다며 들이댔었습니다
그 이후엔 윤지가 엄마와 터전에 있고싶어하는 마음을 알기에
무척 부담을 느끼면서도 기꺼기 아마를 했죠
그리고 이제는 아이들과 있는 것이 역시 제정신연령에 맞는다는 것을
실감하며 아마에 임합니다.
이렇게 총 3번의 평일아마를 했네요

세번째였던 알사탕선생님과 도토리들과의 하루는
무난하고 스무스했답니다.
아마하게된 덕분에 아침체조도 해보고
(앞으로 윤지도 꼭 이시간에 동참시켜야겠다고 다짐을 했더랬죠)
아직 등원안한 도토리들의 결석이 확실해질때까지 자리에 의젓하게 앉아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참 잘하네요

이날이 해보내기행사날이기에 공연연습도 해보았습니다.
손에 시루떡 그림을 끼우고 시루떡 노래를 부르는건데
아~너무 귀여워요
작년에도 도톨방이 제일 귀여웠다고 느꼈는데 역시..
이때도 느꼈는데 정후와 선재가 춤추길 무척 즐기더군요 ^^
그 표정과 춤사위가 너무도 자유로워 보여 저까지 동참하고파지는 걸 꾹 참았죠

낮밥시간이 조금 힘든 시간이죠
아이들의 식욕과 입맛은 확실히 어른들과는 다른지
선생님들께서 수고를 해주셔야 하네요
식사하시랴 아이들 봐주시랴 (저녁식사라도 든든히 하셔야겠어요)

식사후 옷을 벗어 바구니에 담는데
모두 가을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들이네요
식사후 낮잠전 환기를 하는데
짧은 시간이라 괜찮겠지만
전 춥다고 느꼈답니다. 내복만 입은 아이들도 춥지 않을까 싶었구요

이날이 동지이기도 해서 팥죽 먹는다는 걸 알고는
진원이는 팥죽할멈과 호랑이책을 4번이나 읽어달랬죠
베테랑 도톨이 진원이
간식으로 나온 팥죽을 의외로 잘 먹는 도토리도 있고
못먹을 걸 먹어야하기라도 하듯 온몸으로 거부하는
도토리도 있었죠
오만상을 쓰던 소울이는 새알심을 맛보더니 알사탕의 손길에 한그릇 뚝딱

지난번 보다 모두 많이 컸네요
남자아이들끼리 툭탁거릴때 몇마디 말에 잘 따라주고 화해하고
자기들끼리 해결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펭귄이 느끼기에 이번 도토리들은 순하고 귀엽고 안정된 모습이네요
한가지 어려웠던건
책읽을때 서로 책앞에 앉겠다고 싸우는 건데
이럴때 어떻게 지혜롭고 즐겁게 분위기를 이끌수 있을까 였습니다.

 

책읽을때.. 일렬로 앉히는건 어떨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