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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어린이집 생활 후기(21년 2월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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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7 12:05:30 (3년전),  조회 : 90
안녕하세요~ 저는 맨발어린이집을 21년 2월에 졸업하고 문원초에 다니는 8세 여아 엄마입니다.

3년간의 맨발생활을 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해 보니 맨발에서의 생활이 아이의 삶에 많은 빛을 발하게 하는구나 싶습니다.
맨발의 보육환경 특성상, 인지교육을 하지는 않지만, 언어, 수, 동물, 식물, 과학, 미술, 체육활동들이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이뤄지고 있어 저희 아이 역시 강한 내면의 힘으로 학교생활도 척척 잘 해내고 있습니다.

또,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에서는 아이의 학습에 대한 도전성, 친구들과의 사교성, 단체생활에서의 배려, 어른에 대한 사랑 등 좋은 평을 들을 수 있었고, 특히, 미술시간에 색감이 아주 좋다는 칭찬도 들었네요~
맨발생활이 이러한 기초를 쌓을 수 있게 해준거 같아요
맨발의 아이들은 자연에서 느끼는 색, 활동에서 체험하는 색, 놀이에서 만들어가는 색 등을 통해 풍부하게 사물을 다루다 보니 졸업생 중 미술분야에서 장점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은것 같아요

맨발생활에서 부모를 제일 안심하게 해주었던 큰 힘은 교사분들이셨네요
아이가 집중할때는 충분히 느끼고 빠져들 수 있게 지켜봐주셨고, 아이의 감정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부모와 매일매일 날적이(키즈노트 같은 생활일지)로 소통하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수 있게 서로 협력하는 관계였어요
그리고 아이 컨디션이 안좋을때는 특별히 더 신경써서 돌봐주신다는걸 느낄 수 있어서 저에게는 제2의 집이였습니다.

맨발은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마음으로 모인 조합입니다.
그렇다보니, 터전안에 있는 모든 아이들은 서로의 부모들에게 사랑 받으며 자랍니다.
친구의 부모와 허물없이 지내고, 친구집에 놀러가기, 친구집에서 잠자기, 친구부모와 야외활동가기 등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넘치는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보육공간 내 cctv가 필요없을 만큼 안전한 환경(부모들이 cctv설치를 요청하지 않아요~)입니다.

하루 일과를 돌아보면 아침7시반~ 저녁 7시반까지 보육가능한 곳이라 맞벌이여도 걱정없이 등하원 가능하구요
아침에 등원한 모든아이들이 2층에 모여 함께 노래하고 교사분이 읽어주는 책을 경청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10시에는 과일간식을 먹고 밖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나들이는 대공원, 과학관, 문원동 인근 산 등으로 가며 신나게 뛰고, 관찰하고, 만져보고~ 그러고는
돌아오는 아이들 주머니속에는 나들이길에 주워 온 각종 열매, 씨앗, 풀잎, 공벌레 등등으로 가득 채워져서 옵니다. 그래서 세탁기 돌리기 전에 주머니 속을 잘 살펴봐야 했네요 ㅎㅎㅎ

나들이 후에는 맛있는 유기농, 건강밥상이 올라옵니다. 부모들이 교사분들 휴가 때 아이돌봄(아마)를 하는데,
아마하는 날이면 늘 점심밥에 설레이곤 했네요
여름(맛단지 별명)의 밥은 정말 꿀맛입니다~
점심 후에는 낮잠자고, 오후에 다시 밖으로 나갔어요~(요즘은 코로나에 미세먼지로 어떨지 모르겠네요)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에게 바깥활동이 많은 맨발은 참 좋은 곳이죠.

5, 6, 7세의 맨발생활을 돌아보니
에너지 넘치는 저희 아이와 자유롭게 키우고 싶었던 저희 부부에게 맨발은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생각됩니다.
3년간의 조합생활을 통해 저희가족에게는 친구같은 늘 보고싶은 선생님들이 생겼고
언제든 고민을 나누고 삶에 긍정에너지를 주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네요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이곳은~ 맨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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