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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관련 이야기
  수정 | 삭제
입력 : 2012-02-06 10:13:43 (7년이상전),  조회 : 74
오늘 오후에 터전에서 대보름 관련 행사를 합니다.

대보름의 유래, 풍속 등은... 작년 아기나라가 올린 열린마당 14페이지 4612번의 글을 참고해주시고..

저는 대보름에 아이들에게 해 줄만 이야기 두개 올릴까 해요.

여러 아마님들 제 더위 사가세요~~!!

<< 괴물을 퇴치하는 양가죽 >>
옛날에 평양감사로 부임을 하면 부임한 첫날밤에 감사가 죽었어. 그래서 평양 감사로 나가는 것을 모두 싫어했지. 결국 나라에서는 방을 내려 평양감사로 자원할 사람을 구해야 했어. 그때 기골이 장대하기는 하지만 벼슬을 못한 서생이 자기가 하겠다고 나섰어.
평양감사로 내려간 서생은 백 개나 되는 촛불을 동헌에서부터 양쪽으로 켜 놓았어. 그리고는 부인의 손목을 명주실에 묶어 놓고 병풍을 아홉 개나 쳐서 막은 후에 자신은 부인 옆에서 칼을 들고 서 있었어. 동헌에서는 군졸들이 물샐 틈 없이 경계를 보도록 했지
한밤중이 되자 별안간 모든 불이 확 꺼지는 거야. 사람들이 불을 켜고 보니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감사의 부인이 사라졌어. 그런데 손목에 명주실이 묶어 있었잖아. 그 실타래가 계속 풀려 나가는 거야. 그리고 명주실이 거의 다 떨어지려고 할 무렵 풀어진 실이 멈추었어.
날이 밝자 감사는 군졸들을 데리고 명주실을 쫓아갔지. 명주실은 높은 산으로 놓아져 있었고 그 끝은 어느 바위 틈새로 들어갔어. 하지만 바위는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바위 옆에 서서 무슨 일이 일어나나 계속 지켜보게 했어.
그런데 보름달이 뜨는 밤이 되니까 바위가 열리는 거야. 신기하게도 그 바위는 보름일 때만 열린다네. 바위가 열리면 이상한 괴물이 나왔다가 일을 보고 들어가는데, 동아줄을 타고 내려가더라고. 감사는 얼른 괴물을 따라 동아줄을 타고 내려갔는데, 이른 곳에 마치 무릉도원처럼 경치가 좋아. 하지만 몸을 숨길 곳이 마땅치 않아 우물가에 있는 버드나무 위로 올라갔어.
그때 어떤 여자가 물을 길러 나와. 자세히 보니 부인이야. 감사는 버드나무 잎을 따서 항아리 속에 넣었어. 여자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물을 버리고 다시 길었어. 그런데 또 나뭇잎이 떨어져. 그제야 나무 위를 보니 남편이 숨어 있어. 부인은 어떻게 이 무서운 곳에 오게 되었나고 걱정스럽게 물었지. 남편은 태연하게 그 괴물을 퇴치하고 부인을 구해가겠다는 거야. 감사는 부인이게 오늘밤에 괴물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 보라고 했어. 부인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을 하고는 다시 집으로 들어갔어.
괴물에게 다가가서 아양을 떨면서 기분을 맞춘 후에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 넌지시 물어 보았어. 괴물은 이 세상에서 무서운 것은 하나도 없아고 했겠지. 부인이 계속 물었지만 대답은 같았어.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내가 막을 수 있지 않느냐고 설득했더니만, 그제야 양의 가죽이 가장 무섭다고 대답했어.
부인은 남편을 찾아가 양의 가죽을 무서워 한다는 것을 말해 주었어. 하지만 지하에서 양을 찾을 길이 없었어. 감사는 한참동안 고민을 하다가 자신의 칼집이 양가죽이라는 생각이 나서 칼즙을 부인에게 주었어. 부인이 괴물의 옆으로 조심조심 다가가 양의 가족으로 만든 칼집을 몸에 대니 괴물은 그냥 죽어 버렸어.
동굴 안에서 부인과 감사는 다음 보름까지 잘 지내고 문이 열리자 무사히 빠져 나왔어.

<<놋다리밟기의 유래>>
고려시대 공민왕 때 이야기야. 왕이 왕비인 노국공주와 함께 안동지방에 내려가게 되었어. 마을사람들은 왕과 왕비를 맞이하기 위해 모두 거리에 나왔지.
그런데 안동으로 오는 길에 개울이 하나 있었는데 안동고을 원님은 혹시 왕과 왕비께서 그 개울에 빠질까봐 걱정이 되었어. 왕과 왕비는 말을 타고 건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야.
"어허! 어떻게 하면 왕비님이 물에 빠지지 않고 무사히 건널 수 있을까?" 하고 한참을 고민하더니 "옳지!" 하고 젊은 여자들을 불러 모았어.
"너희들은 즉시 개울 건너편에서 이쪽까지 일렬로 허리를 잡고 몸을 숙이도록 하여라."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궁금했지만 원님이 시키는 대로 개울에 사람 다리를 놓았지.
그때 왕과 왕비가 도착한 거야.
사람들이 몸을이어 다리를 놓은 것을 보고 주춤 했지만 그 사람들의 마음에 감복해서 그 다리를 건넜다고 해.
그 뒤로 그 마음을 기리기 위해 정월 대보름이면 사람다리를 놓아 놀곤 하였다지. 놋다리란 말도 이때 만들어졌는데 '놋'은 시내 위에 다리를 놓는다는 뜻이야.

출처ㅣ "얘들아! 우리 이야기 하자!" (사)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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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현엄마 ( 2012-02-06 18:27:0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어깨동무는 보름을 어찌 보냈나 싶어 들어왔네요.
해마다 특별한 절기가 오면 어깨동무 생각이 납니다.
정현네는 이번 보름은 조금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부럼깨물고 더위조금 팔고 오곡밥도 딱 4인분만해서 식구들끼리 오붓하게 먹기로... 이웃집 나눔도 안하고 이렇게 된데는 장보는 타이밍을 놓친 정현엄마의 게으름 탓이죠ㅠㅠ
너무 심심한가싶어 국립국악원에 들렀는데 거기도 올해는 신춘다회로 조촐히... 정현이 살짝 삐졌습니다. 설보다 대보름을 더 크게 했었는데... 내년엔 좀 더 성대한(?)보름잔치를 약속하며 안되면 어깨동무 달집태우기에라도 가야겠다 맘먹었네요 ㅋㅋ
모두들 더위 잘 사고 팔아 건강한 한해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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