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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재미난 놀이를 하고 있어요.
작성자 : 싱글이
  수정 | 삭제
입력 : 2013-06-18 17:16:17 (7년이상전),  수정 : 2013-06-18 17:24:34 (7년이상전),  조회 : 168
공동육아 6년 차에 접어드니 노하우만 늘고 신선미는 없어서, 요즘 제가 재미난 놀이를 하고 있어요.
일명 "추억으로의 여행"
신입이던 시절 제 별명은 '싱글이'가 아니고 '별보담'이었어요.
홈피 이곳 저곳에 들어가서 닉네임에 요 별명을 넣고 검색하면, 풋풋한 신입 시절에 제가 올렸던 글과 그 글에 딸린 그리운 사람들의 댓글을 볼 수 있거든요. 그걸 읽다보면 마음이 흐믓해지고, 재충전되는 듯 해요.
연차 쌓여서 왠지 지리멸렬해지시는 분들, 이 놀이 한 번 해보세요.
오늘은 열린마당에서 건진 글 한 편 올려 볼 게요. 댓글이 13개나 달렸던 글입니다. 공감 백배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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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 2 "둘째를 맞은 우리집 풍경"


새벽 수유를 하고 나니 '말똥말똥'해지네요.
많은 분들의 배려로 아기와 함께 집에서 잘 쉬고 있는 민준엄마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잘 쉬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갓난 아기와의 하루를 짐작하시리라..)

손을 탔는 지 도무지 누워있으려 하지 않는 둘째와, 질투의 화신이 된 채 퇴행의 길을 걷고 있는 첫째 사이에서 쩔쩔 매던 지난 한 달이었습니다. 휴~ 그래도 이제는 좀 적응이 됩니다. 민준아빠가 고생 많이 하고 있죠. 며칠 전에는 첫째 똥 싼 팬티와 둘째 똥 기저귀를 동시에 빨면서 이렇게 넋두리를 하더군요. "아무리 자식 똥이라지만, 흐윽..."

오늘 낮엔 꿈도 꾸었습니다. 터전 간 민준이가 어느새 집으로 돌아왔는데, 얼굴은 비슷한데 좀더 큰 모습이고 왠지 모를 반항기가 가득해서는 저와 둘째를 위협하는 겁니다. '이건 민준이가 아니야, 우리 민준이는 어디갔지?' 하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민준이를 찾아 헤메는 꿈이었습니다. 결국 터전에 가서 선인장에게 민준이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는데, 곧 귀여운 민준이가 뛰어나와 제 품에 안기더군요. 그리고는 민준이 같았던 그 아이가 사라졌고, 슬픈 마음이 들어 뒤척이다 잠에서 깼습니다. 이 꿈에는 제 상황과 마음에 대한, 짐작할 만한 단서들이 숨겨져 있죠. 오후 내내 그 생각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저녁에 민준이가 하원해서 왔는데, 마음이 찡해져 한참동안 안고 있었습니다.
( >> 지금 생각해 보니, 이거 왠지 데자뷰 현상 같아요.ㅋㅋ)

둘째와의 만남은 우리 부부에게 큰 기쁨이고 축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민준에게는 엄청난 도전과 긴장과 변화겠죠. 우리 가족 모두 새로운 만남에 적응하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민준이 보시면 한번씩 머리 쓰다듬어 주세요.^^

터전과 터전 식구들이 보고 싶네요. 빨리 따땃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너무 성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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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웅지안맘 ( 2013-06-19 05:39:25 (7년이상전)) 댓글쓰기
공감백배!! 저도 지안이 낳고 한 달쯤 후에 둘 껴안고 펑펑 운적이 있어요...그 마음 겪어본 사람은 알죠...
요즘은 둘이 티격태격해서 속상할 때가 있는데 이 글 보니 이만큼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도 고맙고 감사하네요~^^
올리브(태겸&아빈맘) ( 2013-06-19 14:13:26 (7년이상전)) 댓글쓰기
공감천배!! 아이들이 동생 생겼다고 좋아했다가 곧 엄마랑 함께 할 수 없음에 실망하고,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엄마한테 해달라는게 많아지면서 엄마말을 안든는... 밥 먹이는것도 전쟁. 옷 입히는것도 전쟁. 양치질이며 손발 닦이는 것까지 다. 그러다가도 자기전에 옆에 있어 달라며 목메는 애들 보며 울음이 났죠. 태겸 왈. 어제는 아빈이 옆에 있어 줬으니 오늘은 내 옆에 있어줘...
엄마비행기(하율엄마) ( 2013-06-20 07:11:2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도 해든이안고 울었던적이있는데 다들 그렇게 키우며 크나봅니다.
요즘 하율이는 동생의 존재감은 완전히 받아들이긴 한것같긴한데 또언제돌변할지 모르겠네요. 씩씩한모습뒤에 엄청 쎈서티브하답니다.
둘째동생생긴 지후 하율 태겸이도 터전에서 만나면 머리한번 쓰윽 쓰다듬어주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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