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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들도 사과를 한다던데...- 촛불행진에 대한 대화중에
작성자 : 강아지풀
  수정 | 삭제
입력 : 2002-12-10 12:00:54 (7년이상전),  조회 : 67
어제 현숙언니랑 대화 중에 촛불시위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정연이, "엄마, 왜 촛불을 들어?"

"응~ 그게~"(도대체 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어떻게 어느 정도로 설명해야 할 지 잠시 망설여 졌어요)

" 언니 둘이 친구 생일잔치에 가는데 갑자기 탱크가 와서 언니들이 치였데. 그런데 언니들이 탱크에 치여 죽은 거야. 그런데 말이지 이 미국 군인 아저씨들이 언니들이 죽었는데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어. 사과도 안하고 ...."

"헉! 정말이야? 엄마 우리 개똥네는 이렇게(치는 시늉을 하며) 조금만 쳐도 사과를 하는데? 왜 사과를 안해"

"모르겠어. 아마 우리를 많이 무시하나봐."

"정말 죽었어?"

"응"

"근데 엄마, 촛불은 왜 드는거야?"

"응, 촛불켜고 기도할때처럼 우리가 정말 화가났으니, 미국사람들은 우리한테 진짜로 사과하라고, 또 불쌍하게 죽은 언니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모으려고 촛불도 들고 함께 걸어가는거야. 같이 걸어가면 마음이 모여."

"정연이도 화나니?"

"응"

"그럼 우리도 촛불들고 걸으러 갈까?"

"응"

그래서 저희는 토요일 촛불행진에 참여하기로 합의를 봤네요.
저녁때 교육가며 이야기를 해 봤더니, 영이네도 나무네도 간다더군요.
개똥이들은 친구를 조금만 쳐도 사과를 한다는데요, 자신의 짓밟힌 권리를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이와 얘기해볼 좋은 기회이기도한 것 같군요.
아이에게 가르침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죠?
우리도 마음을 모으러 함께 가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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