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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는 아들에게서...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2-03-25 22:49:14 (7년이상전),  조회 : 475
어제 일요일이라 아들하고 오붓하게 성주산에 갔습니다.
매일 학교 아이들이 성주산에 오르는 코스대로 산에 올랐습니다.
성주산에 오르려면 성주산초등학교 운동장을 지나가지요.
운동장에 들어서니 아이는 씩씩한 모습으로 철봉타기를 몇번이나 되풀이 합니다.
칠전팔기의 모습으로 철봉타기(?)에 성공하는 자신을 대견해 합니다.
그리고 성주산에 오르는 길에 작은연못에서 돌로 물수제비를 신나게 합니다.

조금 올라가니 산수유나무에 노란꽃을 보았지요.
아이는 거기에서 버저리애벌레를 발견한다며 산수유나무를 관찰하더니
벌이 많다며 다음에 찾아본다고 지나갔지요.
올라가면서 아이는 썩은나무를 찾아다닙니다.
"다훈아 썩은나무는 왜?"
아이는 그러더라고요;
썩은나무지만 필요 없는 것이 아니고 살아있다고;
썩은나무는 애벌레를 자라게 만드는 토양이 되어 준다고...
계속 썩은나무를 찾아다니면서 애벌레를 찾아보더군요.
그리고 썩은나무중 마른 것은 물로 축축하게 추겨 놓습니다.
"왜 그러니?"
아이는 그러더라고요;
축축해야 애벌레가 자랄 수 있다고...

아이의 모습에서 중요한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 아이는 자연의 생태를 알아가고 있구나!
아니 더 나아가 자연과 호흡하며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고 있구나!!
또 아이는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과 인간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조금씩 이해하고 있구나!!
성주산에 내려오면서 얼마나 행복한 기분이였는지...
그리고 우리 산학교가 나와 아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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