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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모임후기-고마운풍선
작성자 : 나나니
  수정 | 삭제
입력 : 2008-01-28 09:46:39 (7년이상전),  조회 : 74

홀몸도 아닌데 방모임하느라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도와주지도 못하고 미안하네요.

귀하고 맛있는음식 잘먹고 왔어요.

지용이가 자동차 자꾸 가지고 싶어해서

좀 힘들었죠?

지용이는 자동차만 보면 갓난아기것도

달라고 떼를 써서 집에 자동차만 2상자는 족히 될겁니다.

자동차광이지요

 

지용이 떼쓰는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아마 먹거리에 대한 지난친 규제덕분일수도 있고

장남감을 특히 지용이것은 제가 잘못사면 꼬꼬댁이

중국산등 중금속우려가 있는것은 바꾸라고 하는통에

잘안사주고 꼬꼬댁이 사줄때까지 기다리거든요.

꼬꼬댁은 매일 늦으니 아빠가 장남감 사줄때까지

기다리려면 아마 지용이도 힘들거예요.

 

어린마음에 먹거리도 밖에 나가면 남들은 다 마음대로 먹는데

자기는 생협에서만 사야하고

생협은 며칠을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참기힘들었나봐요.

 

토요일 홈플러스에 갔다오다가

하도 이것저것 보는사람 먹는것마다 사달라고 졸라서

"지용아! 아까 목욕탕에서 식혜사줬잖아!

글구 홈플러스에서는 요구르트 사줬지?"

"저누나는 아이스크림 먹지만 식혜랑 요구르트는 안먹었잖아!

아까 지나간 사탕물고 간애는 사탕밖에 안먹은거야!

그애도 식혜랑 요구르트는 안먹고 사탕만 먹은거야!"

세상 모든 사람이 먹는겋 다먹기는 어렵잖아 그사람들도 다 먹는건 아니야"

엄마가 자꾸 생협에서만 사주고 시장에 나오면 안사주니까 힘들지?

 지용 끄덕끄덕

"그래 네가 감기가 들어서 못먹다가 이제 몸이 나으니까 이것저것 땡기나보구나!

그랬더니 지용 기다렸다는듯이"응 막 이것저것 땡겨"

사실 지용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아침도 안먹고 목욕탕 데려간 것이 화근인것같다.

아침을 충분히 먹였다면 식혜빵빵하게 먹고 또 배불러서 점심못먹고 그래서 부랴부랴 수연이 발레하러가니까 좀있다 또 배고파지니 이것저것 사달라고 조를수밖에

 

저녁에 자는데

"지용아 너 백조랑 밥풀꽂 에게 장남감사달라고 졸랐니?"

"응"

왜? 엄마가 안사줘서?

"응"

그래 졸랐더니 사줬어?"

"아니"

그럼 다음에 또조를거니?

"아니 졸라도 안사주니까 이제 안조를거야"

"그래 백조는 승호 엄마니까 승호장난감만 사주는 사람이야"

밥풀꽃은 밥풀꽃 아들딸이 있으니 그형아들 장난감 사주는 사람이고"

"지용이는 엄마가 있으니까 엄마가 장남감 사주는거야"

지용 끄덕하고 잠듬

 휴 이제 안조르겠지? ㅋㅋ

오늘 아침에도 메추리알이 먹고싶대서 생협에 주문한다고 했더니 기다려야 되니 싫단다.

어린마음에도 며칠씩 기다리는게 힘든가보다.

하긴 어른도 힘든일이지!

 

어젯밤에 지용이랑 그래서 이런 약속을 했다.

엄마가 세상에 먹거리가 바르도록 학교급식에서만이라도 지용이 마음놓고 먹을수있는거 주려고 노력한다.

힘들지만 계속할거야! 엄마 훌륭하지?

괜히 지용이한테 동의를 얻는다.

지용 아는지 모르는지 끄덕 끄덕

그래 지용아 약속할께

힘들지만 너처럼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도 마음놓고 먹을수있는 학교급식이 되도록

온세상 먹거리가 안전하도록 먹거리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한다.

휴 정말 아토피 아이엄마로 사는것은 힘들다.

지용이는 거의 완치되었으니 사시르이제

아토피로 고생한다고 말할수도 없겠지만

이제 자꾸 끈이 느슨해지지만......

 이 험한 세상에 안전한 먹거리

골라먹이기 힘들다.

늘 흔들리고 또 흔들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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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풍선 ( 2008-01-28 18:32:3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생협꺼라도 좀 여유있게 시켜서 지용이가 먹을 것이 풍족하다면 조금 더 마음이 여유로워 지지 않을까요? 하여튼 먹거리는 정말 힘든 거 같아요. 저도 이제 어느 정도 알아서 몸에 나쁜 건 안 먹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너무 너무 먹고 싶을 땐 왕창 먹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지요.. 아토피가 다 나았어도 처음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나나니 대단해요^^
바람구름처럼 ( 2008-01-29 16:52:20 (7년이상전)) 댓글쓰기
혜윤이 7살 아니 8살이지만 생협에 시켜놓고 4일기다리는거 싫다고 지금 바로 먹고 싶다고 그라는데요. 그래두 몇년 그렇게 먹으니 과자도 단것도 이제 많이 안찾고, 있어도 많이 먹지도 않고 그러더라구요. 몇일전 딸기 주문할려니 혜윤 "엄마 딸기는 제철도 아닌데"하며 그 좋아하는 딸기를 다음에 먹겠다고 하길래 놀랐지요. 지용이 같은 아이들이 나중에 마음이 더 건강하게 자라던데 걱정마시고 힘내자구요
제비꽃2 ( 2008-01-30 15:20:32 (7년이상전)) 댓글쓰기
나나니, 힘내세요.. 그리고 나나니도 건강살피세요..!
안경 쓴 풍선 ( 2008-01-31 11:31:48 (7년이상전)) 댓글쓰기
맞아요. 저도 생협을 이용하면서 제철 음식이 어떤 것인지 그나마 조금 알아가더라구요. 마트에 가면 비싸서 그렇지 항상 구입할 수 과일들이 수두룩 했는데 왜 제철 음식이 중요한지 알것 같아요.. 혜윤이 정말 대단한걸요^^ 아이들은 그렇게 알게 모르게 조금씩 자라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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