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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왜 이리 처량맞게 종일 내리냐...?
작성자 : 도토리인나
  수정 | 삭제
입력 : 2012-11-05 14:03:39 (7년이상전),  수정 : 2012-11-05 14:06:47 (7년이상전),  조회 : 105
비는 왜 이리 처량맞게 오는가?

아침부터 위에서 한 소리 듣고 울컥한 것으로도 모자라
우리 반 아이들은 아침부터 온갖 심난한 행동으로 날 힘들게 하네.

스쿨버스에서 내리지 않겠다, 신발 갈아신지 않겠다, 특별실 가지 않겠다...
까무룩, 까무룩 하더니 종일 징징거리다 결국 간질 발작...
배실배실 웃으며 날 놀리는 듯 빙빙 돌다가 20여분 몸싸움 끝에 후다닥 교문 밖으로 뛰쳐 나가는 놈 간신히 잡아오고...
치과 진료 때문에 조퇴하는데 엄마는 언제 오느냐며 1분이 멀다하고 계속 물어보는 녀석에...

꼴랑 7명인데 뭐 이리 힘드냐...
월요일부터 이리 힘들어서야
일주일을 어찌 난단 말인가?

이러고 집에 가면
학교에서 날 힘들게 했던 우리반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 딸들을 통해 리바이벌~~~되겠지?

괜시리 딸들에게 짜증을 쏟아붓다가
미안한 마음이 들 것이고

그러다 또 왜 이리 힘든 나날의 연속인가
딸들이 엄마 힘든 건 몰라주고
야속한 마음에 젖어있다가

나 자신을 위로해 주는 건
스마트한 세상 속
내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
(정말 찌질하다~~~)

에휴~~ 그러다가 엄마는 핸드폰만 들여다본다고 구박하는 셋째 딸내미의 잔소리마저 없으면
왠지 서글프겠지... 싶은 생각을 한다.

뭐냐.. 정말....
비는 왜 이리 처량맞게 종일 내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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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9렁2 ( 2012-11-05 15:36:2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월요일에 비오면 아침출근길 힘들고...월요병 부활하고 그랴.

그래도

아름다운 가을 풍경 중 하나가...가을비와 우산의 조합 아닌감요.

그나저나 왜이라 추버, 장갑끼고 출근허야것어
상어 ( 2012-11-05 23:49: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사는게 다 그렇지 ..... 힘을 내세.... 힘
해맑은 단풍 ( 2012-11-06 11:13:4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어제 퇴근길에 학교 계단을 내려가며 불렀던 노래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밖 가로등불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 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제목이 박인희의 "가을 @@@"인데 뒷부분은 까먹었네.
마시마로 (2012-11-06 17:24:03 (7년이상전))
박인희의 '세월이 가면'^^
해맑은 단풍 (2012-11-07 11:03:08 (7년이상전))
맞네요 박인환님의 시 "세월이가면" 을 노래로 만든... 제목도 세월이 가니 잊어버리네.
도톨이 옆에 있다면 이노래를 불러 줄텐데...
도톨 가을을 느끼며 힘을 내시요!!!
건빵 ( 2012-11-06 12:29:48 (7년이상전)) 댓글쓰기
꼴랑 7명이라니요. 일당 백인데 특수교사의 힘듦은 같은 교사 아니면 모르죠
저만 월요일이 힘든 줄 알았어요. 월욜 참 힘들어요. 날씨도 그렇고 힘내요. 11월만 참으면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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