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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을 통해 배운 것들
작성자 : 디딤돌_맨발
  수정 | 삭제
입력 : 2021-05-06 10:54:19 (3년전),  조회 : 86
안녕하세요?
7회 졸업생 연준이 엄마 디딤돌입니다.

맨발을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렇게 졸업생의 소감을 글로 적으려니
매우 쑥스럽네요. 하지만 5년 동안 아이를 잘 돌봐주신 맨발 터전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5년의 시간을 돌이켜 봅니다.

맨발을 통해 아이가 갖게 된 가장 큰 장점은
계절의 행복감을 발견하고 느낄 줄 아는 점인 것 같아요.

봄이면 진달래 꽃을 따서 화전을 만들어 먹는 재미를 알고, 애기똥풀로 손톱에 노란색 매니큐어를 칠하는 재미를 알고,
여름이면 산책 후 땀 흘리고 시원하게 물놀이 하는 재미를 알고, 푸른 나무들 속에서 여름 매미와 곤충들, 벌레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찾아갈 수 있는 점.
가을에는 낙엽들 속에서 매미 껍질을 발견하기도 하고, 떨어진 나무 가지들로 뚝딱 뚝딱 장난감을 만들어 놀 수 있는 재미를 아는,
겨울 추운 날에도 든든하게 패딩을 챙겨 입고 산속을 뛰어 다니면 열이 나고 추위를 두려워 하지 않으며 놀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도와준 터전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맞벌이를 하는 부모로서 아이를 5년 동안 한 터전에서 안정감 있게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잘 돌봐 주시고, 좋은 생활습관을 잘 만들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랫방일 때는 누나, 형들과의 관계 속에서 많이 배우고, 윗방일 때는 동생,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주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맨발 터전을 막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한 아이에게 두려움과 설레임, 여러 감정들을 잘 받아 들이면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준 곳이 바로 맨발 어린이집인 것 같아요.

많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놀며 행복하고 즐겁게 맨발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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