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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당실방 아마 일지
작성자 : 싱글이
  수정 | 삭제
입력 : 2013-10-07 22:47:05 (7년이상전),  수정 : 2013-10-10 10:03:38 (7년이상전),  조회 : 713
[하늘마음이 아침 일찍 벌인 좌판] 20131002_092547.jpg (3.64MB)
[오늘 놀이의 주의사항] 20131002_104839.jpg (3.14MB)
[강강술래에서 덕석말이로] 20131002_105144.jpg (2.78MB)
[똘똘 말린 깨동이들] 20131002_105255.jpg (2.61MB)
[대문놀이] 20131002_105936.jpg (2.71MB)
[판 뒤집기 준비] 20131002_110924.jpg (3.1MB)
[땀 뻘뻘 흘리며 판 뒤집기 한판] 20131002_111231.jpg (2.88MB)
[밥 먹기 전 자유놀이] 20131002_130512.jpg (2.72MB)
[당실방의 백조들. 이 일치된 동작...] 20131002_131748.jpg (2.56MB)
[낮잠 자기 전 풍경] 20131002_130713.jpg (2.93MB)
[세 남자의 소꿉놀이] 20131002_131817.jpg (3.22MB)
[달 그림 시상식. 바지 주머니에 ...] 20131002_165413.jpg (2.79MB)
[상품은 달과 별 스티커] 20131002_165610.jpg (2.88MB)
[텃밭으로] 20131002_170910.jpg (3.48MB)
[민준이 형과 함께 하는 텃밭 생물...] 20131002_172048.jpg (3.53MB)
[석양에 젖어들다...] 20131002_171030.jpg (3.55MB)
급하게 사진 올려 놓고, 이제야 설을 풉니다~

오랜만에 하는 당실반 아마, 민솔양은 예전 도글방 아마때처럼 자기가 엄마를 도와 당실이들을 돌보겠다며, 엄마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으라 한다. 그런데 민솔아, 네가 대체 뭘 해주겠다는 거니?

터전에 도착하니 하준이가 도시락을 먹고 있다. 얼핏 보니 1식 3찬에 국도 있는 듯, 이 정성스러운 도시락은 푸른바다표일까 솜사탕표일까.. 내심 솜사탕표일 거라고 생각해 본다. 그냥 느낌?ㅋㅋ

일찍 도착한 인웅, 지안이와 함께 하늘마음이 개업한 중국집에 어슬렁거려 본다. 전단지에 있는 모든 음식을 판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등. 아이들은 열심히 사다가 책장 옆 의자에 잔뜩 쌓아 놓는다. 10분도 안되어 가게보다 손님들 집에 음식이 더 많다. 이렇게 보자기 하나 깔아 놓으면 짜장면 가게도 되고, 생선 가게도 되고, 각종 생활용품을 파는 만물상도 된다. 보자기는 또 아름다운 아랍여성의 드레스도 되고, 인형을 업는 포대기도 되고, 썰매도 되었다가, 팔 부러진 환자의 기부스 천도 된다. 보자기의 변형은 무제.. 제한불가..

오전엔 경마공원 가서 전래놀이를 하기로 했는데 비가 온다. 좀 그치는가 싶어 신 신고 나갔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헐레벌떡 들어왔다. 오늘의 전래놀이는 강강술래. 강강술래의 짜임은 보자기의 쓰임 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 오늘은 덕석말이와 대문놀이를 했다. 덕석은 곡식을 말리는 데 쓰이는 멍석을 말하는데, 이 멍석을 말았다 풀었다 하는 동작은 흉내낸 놀이란다. 강강술래를 하다가 원을 끊고 말았다 풀었다 하는 놀이다. 덕석이 말릴 때 아이들은 낄낄거리고 깔깔거리며 좋아라 한다. 꼭 안아주고, 꼭 안겨있는 느낌이 재밌고 좋은가 보다. 영아의 손을 꼭 잡고 다니는 영호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판 뒤집기. 빨간판 15장, 파란판 15장을 깔아 놓고 빨간팀과 파란팀이 한데 섞여 상대편 판자를 자기편 색깔로 바꾸어 놓는 놀이다. 시작과 함께 다들 정신없이 판을 뒤집는다. 때로는 내가 뭘 뒤집고 있는 것인지 헷갈려하면서 정신없이 뒤집는다. 제한시간이 지나고 하늘마음이 "그만~"을 외치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결과를 기다리는데 많이 남아있는 색깔 팀이 이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긴 팀과 진 팀의 반응이다. 이긴 팀은 환호성을 지르며 팔짝팔짝 뛰는데, 진 팀은 살짝 아쉬워하는 정도? 아이들은 역시 밝은 감정에 더 익숙한 듯하다. 암,그래야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놀이를 끝내고 자리를 정리하고 점심 준비를 한다. 지후가 살짝 옆으로 와서 아마가 앉는 자리와 해야할 행동을 귀띔해 준다. 그리고 종종 이렇게 말해 준다. "아마가 마음대로 해도 돼." 밥 안 먹고 책 보고 싶어하는 태겸군을 달래 한 그릇을 다 먹이고, 카레를 좋아한다며 두 그릇 먹는 민솔이를 보면서 내가 내 딸에 대해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얌전하게 앉아 밥 먹는 지후와 민경이를 흐믓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잘 먹는다는 칭찬에 꼿꼿이 앉아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는 원준이, 씩 웃어가며 중간중간 밥그릇 진도 보여주는 인웅이, 자기 전에 자기가 고른 비둘기와 참새 책 꼭 읽어줘야한다는 다짐을 받는 영호. 그리고 등원했다가 바로 집으로 돌아간 준섭이를 잠시 생각했다. 증조할머니의 장례식은 준섭이에게 어떤 느낌일까.. 뭐, 그런. 그렇게 점심시간은 저물어 가고. 모두 이 닦으러 갑시다~

세 권의 책을 읽고 잠자리로 고고. 지후와 민경이가 잠들고, 토닥토닥하니 인웅이와 영호가 잠든다. 방황하던 태겸이는 하늘마음 품에서 잠들고, 잠 들듯 하던 원준이는 다시 말똥말똥, 태겸이를 찾다가 일어나 그림을 그린다. 잠깐 날적이 쓰고, 학교수업이 끝난 민준군을 데리고 왔다. 낮잠 후 간식은 조랭이 떡국. 깨동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 지 남은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었다. 아마들은 떡국 끓이실 때 조랭이 떡을 넣어보시라. 먹는 양이 두 배로 늘 것이다.

이날은 9월 한 달간 있었던 달 관찰에 대한 시상식이 있던 날. 당실이들이 완성해 온 달 그림을 보면서 지난 한 달을 돌아보고, 상으로 달과 별이 그려진 야광 스티커를 받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스티커의 만족도는 연령과 성별을 넘어서서 무제한. 깨동이들 무척 좋아라 한다.

달 그림 시상식 이후 일부는 텃밭으로, 나머지는 마당으로 나가 자유놀이를 한다. 다함이도 형아들 따라 텃밭으로 나간다. 석양에 물드는 저녁이다.




 



하늘마음이 아침 일찍 벌인 좌판



오늘 놀이의 주의사항



강강술래에서 덕석말이로



똘똘 말린 깨동이들



대문놀이



판 뒤집기 준비



땀 뻘뻘 흘리며 판 뒤집기 한판



밥 먹기 전 자유놀이



당실방의 백조들. 이 일치된 동작을 보시라!



낮잠 자기 전 풍경



세 남자의 소꿉놀이



달 그림 시상식. 바지 주머니에 손 넣고 돌아다니는 민중이 모습이 재밌다. 민중아, 넌 뭘 해도 귀요미다.



상품은 달과 별 스티커



텃밭으로



민준이 형과 함께 하는 텃밭 생물 관찰



석양에 젖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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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치(다함맘) ( 2013-10-07 23:39:2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 올망졸망 노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네요~!
모두들 지금처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으면 합니다.
싱글이~! 아마 고생하셨어요^^
싱글이 (2013-10-09 23:57:50 (7년이상전))
올망졸망, 딱 맞는 표현이네요. 아이들 노는 모습이 딱 그렇답니다.^^
별(지후엄마) ( 2013-10-11 11:32: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날적이까지 써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다른분 아마하실때도 날적이 가져다 둬야지~
(내가 할때 날적이 쓸 건 생각 안하고..ㅎㅎ)
달토끼(지원엄마) ( 2013-10-11 15:00: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사진이 완전 다채롭네요~~
경력 7년차?의 포스가 느껴지는 아마일지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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