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373
Total : 1,006,395
2019년 1~2학년 3월 셋째주 이야기
작성자 : 말랑말랑
  수정 | 삭제
입력 : 2019-03-26 21:52:54 (5년전),  수정 : 2019-03-26 21:55:04 (5년전),  조회 : 267
2019년 1~2학년 3월 셋째주 하루이야기

<생활과 관계 이야기 - “알려주라”>

“ 탈락 어떻게 써”
점심 먹은 식판과 수저를 씻고 나면 오후 1시 정도 된다. 배도 부르고 설거지도 끝났으니 이젠 본격적으로 놀 수 있다. 오늘 교실 풍경은 이랬다. 1학년 예서랑 수경이가 생글거리면서 연필을 잡고 있고, 2학년 겸이는 교사랑 수레를 보수하고 있었다. 겸이는 드릴 사용법을 배우느라 바빴다. 나사 비트, 구멍 비트를 번갈아 가며 바꾸는데 손이 재빨랐다. 먼저 적극적으로 내가 할 게 하는 겸이가 제법이다 싶었다. 예서랑 수경이가 흰 종이 쪽지를 여러 개 만들더니 쪽지에 글자를 쓰고 접고 글자 쓰고 접고를 하고 있다. 갑자기 예서가 ‘탈’자를 어떻게 쓰냐고 큰소리로 물었다. 겸이에게 “네가 알려주라” 하니까 겸이가 “알았어” 하면서 책상으로 가서 ‘탈’자를 써준다. 예서는 몇 번을 더 물었다. 겸이는 드릴을 만지다가도 예서가 물으면 책상으로 가서 써주고 또는 자음 모음을 말하면서 알려 주었다.
겸이는 수레 고치는 일, 오늘 할당량을 마무리 하더니 겸이가 “나 좀 쉬고 싶어”란다. 에너자이저 겸이도 좀 지쳤나 싶다. 겸이는 교실을 휙~ 나갔다. 2학년 지윤이가 왔다. 예서가 ‘출’자가 뭐야 물으니까 이번엔 지윤이가 예서에게 갔다. 2학년 겸이, 지윤이가 한글을 알려 주는 모습을 보니까 남매 같기도 하고 보기가 참 좋았다. 연령통합의 장점이 다시 보이기도 했다. 또래 친구가 몰라서 묻는 경우는 수줍어하거나 괜히 친구한테 묻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있었다. 동생이니까 좀 더 편하게 묻고 오빠니까 쉽게 알려주는 것 같다. 한 살 차이가 나니까 부담 없이 느껴지기도 했다. 같은 연령에선 똘똘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돕는 경우는 자주 있었다. 10세이하 남자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 거리가 다양하고 몸 움직임이 활발하다. 반면 정적이고 추상적인 인지적인 학습에는 관심이 적은 시기인 것 같기때문이다. 연령통합으로 한 아이의 역할이 다양해지는 것을 보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그 일로 새로운 이미지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학교 생활을 일 년 먼저 한 2학년 아이들은 1학년 동생에게 나눌 수 있는 것이 많아 보인다. 저학년 연령통합에서 기대하는 점이다


<수업이야기 - 생태나들이>

순대처럼 생긴 도룡뇽 알
1~2학년은 일주일에 두 시간 생태나들이 시간이 있다. 올해 통합반을 하면서 2학년은 두해째 생태나들이를 하고 있다. 숲해설 선생님 레몬과 송내공원 나들이, 거마산 나들이를 세 번째 다녀왔다. 오늘은 비가 오는 관계로 짤막하게 송내공원 나들이를 갔다. 송내공원 입구에 도룡뇽 서식지가 있다. 지난주에는 못 봤는데 오늘 드디어 도룡뇽 알을 볼 수 있었다. 얇은 순대처럼 생겼다. 색깔은 투명하고 동그랗고 까만 쥐눈이콩 같은 것이 들어있다. “도룡뇽이 알을 낳고 어디로 갔을까?” 레몬이 뜰채로 도룡뇽 알을 떠서 하얀통에 담아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손을 식힌 다음 알을 만져 보았다. 탱탱하고 말랑한 도룡뇽 알. 매주 도룡뇽 알의 변화를 볼 수 있겠다. 송내공원 개울에는 몽글몽글한 개구리알도 여러 덩어리 관찰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개구리알이다.

나무가 물 먹는 소리 들어보자
어젯밤에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이라. 땅이 촉촉했다.
“나무는 물을 어떻게 먹을까?”
“잎으로 먹고, 뿌리로 먹어”
“ 나무가 뿌리에서 물을 빨아올려 가지로 뻗어나갈 때 어떤 소리가 날까?”
레몬이 나무가 물을 먹는 소리 들어보자고 청진기를 나눠주었다. 소리가 잘 들릴 것 같은 나무를 골라 청진기를 댄다.
“꾸룩꾸룩 소리가 나”
“ 솨아~ 소리가 나”
“쭈루룩, 쭈루륵”
“세에~,세에~”
“안들려~”
사실 나무 껍질이 얇은 단풍나무는 소리가 잘 들리는데 껍질이 두꺼운 나무는 소리 듣기가 어렵단다. 아이들에게 들리는 소리는 상상의 소리, 나무가 물을 먹고 있구나 생각하니까 들리는 소리라고 설명해주셨다. (교사에게만)
 







도룡뇽 알을 가까이 못 찍어서 아쉽다



개구리알



개구리는 알이 흘러 내려가지 않게 나뭇가지나 작은 돌멩이에 붙인다.





















이름


비밀번호
깡통 ( 2019-03-27 17:47:34 (5년전)) 댓글쓰기
나무는 물을 어떻게 먹을까?? 음...
호건엄마(카라) ( 2019-03-28 23:55:11 (5년전)) 댓글쓰기
매화 꽃과 아이들
고구마(주희수경맘) ( 2019-04-02 22:45:22 (5년전)) 댓글쓰기
동생들을 가르쳐주는 2학년 오빠들 자상하네요~~^^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930
2019아홉송이반 4월 첫째주 이야기 [1] 말랑말랑 2019-04-11 247
1929
나무동구반 동동이들 ㅎㅎ [6] 노을 2019-04-08 270
1928
통합반 산행 고학년 작은산회의 그외 사진들 [2] 기린 2019-04-06 261
1927
산학교 점심시간 ㅎㅎ [2] 노을 2019-04-04 284
1926
5학년 수학 수업 [2] 노을 2019-04-04 244
1925
나무동구반 목공수업_나무 정리, 못 빼기, 못, 나사 관찰하기 [3] 노을 2019-04-04 411
1924
2019년 아홉송이반 3월 넷째주 하루이야기 [4] 말랑말랑 2019-04-02 293
1923
통합반 예절교육 2 [4] 기린 2019-04-01 251
1922
재활용반 수업 사진들 [7] 기린 2019-04-01 262
1921
통합반 풋!살? 수업. [4] 기린 2019-04-01 221
1920
통합반 문화만들기 수업 ㅎㅎ “같이 노는 사람이 다 즐거워야 장난이지~!” [7] 노을 2019-03-29 310
1919
2019년 1~2학년 3월 셋째주 이야기 [3] 말랑말랑 2019-03-26 267
1918
통합반_나무동구반을 소개합니다. [6] 노을 2019-03-23 322
1917
통합반 풋살 수업 사진들 [2] 기린 2019-03-19 265
1916
통합반 지난 수업기록들 [3] 기린 2019-03-19 240
1915
통합반 반구성_최종선택 이야기 [2] 노을 2019-03-18 402
1914
2019년 1~2학년 3월 첫째 둘째주 이야기 [5] 말랑말랑 2019-03-18 441
1913
통합반 풋살수업 [3] 기린 2019-03-13 259
1912
통합반 체험하기 1 [3] 기린 2019-03-13 234
1911
통합반 체험하기 2 _ 주제학습 목공 수업 [6] 노을 2019-03-12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