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도 신입아마 시절이 있었지요.
송년잔치를 준비해야 한다는 신입아마들이 모여 다들 벽에 붙어 앉아. 뭐를 해야 하나 참 암담하던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저는 나름 참 열심히 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저것 퀴즈도 준비하고, 선물도.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지금과는 달리 그때는 참 돈도 없어서. 돈 한푼 쓰려고 하면 서로들 벌벌 떨었드랬어요.
생각해보면.
그때는. 준비 자체만으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신도 없고. 사회자도 없었지요. 모두들 참 아비규환이었지만.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신입때는 참 많은 것들이 마음에 걸립디다.
너무 열심히 준비하면. -혹시 유난떤다고 뭐라 하면 어쩌지?-
너무 빠져 있으면. -혹시 나를 너무 비협조적이라고 말하면 어쩌지?-
어중간하게 있으면. -혹시 나만 따돌림 당하나?-
보는 사람은 또 그렇게 지날 한번이지만, 준비하는 신입아마는 꼭 한번뿐이 없는 날이지요.
여러분들도 내년에는 또 다른 신입아마들을 바라보며 "애쓰네... 고생혀." 하시겠죠? -최대한 거만한 얼굴로 하시길-
다시는 오지 않을 신입의 송년잔치.
이래저래. 설래는 마음에 두서없이 몇 자 올립니다. 고생들 하셨어요. 그리고. 너무 보기 좋습니다.
해맑은 엔터테인먼트를 하나 만들어도 될 듯 해요..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해맑은 송년잔치가 흥겨운 것은 하나의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어느 어린이집에 학부모,애들,선생님이 다들 공연을 하겠어요. 함께 한해를 정리하며 흥겹게 보내자는 뜻. 공동육아의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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