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93
Total : 287,666
오늘은 상민이 생일
작성자 : *눈사람*
  수정 | 삭제
입력 : 2007-06-25 13:48:20 (7년이상전),  조회 : 97

 

2007년이 시작할 무렵

새 달력이 집에 하나씩 쌓일 때 쯤이었죠.

상민이가 열심이 무언가를 하던군요.

참고로 저희집에서는 해가 바뀌면 일년치 기념일을 모두 달력에 표시하곤 해요.

그래야 잊지 않으니까요.

형제도 많고(푸우는 6남매, 저는 5남매) 제사도 많고(푸우가 장손이라서)

챙겨야 하는 날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차'' 실수하는 경우가 생기죠.

 

상민이가 열심히 한 무언가는

다른 달의 달력을 다 뜯어내고

자기 생일이 있는 6월만을 남겨 놓은 거였죠.

그것도 6월에 25일만 보이고

나머지는 모두 알수없는 여러가지 그림들로 채워져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는 수시로

"엄마. 내 생일 며칠 남았어?"

상규 생일이 2월 18일로 먼저 오기 때문에

상규 생일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더욱 더 자주 묻곤 했어요.

항상 "아직 많이 남았어, 아직 6월도 안 되었잖아'' 라고 대답해 주곤 했는데

5월 25일부터는 날짜를 세기 시작했어요.

이제 30일 남았어. 29일 남았어, 28일 남았어....

그렇게 손 꼽아서 기다리던 생일이 오늘이네요.

 

상민아.. 생일 축하한다..!!!

어제 일요일이라 가까운 친척(외삼촌내외, 사촌 3명, 큰이모네 내외, 사촌언니 1명)을 초대해서

생일상을 차려 주었어요.

얼마 전에 안양에 오픈했다는 자연드림 베이커리 매장을 찾아서

상민이가 좋아하는 작은 초코케?을 사 오고(아침 8시도 안 된 시간에)

일년 내내 조르던 분홍색 장난감(빙글빙글 세탁기)도 홈플러스에서  가서 아빠랑 사오고

저는 육식을 자제하기도 한 이후 먹어보지 못 했던

갈비찜에, 잡채에 상민이가 좋아하는 먹을 꺼리를 요리하느라 바빴죠.

 

즐거운 저녁식사와 케?, 생일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과

외숙모가 사준 요술봉에

요술 목걸이를 하고,

불빛이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분홍색 장난감 카메라를 들고 상민이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를 않더군요.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 달팽이에 한복을 입고 가겠다고 하더군요.

드레스와 장난감 중에서 고민하던 상민이는(제가 하나만 사 준다고 했거든요)

결국 장난감을 사고, 드레스 대신 한복을 입기로 결정한거죠.

그리고 평소에는 잘 안 하던 세수도 얼른 하고

로션도 바르더니, 예쁘게 머리를 묶어 달라고 하네요.

오늘 상민이가 한복을 입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랍니다.

 

어제 생일 파티한 이야기를 날적이에 모두 써 달라 했는데

마침 상민이 날적이를 다 쓰는 바람에 대신 홈페이지에 쓰고 있어요.

푸우는 오늘 1박2일로 출장을 가서 저녁에는 함께하지 못하거든요.

저녁에 진성이오빠랑 진아가 놀러 온다구 잔뜩 기대가 크답니다.

 

한 동안 상민이가 자기 생일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할 꺼 같네요.

작년 추석에 사준 한복이 벌써 작은 걸 보니

상민이가 부쩍 자라긴 한 거 같아요.

자라나는 상민이를 보면 한편으로는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워요.

언제까지나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상민이로 있어주었으면...

 

상민아. 생일 축하해.

그리고 엄마는 상민이를 많이많이 사랑한단다..

 

 

 
이름


비밀번호
바람구름처럼 ( 2007-06-25 15:12:5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상민아 생일 축하해.. 한복입고 머리 묶고 어여쁜 색시됐네^^
캥거룩 ( 2007-06-25 16:51:4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침에 상민이가 알려줘서 참실방모임인 것 알았어요. 맛있는 것 너무 많이 하지마세요. 지금도 진성이한테 충분히 시집살이합니다. "엄마, 눈사람은 빵도 만들고, 케익도 만들고, 과자도 만들고....엄마는 왜 못해!!" 저는 이말뿐입니다. "케익은 아닐걸"
제비꽃2 ( 2007-06-25 20:41:2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상민아 생일 축하한다!! 너무 예쁘네요! 예겸이 생일상 차려서 친구 초대해본 적이 없었던것 같네요.. 이 번 생일엔 초대 한 번 해볼까요? ^^
주완엄마 ( 2007-06-25 21:15:3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생일 축하해, 상민아! 항상 그렇게 밝게 맑게 자라렴^^
단풍잎 ( 2007-06-26 01:29:1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니! 상민이 맞아요? 엄청 예쁘구만요~오.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23
3월 덩더쿵 방모임후기 [1] 제비꽃* 2008-03-30 59
122
3월 19일 아마일지 [3] 캉거루 2008-03-20 92
121
이번 달에 덩더쿵 ''소독''차례랍니다.. [1] 제비꽃* 2008-03-10 52
120
옹골찬 방모임 맛있게 잘 마쳤습니다. [3] 제비꽃2 2008-02-28 94
119
다들 아시겠지만 옹골찬 방모임 날짜가 잡혔습니다!! [11] 제비꽃2 2008-02-18 56
118
12월 옹골찬 방모임 [2] *샛별 2007-12-14 59
117
11월 1일(목요일) 방모임 합니다. *샛별 2007-10-31 54
116
10월 30일 방모임 공지! [3] *샛별 2007-10-18 63
115
주영이 따로 재우기 [9] 주완엄마 2007-09-30 86
114
꽃마리 넘 잘먹었어요..^^ [2] 제비꽃2 2007-09-15 61
113
옹골찬 초대합니다. - 이번엔 주영이네집. [6] 주완엄마 2007-09-11 113
112
8월 방모임 보고 [2] 단풍잎 2007-09-02 46
111
8월 마지막 주 방모임 안내 [2] *샛별 2007-08-22 52
110
옹골찬 초대합니다!! [8] 제비꽃2 2007-08-13 56
109
오는 목요일과 금요일 빈 도시락 준비해 주세요. 별-꽃 2007-07-11 51
108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발제자 참고하세요! [2] *샛별 2007-06-30 53
107
오늘은 상민이 생일 [5] *눈사람* 2007-06-25 97
106
옹골찬방 방모임 할까요? [2] *샛별 2007-06-20 52
105
드디어 글을 올려 보네요 [7] 별-꽃 2007-06-08 48
104
4월 방모임 보고 [1] 단풍잎 2007-05-04 52
1 2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