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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홉송이반 3월 넷째주 하루이야기
작성자 : 말랑말랑
  수정 | 삭제
입력 : 2019-04-02 00:41:11 (5년전),  수정 : 2019-04-02 00:45:39 (5년전),  조회 : 294
<생활과 관계이야기 - 반 이름 아홉송이 >
학기초에는 반마다 이름을 정합니다. 아이들이 제안을 하지 않을 때는 학년을 부르기도 하지요. 올해 1~2학년이 통합반이 되면서 반 이름이 꼭 필요했어요. “일이학년 수업 시작이다. 일이학년 교실로 들어와” 라고 말하다 보니 썩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월 초부터 반 아이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자기가 제안한 반 이름으로 하고 싶다는 주장이 강하더라구요. 자기 중심성이 강한시기라 그런가 봅니다. 내가 제안한 이름으로 되지 않았다고 눈물 흘리는 아이도 있었지요. (3학년만 되어도 이런 귀여운 모습은 볼 수 없는데요.) 사실 아이들은 회의 때가 아니면 반이름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니 교사가 더 필요성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한 주 한 주 짧은 회의를 여러 번 하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답니다. 학급회의를 할수록 반 아이들의 수, 아홉명에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태양제철살이반, 햇살반, 우당탕탕반, 9999반, 아홉 달린 구미호반, 아홉송이 벚꽃반 등등 한 달이 다 되어서야 학급회의 시간에 드디어 반 이름을 정했어요. 아홉송이 반입니다. 다인이가 제안한 아홉송이 벚꽃반에서 아이디어들이 생겨났지요. 내가 좋아하는 꽃, 한 송이 한송이가 모여 반을 이룬다는 뜻이 있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꽃을 정해보기도 했답니다. 주안이 겸이는 봉숭아. 다인이 예서는 벚꽃, 수경이는 제비꽃, 지윤이는 진달래, 서연이 도라지꽃, 현우는 장미, 말랑 해바라기입니다. 이제 1~2학년 통합반을 ‘아홉 송이’ 반으로 불러주세요.

<생활 관계이야기- 갈등 >
산학교는 작은 학교이고 저학년은 공교육에 비해 긴 시간 학교에서 있습니다. 놀이 시간과 갈등 횟수는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놀길 바라지만, 아이들의 놀이는 아주 현실적이고 치열할 때가 많습니다. 또 윗학년들과 서로 어울려 노는 경우가 많아서 윗학년의 문화를 빨리 접하는 것 같습니다. 3월 말이 되니 그동안 하나 하나 들었던 속상한 말들이 이제 1학년 아이 입에서도 나오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요즘 1학년들은 형들의 말을 배우고 있고 2학년들은 작년부터 썼던 것들로 동생들에게 자극을 하고 그렇습니다. 서로 말싸움는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속상한 말, 욕에 대한 동그라미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들으면서 속상해지는 말을 모두 말해보았습니다.

내가 들었을 때 속상하고 기분 나빠지는 말
응~아니야. 어쩔, 똥쩔, 개똥 같은 소리, 개소리, 개떡 같은 소리,
죽을래, 씨~, 개새끼, 어쩌라고, 변태, 뻥치시네. 못생겼다. ,
별명을 부르며 놀리는 말들 (현우~~)

언어문화에 대해선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학교에서만의 교육으론 버거움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갈등 원인을 물어보면 놀리는 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마실하면서 놀 때 서로에게 어떤 말을 하는지 놀리는 말로 친구를 대할 땐 부모님이 맥락을 파악한 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함께 키우는 건 밥도 같이 먹고 노는 것도 있지만 갈등을 바로바로 풀어가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싸우면서 크는 것은 아이다운 것입니다. 하지만 갈등을 통해 자기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은 건강한 마음과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가지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수업이야기 - 수와셈>
수와 셈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는 1학년 아이들에게 덧셈 뺄셈이란 기호로 학습을 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더하기와 빼는 개념을 익히고 이를 조작활동으로 놀이를 해봅니다. 그 과정이 가르기와 모으기 활동입니다. 놀이로 가르기 모으기 경험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1학년들은 가르기 모으기 놀이를 하면서 손가락 열 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10에 대한 수 가르기와 모으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손가락을 잘 활용합니다.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셈을 배웁니다. 3월 한 달 동안 1학년이 했던 수업 내용입니다.
- 숫자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원시인이 양을 세던 이야기
- 숫자. 수의 모양 익히기
하나라서 좋은 것 또는 하나 하면 생각나는 것 - 하나는 하늘의 태양
둘하면 생각나는 것 - 신발, 젓가락, 자전거 바퀴
셋하면 생각나는 것 - 세모,
넷하면 생각나는 것 - 네모, 자동차 바퀴
다섯하면 생각나는 것 - 손가락 5개, 발가락 5개, 빛나는 별의 모서리
여섯하면 생각나는 것 - 육각형,축구공,
일곱하면 생각나는 것 - 북두칠성,
여덟이면 생각나는 것 - 1학년 나이, 문어다리
아홉이면 생각나는 것 - 우리반 아홉명, 꼬리 아홉달린 구미호, 2학년 나이
열이면 생각나는 것 - 오징어 다리,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

- 몇 개일까? 가르기
10개 블럭을 흔들다가 양손에 나누어 쥐고 친구들에게 몇 개인지 맞춰보게 합니다. 오른 손을 맞추었다면 과연 왼손에는 몇 개가 있을지 추측해보는 놀이입니다. 맞는 친구는 블럭을 하나 받습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의 집중력이 더욱 높아집니다. 조금 조심해야 할 부분은 못 받는 친구는 의기소침해지거나 놀이에서 빠지겠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찬스 기회를 주어 블록을 받으면 더 힘이 생기고 의욕이 높아집니다.

- 10이 되는 나라 땅 차지하기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수와 그 수와 더해서 10이 되는 수에 자기 바둑알을 놓는 놀이입니다. 반복하면서 1의 짝꿍수9, 2의 짝꿍수 8, 1에서 9까지의 짝꿍수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목표입니다. 놀이가 끝난 다음에는 숫자로만 가르고 모으는 활동을 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놀이에 집중해 내가 무슨 내용을 배웠지를 까먹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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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주희수경맘) ( 2019-04-02 22:40:11 (5년전)) 댓글쓰기
아홉송이반 이름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꽃을 집에와서 쓸줄 알게되서 깜짝놀랐는데
반이름 정하다 배웠나봐요~~^^
3월한달동안 수놀이시간 많은걸 배우고 놀이로 풀었네요.
토끼 ( 2019-04-03 23:00:38 (5년전)) 댓글쓰기
우리아이들~바뀐환경속에서 적응하랴~
배우랴~ 3월 한달 참 열심히 살아냈네요~^^
기특합니다~ 말랑도 고생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말랑~
우리 아홉송이반~
열심히 관계맺고 있나봅니다~
툭탁거리는걸보니...ㅋㅋ
이시기를 지나
얼마나 예쁜꽃을 피워낼지 기대가 됩니다~
멋지다!! 아홉송이


풍경 ( 2019-04-05 21:05:18 (5년전)) 댓글쓰기
집에서도 이쁜말을 왜 써야하는지 생각해보고 얘기 나눠보았어요~
항상 수고해주시는 말랑 고마워요^^

초록(최다인맘) ( 2019-04-07 08:31:07 (5년전)) 댓글쓰기
아홉송이반~~
언제나 응원합니다^^

고생하셨어요~말랑^^

재미있는 1학년 수와셈수업이야기를 읽어보니^^
2학년 수와셈 수업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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