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아마 했어요.(아마 일지) [3] 유자차 03-07 7
2013년 일상아마 시작을 제가 했습니다.
방과후는 아마일지를 쓰도록 되어있지는 않지만, 홈피 활성화겸 특히 1학년 생활을 궁금해 하실 듯 하여 글을 올리네요.
우선, 작년에는 일상아마 시작을 아이들 하원하는 시간에 맞춰 시작하기도 해서, 집에서 느긋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쌩쌩이에게 호출을 받았네요. 올해부터는 교사들 출근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아마출근이랍니다.
미리 교사분들과 아이들 활동에 대해 의논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그러신 거라 하니, 앞으로 참고하셔야 겠어요.
새로오신 교사분들(두루미,연두)의 점심을 같이 나눠먹고, 급히 두루미는 고일초로 저는 강명초로 아이들 하원시키러 고고씽.
1학년 10명중 고일초 2명, 강명초 8명... 얼굴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있는지라 살짝 긴장했는데, 민제맘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방과후로 송환조치 하고, 잠시뒤 2학년 두명을 데리러 다시 학교로...
각 학교 3학년들을 스스로 귀환...
가방을 정리하고 상상놀이터로 갔네요. 축구를 하는 팀, 공원 이곳 저곳을 배회하며 비비탄알을 줍는팀, 런닝맨과 얼음땡을 하는 팀 등 각각의 취향에 맞게 유동적으로 이리저리 어울려 신나게 놀더군요. 저는 축구팀에 끼어 수문장뒤에 서서 오랬만에 운동아닌 운동을 했구요.
함께 축구를 하며 승호의 새로운 면을 보았네요. 2,3학년 형들 사이에서 너무 열심히 공을 차고 수문장을 하는 승호를 보며 흐뭇한 미소가 나옵니다. 얼굴에 공을 한방 맞고도(다행히 탱탱볼이라 많이 아프지는 않았을 듯...) 다독여 주니 금새 다시 자리로 돌아갑니다.
다시 터전으로 돌아와 두루미가 준비해준 간식을 먹고, 조용한 시간을 가졌는데요. 원래는 쌩쌩이가 귀로 듣기를 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별도로 마련된 쌩쌔이네 방과후에서 책을 읽어주기로 했으나, 지원자가 너무 적어 잠시 당황...
마침 혹시 몰라 준비해간 바느질꺼리(머리끈)를 여자아이들 중심으로 풀어놓았네요.
그런데 여자아이들 틈에 오성,종민,현빈이 와서 끼여 앉습니다. 바느질이 하고 싶다면서...
한 아이씩 차례대로 준비해서 바느질 시작....
헉 !! 그런데 이런일이...
2학년 여자아이들은 모두 중도포기...
남아있는 아이들은 모두 1학년이었습니다.
종민이는 중간에 집에 돌아갔지만, 가장 꼼꼼한 바느질 솜씨에 살짝 감탄했구요(새로운 소질 발견!!)
한수민은 처음부터 엄마에게 선물할 꺼라며, 살짝 포기하려다가도 다시시작....
모두 기대이상의 집중력을 보이며, 채원, 수민, 현빈은 완성을 해서 손목에 끼고 뿌듯해 했지요
나머지는 내일 연두랑 완성하기로 하고....
5시 30분쯤부터 다시 이곳 저곳에서 각자 하고싶은 것을 하며, 아마들을 기다리는 아이들...
오늘은 4학년 아이들이 오지 않는 날이라 1,2,3학년 아이들하고만 보낸 날이었지만, 새로 들어온 1학년들과 좀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1학년 신입생이 10명이나 되는 지라 살짝 우려되기도 했지만 오늘 지켜본 모습으로는 모두 훌륭한 모습이었습니다.
언니 오빠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조용히 "너무 시끄럽다.." 내지는 "또 시작이다..."라는 말을 시크한 표정으로 조용히 내뱉는 신입생들을 보며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어쨋든 입술이 부르트고,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해 보려 노력하는 교사분들을 보며 한편, 죄송하기도 감사하기도 한 하루였습니다.
쌔싹이 피어오르듯 새로운 교사들과 새로운 조합원들과 시작되는 3월의 방과후는 이래 저래 더욱 활기찬 기운이 도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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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딱지]
물잠자리 (ID : 물잠자리 / 2013-03-08 12:09:30 (47분전))
유자차~~~~~ 아마일지 넘 좋네요^^
작년에도 아마일지 쓸 수 있게 방하나 만들자는 말이 있었는데 실천을 못했다는 ㅠㅠ
강아지~~~~ '아마일지' 란도 만들어주세용~~~~
<물잠자리의 댓글> 강아지 (ID : bari21c / 2013-03-08 12:53:33 (3분전))
네...
저도 한참을 읽고는 감동받았습니다.
지금보니 '재미난 아마일지' 방이 옆에 아나바나장터 아래 있네요...
알림장 바로 아래 '재미난일지'로 옮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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