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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등원 4개월차, 4살 지훈이 후기 올립니다 ^^
작성자 :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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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1 01:01:45 (2년전),  수정 : 2021-06-21 01:11:52 (2년전),  조회 : 88
안녕하세요

도란방 4살 지훈이 아빠 로켓입니다
아직, 신입 회원으로서 어색하고 모르는 점도 많지만,
4살인 지훈이에게, 벌써 4번째 어린이집인 맨발 어린이집과 관련된 자랑을 하고 싶어서 후기 글을 올립니다


지훈이는 태어난지 6개월 뒤부터 당시 살던 아파트 옆동 가정 어린이집에 다녔습니다
아내인 별빛이, 지훈이가 돌이 지나면 복직을 해야해서,
태어난지 6개월이 된, 2019년 3월에,
저희 동 바로 앞동에, 아무 정보 없이 가장 가까워서 지원한 어린이집에서
나중에 등원을 원하는 시기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우선은 2시간씩 만이라도
등원을 해서 자리를 잡고 있는게 좋겠다는 연락이 와서,
아주 일찍, 기어다니지도 못할 때부터 가정 어린이집에 등록을 하여 다녔습니다

이 어린이집에서 저희가 느꼈던 점은,
아주 어린 6개월된 아기인데도,
아기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아기의 상태는 어땠는지,
담임 선생님이나 원장 선생님과 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시간이 지나도 아기가 어린이집에 매번 가기 싫어하고, 힘들어하는게 자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2019년 12월, 이 어린이집이, 세대 주인이 바뀌면서 새 세대주가 어린이집을 폐쇄하는 과정, 그 속에서 원장님과 다른 학부모 분들 간의 갈등을 겪어가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해 1월 말에, 옆단지 가정 어린이집에서 자리가 났다는 연락에 얼른 신청을 하여 다니다가,
보름 뒤인 2월 중순에, 신청해놓고 있던,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와서, 3번째 어린이집으로 3월부터 국공립 어린이집에 등원을 하게 됩니다

사실, 2번째 어린이집인 옆단지 가정 어린이집에 갔을 때, 경력이 많으신 원장 선생님께서 워낙 친절하게 잘해주셨고, 환경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위치가 더 가까운 단지 바로 옆 국공립 어린이집에 당첨이 되니, 또 전학을 가야하는건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 2명을 키우는 고등학교 동창과 만나서 얘기를 해보니, 본인 아이들도 기회만 된다면, 보육 시간이 긴 국공립을 보내고 싶다면서, 국공립 어린이집 당첨은 로또 같은 거라면서 꼭 보내라고 하더군요 (과천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살던 잠실 지역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상당히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국공립 어린이집에 등록을 하고, 1년간 어린이집을 다녔으나,
저와 아내가 느낀 느낌은, 너무 아이에 대한 정보 제공 및 관리가 안된다고 느꼈으며,
어린이집에 좋은 원장 선생님이 계시지만,
어린이집에서 우리 아이의 활동, 생활 내용 들이 전혀 부모에게 공유되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특히, 집에서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지훈이가
어린이집에서는 매번, 누워만 있고, 졸려하고, 소극적이라는 이야기를
담당 선생님께서 들려주실 때마다,
그리고, 1년을 다닌 어린이집에, 매일 집에서 나가기 싫어하고, 어린이집 문앞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보면서,
다른 방식, 지역을 찾아보기로 아내와 지속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내의 주도하에, 처음에는, 당시 서울 집과 가까운 일원동의 숲유치원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안에서만 생활하지는 않는,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숲유치원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의왕 청계산 쪽 숲 유치원은, 4살부터 아이 주말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여,
작년 여름부터 미리 신청을 해놓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곳들을 알아보니, 숲유치원은, 정식 입소가 5살부터인 곳들이 많으며,
주로 야외에서만 진행되는 일정들로, 비가오거나 날씨가 안좋으면, 아무 활동을 하지 않거나,
퇴소 시간이 3~4시여서 맞벌이인 저희는 이 이후 아이를 맡아줄 방법이 제한적인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범위를 넓혀 공동 육아 어린이집도 알아보았으며,
과천 지역을 알아보게 되었고,
저희 식구와 저희 부모님 모두, 과천으로 올해 2월에 이사를 왔으며,
3월부터 지훈이는 도란방에 입소하였습니다




4개월간, 지훈이를 맨발에 보내며,
그리고, 아내와 저도 학부모 아마로서 소위 활동, 반모임, 청소, 일일 교사 체험 등을 진행하면서,
맨발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믿음과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훈이가 집에서 일상 생활을 하면서, 좋아하는 선생님, 친구들, 좋아하는 누나들 이름을 아주 자주 찾고, 이름들로 노래 가사를 개사하거나, 얘기하는 걸 보면서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을 정말 재미있어 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노래들, 지낸 활동들도 집에서 어필하는 걸 보면서, 맨발 어린이집은, 다양한 경험들, 노래와 율동들을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계시구나, 라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맨발 어린이집의 가장 장점은, 경험이 많으신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언제든지 다양하게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훈이 담임 선생님이신 꽃다발 선생님과 수시로 연락을 해가면서 지훈이에 대한 어린이집에서의 생활, 발달 과정, 미흡한 점, 개선 방향 등등을 공유할 수 있으며,
5살 소근방 담임 선생님이신, 민들레 선생님과도 일일 교사 체험 진행 과정에서, 지훈이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듣게 되었으며,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의 부족한 점을 메꿔나갈 수 있을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훈이 편식을 걱정해주시며 개선해주시려고 하시는 요리 담당 여름선생님,
그리고, 다양한 놀이를 알려주시며, 이뻐해주셔서, 지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거북이 선생님,
모든 분들이 지훈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아껴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며,
훌륭하신 선생님들과의 이런 편한 소통을 해나갈 수 있는 점이 맨발 어린이집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로, 지훈이를 아껴주는 고마운 형, 누나들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지훈이는 집에서 연아 누나, 온유 누나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합니다
7살 누나들로, 4살 지훈이와는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많이 다를 것 같은데도,
지훈이를 좋아해주고, 아껴주는지, 지훈이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이외에도 같은반 친구들, 5살 형들도 모두 좋아한다고 하면서,
목욕할 때, 맛있는 것을 먹을 때도 수시로 이름을 부릅니다 ^^
나이마다 반이 다르지만, 아침에 다함께 책을 읽고, 낮시간 놀이터나 체육공원을 함께 다니고 생활하면서,
지훈이가, 형, 누나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이쁨을 받으며 밝게 커가는 모습이 집에서도 느껴집니다
모든 아이들이 나이 상관없이 함께 활동하며, 다양한 관계를 경험해보며, 서로 아껴주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는 점이 맨발 어린이집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맨발어린이집은 저에게도 재밌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진행해 주었습니다
학부모 모임을 통해, 대공원역 근처에 아이들 주도로 심고 가꾼 맨발 텃밭 체험을 해보았으며, 이후 지훈이와도 텃밭에 함께 가보며 텃밭을 가꾸는 방법을 자랑해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한번씩 지훈이와 다녀와볼까 합니다)
일일 교사 체험을 통해, 5살 아이들과 청계산 산행을 가보았으며, 담임 선생님의 지도하에, 다양한 곤충들, 꽃들, 나무들, 새들을 아이들이 알아가는 모습에서, 저도 옆에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집의 여러 모임, 일정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몇 달동안 느꼈던 점은, 맨발 어린이집이 아이 뿐만 아니라, 저와 아내도 배워가고 커갈 수 있는 장소란걸 느꼈으며, 코로나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활동들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지훈이의 유아기 생활, 활동에 대해 오랜 고민 끝에 찾아온 종착지인 맨발 어린이집
몇 달간, 믿음과 소통을 통하여, 확신을 가지고, 지훈이의 어린 시절 터전을 이곳으로 정하게 된게 너무 감사하며, 잘 결정했다고 아내와 매일 이야기 합니다


아직은 신입 가구이기에, 잘 모르는 점,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들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지훈이가 좋아하는 맨발어린이집과 함께 저, 아내 모두 더욱 커나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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