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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일상아마 일지
작성자 : 풀꽃
  수정 | 삭제
입력 : 2013-05-19 15:58:54 (7년이상전),  조회 : 460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늦어버렸네요... 그래서 사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죄송합니다 ㅡ ㅡ;;;)

10월 출산이라 2학기에는 일상아마 할 수도 없는데
일상아마 신청 기간을 뒤늦게 알게 되어 신청도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친절하신 소나기의 양보로 봄방학 중인 5월 3일 일상아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나기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아침에 여러 군데 병원을 순회하느라 조금 늦게 터전에 들어갔더니
아이들은 이미 자기들이 놀 자리에서 재미나게 놀고 있었어요.
남자아이들 몇몇은 땅파기에 여념이 없었고
그림 그리거나 술래잡기 하는 아이들도 있었구요.
놀이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각자 싸온 도시락을 꺼내어 밥을 먹었는데
서로 반찬도 나눠 먹고 하는 모습이 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풍경이었답니다.
오성이 어머니께서 교사들 드시라고 큰 도시락에 밥과 맛난 반찬을 많이 싸 주셨는데,
저도 쌩쌩이도 도시락을 각자 싸 와서 많이 먹진 못했지만, 정말 감사했어요.

점심을 먹은 후 쌩쌩이가 아이들을 데리고 상상놀이터에 가서 놀았어요.
저는 터전에 남아 있는 아이들이랑 조용한 시간을 보냈구요.
수민이와 채원이가 너무 어려운 종이접기를 들고 와서 해달라는 바람에
진땀을 빼며 접었지만 결국은 완성시키지 못했어요..
유빈이가 학교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을 학생으로 데려가버려서
그냥 슬쩍 넘어갈 수 있었어요.^^;;

놀이터에 갔던 아이들이 고일초 아이들이랑 함께 돌아오고,
잠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 오후 간식 시간이 곧 시작되었어요.
아이들은 모둠별로 거실, 책방, 자유방에 나누어 앉았고
교사가 나누어둔 간식을 질서 있게 모둠별로 가져갔어요.
그날은 2학년 서진이의 생일날이어서
서준이 부모님이 준비해 주신 꿀떡과 떡케잌, 오미자차가 간식이었답니다.
서준이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간식을 먹었는데, 어수선함 없이 정돈된 모습이라 느꼈어요.
날이 더워서인지 시원한 오미자차를 무척 잘 마셨구요,
꿀떡도 좋아하더라구요.

간식 먹고 난 후 들숨 시간에는
제가 준비해 간 종이공작을 했어요.
프린트 된 종이를 자르고 붙여서 입체 인형을 만드는 것인데,
1,2학년들은 아주 간단한 모양의 동물인형을,
3학년은 조금 더 복잡한 동물인형, 4학년은 조금 더 어려운 용인형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런데 진서와 민재, 하린이는 용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니
꼬불꼬불 난이도 있는 용도안을 아주 정성들여 오리더라구요.
형진이는 4학년 형답게 두꺼운 마분지에 붙인 용도안도 섬세하게 잘 오려서
꼼꼼하게 용인형을 잘 만들었구요,
진서와 민재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오리고 붙여서 용을 만들었어요.
유빈이는 어려운 토끼인형에 도전하더니 섬세한 손놀림으로 토끼인형을 완성했답니다.
그러더니 진서도 민재도 유빈이도 다른 인형 도안을 프린트 해달래서
집에서 만들겠다고 들고 갔어요.
채원이는 1학년인데 아주 집중해서 만들더니 3학년이 만들었던 인형까지
모두 세 개 정도 만들어 갔던 것 같아요.
진지하게 집중해서 열심히 만들기를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뭔지 모르지만 아이들이 터전에서의 생활의 흐름이 몸에 잡혀 있고,
좀 더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던 하루였어요.
작년 아마를 했을 때는 (물론 아이들이 훨씬 많기도 했지만)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한 번에 여러가지 일들을 멀티플레이 해야 하는 교사들의 노고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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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 2013-05-20 11:25:1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용인형 저도급 만들고싶어져요 아이들이즐거운하루였을것같아요 수공삲으셨습니다 그리고 샘들도 정말고생많으세요 고맙습니다 ^^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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