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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으며
작성자 : 아침햇살
  수정 | 삭제
입력 : 2005-12-30 15:52:23 (7년이상전),  조회 : 274
부모님들께

12월 날씨가 너무 추워 방학도 되기 전에 대부분의 아이들과 교사들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올 방학은 더 기다려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장에 나가시는 분들은 방학 동안 아이가 어떻게 지내게 될 지 염려가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한 인간으로 성장해감에 있어 초등과정까지는 부모님들의 돌봄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입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잘 쉬고 의미 있게 노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여행이나 친척집 방문 같은 일정 외에는 아이들이 매일 일정한 시간에 과제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방학은 전담교사와 생활교사가 교체되는 시기여서 방학과제를 내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간을 두고 아이들 개개인의 성향에 맞추어 과제를 내도록 하고 싶었으나 조금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학습의 양이 많이 부족한 부분은 방학 동안도 조금씩 채워가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내용은 과제로 나갈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과제가 있어 아이들이 행복해하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아도 방학숙제는 별 것도 아닌 것이 신나게 노는데 늘 걸림돌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돌이켜 생각하면 우리는 누구나 그런 걸림돌을 늘 안고 살아가는 것이고 아이들도 그런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어른들의 마음이 조금 편해질까요?
어쨌든, 방학숙제에 대해서는 방학하자마자 아이들과 반드시 함께 의논하는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 부분에 대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거부를 하거나 부모님이 생각하시기에 자기 아이에게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신다면 교사들과 의논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사회의 생각은 열려 있으며 아이와 의논해 새로운 과제를 낼 수도 있습니다.
저학년들은 충분한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이와 더불어 고학년들은 과제를 통해 기초학습능력을 채워가는 과정이 쉬는 동안에도 필요합니다.
컴퓨터나 텔레비전에 노출되는 시간을 아이와의 약속을 통해 엄격히 제한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 해 동안 아이들 뒷바라지와 즐겁고 신나는 산학교를 만드는데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이 부족한 교사들 믿어주시고 지켜봐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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