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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나비를 보고 싶었다(펌)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2-03-22 15:53:35 (7년이상전),  조회 : 404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나비가 되길 기다리고 있는 애벌레 고치를 발견하여 집으로 가져왔다.
"아버지, 고치가 나비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따뜻한 기운이 있어야 나비의 날개가 돋아날 수 있단다."
아이는 나비가 보고 싶었다. 나비의 아름다운 날개를 보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는 날마다 고치를 향해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었다.
"나비야, 빨리 자라나거라"라고 기원하면서.
시간이 흘렀다. 고치는 점점 세상을 향해 자기의 문을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고치가 벌어지고 한 마리의 나비가 세상으로 나오는 듯했다. 다른 고치가 나비가 된 시간에 비해 너무나 빨리 나비가 된 것이다. 아이는 기뻐했다.
"야, 내가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었기 때문이구나."
그런데 이것이 웬일인가. 나비의 형체는 갖추었지만 그것은 결코 나비가 아니었다. 애벌레에게 병든 날개가 달려 있는 형상이었다.
아이는 울었다. 오랜 시간 따뜻한 정성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병든 나비가 나오다니…. 나비는 날지 못했다. 그뿐 아니었다. 얼마 살 수도 없었다.

......
빨리, 많이, 큰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어쩔 수 없는 욕심인가 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결과물을 얻고자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차근차근, 정성을 들여서 속부터 채워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겉모양이 그럴 듯하다고 무조건 튼실한 것은 아닙니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너무나도 빨랐던 우리 나라의 경제발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엉켜 있는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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