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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연이는 어제 학교 갔다 왔어요.
  수정 | 삭제
입력 : 2010-05-25 10:24:43 (7년이상전),  수정 : 2010-05-25 10:25:59 (7년이상전),  조회 : 92
이름 참 거시기합니다.
자유학교에는 "아이관찰"과정이 있어서
어제 월요일 오후 5시에 학교에 갔습니다.
저녁근무를 수요일로 미루고 갔습니다.
(나비와 자전거가 이 글을 읽는다면, 수요일 저녁에 희연이 좀 봐주실 수 있나요?
준모엄마가 데리러 가실 것입니다.)

희연이는 며칠 전 부터 "나 학교 가야해 ? 왜 가? 꼭 가야해?"했지요.
속으로 살짝꿍 긴장이 올라왔지만
희연이에게는 학교 가기 전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미리 인사하러 가서
좀 놀기도 하고 그림도 그릴 것이라고 일러주었어요.

낮에 외할아버지가 데려오시고
외할머니가 낮잠 재워주셨고
제가 네시에 퇴근했고
함께 1학년에 보낼 연서어머니가 오셔서 차를 태워주셨어요.
보슬보슬 내리를 비를 맞으며 희연이는 자유학교에 갔습니다.

모두 재학생 동생들이고 발도르프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지요.
9명중 희연이가 유일하게 공동육아어린이집이었고
1명이 8단지 내친구어린이집 친구고
나머지는 해오름과 둥그나무, 하늘땅 친구였어요.

재학생 동생들은 이렇게 발도르프유치원 비율이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다른 어린이집, 학교병설유치원을 포함해 다양합니다.

희연이는 친구인 현서가 있었고 얼굴을 아는 친구인 연서, 예린이가 있었어요.
모두 여자친구입니다. ㅋㅋ

먼저 3학년 교실에 모였으니 준모형아 책상에 앉을 기회가 되었지요.
친구들과 앉아서 기다렸어요.
선생님께서 이름표를 가지고 오셔서 이름을 불렀습니다.
순서대로 나와서 이름표를 받아서는 쓰윽~~ 일층 1학년 교실로 갔습니다.
거기가서는 발도르프교육에서 아이가 학교갈 준비가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동작들을 했을 것 입니다. 물론 내년에 학교 가는 것이니 다 완성된 것인지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어느 정도인지를 보는 것이지요.

30분 그렇게 지내고 나서
다시 3학년 교실로 올라와서는 그림그리기를 했습니다.
평가라기 보다는 아이의 정서적인 힘, 내면의 힘이
7세 입학 전의 아이의 발달연령에 맞게 어느 정도인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주관하시는 선생님들은 2,3,4학년 선생님들이시고
3학년 담임이신 강혜란선생님은 선재의 담임선생님이시고
희연선재네서 자유학교를 믿고 다니는 중요한 몫을 차지하시는 분이시지요.ㅎㅎ


그동안 부모들은 처음에는 3학년교실에서 나중에는 음악실에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아빠 두분, 그리고 엄마들이 왔는데 부모들이 못 오는 경우에는 친구엄마, 아빠들이
데려왔어요. 그럴 수 있고 그럴 수 있으니 다행이지요.
학교얘기며 자유학교에 연예인직업을 가진 아빠얘기, 청계에 개인 혹은 공동주택을
짓는 사람들의 얘기, 자유학교부모들은 이번 선거에서 왜 아무 활동을 안하느냐는
비난을 받았다는 얘기, 그리고 큰애 교육에 관한 얘기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쉬~~ 첫째 떄와는 사뭇 다른 여유있는 모습들입니다.

그렇게 아이와 부모의 한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왔습니다.
희연이에게 무슨 그림을 그렸냐고 물어보니 "삐죽삐죽 괴상하게 그렸어!"라고
말해서 소심한 엄마는 인상을 찌푸렸지요. 같이 차에 탄 연서에게 물어보니
집이랑 ... 그렸답니다. 다른 친구들 그림을 볼 새도 없이 열심히들 그렸나봅니다.

희연이는 집에 와서는 약간 의젓한 모습으로 누나, 형과 놀았어요.
하지만 잠자리에 들 때나 오늘 아침에는 한결 더 아기같은 모습이었어요.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인제 진짜루 가는구나, 싶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하반기에 신입생지원을 한 친구들도 거의 동일하게 거치게 됩니다.
선재 때는요, 어린이집에 와서도 관찰하겠다고 했었어요.
당근 번거로운 일이었지만 어깨동무에서 흔쾌히 오라고 하셨으나
결국 오시지는 않았습니다. 그 과정은 생략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용마가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입니다"를 다(?) 읽었으니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빌려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자유학교 신입생 지원원서를 다운 받으셔서
지금부터 정리해보시는 것은
자유학교외 다른 대안학교나 혹은 공교육을 보내시거나
심지어는 재학생에게도 의미있다고 느낍니다.
아이와 가족에 대해서 한 번 주욱 정리하게 됩니다.

만약 지원은 하고 싶은데 어려움이 있으시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언제든 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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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들판에 작은샘 ( 2010-05-25 10:33:5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중요한 것은 어디를 보내느냐보다는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하는 것!!이라고 우리가 동의하고 있는거지요. 하루하루가 주로 버티거나 때워지는 삶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싱싱하게 그렇게 준비하고 오늘도 살아야겠습니다.
서누지누네 ( 2010-05-25 13:27:5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내면의 힘이라는 단어에 화악 쏠립니다.7세 아빠들도 궁금증이 많으시지요.용마가 읽으셨던 책을 아빠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어깨동무 ( 2010-05-25 13:46: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도 한권 가지고 있는데 아직 다 못읽었어요^^ 빌려드릴 수 있어요.-- 요술봉
율엄마 ( 2010-05-25 15:48:4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렇게 자세하게 입학과정을 올려주셨네요. 맑은샘도 6월 중에 설명회를 가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알아보고 올릴게요. 희연이가 학교 가면 이제 두 집 살림 없어 좋고, 애들 다 커서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듭니다. 결이네도 "당신은..." 책 있어요. 필요하신 분 빌려드려요.
자전거(강산아빠) ( 2010-05-25 16:25:5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작은샘, 죄송해요. 수요일은 나비, 자전거 모두 일이 있어서 희연이 데려오는 것도 힘들겠어요. 다른 대안을 찾아보세요.
넓은들판에 작은샘 ( 2010-05-25 18:00:23 (7년이상전)) 댓글쓰기
ㅎㅎ 드디어 율엄마가 맑은샘일정을 올리셨네요. 6월이면 빠르네요. 얼렁 소개글 올려주세요...자유학교는 하반기가 일정입니다. 자전거, 대안을 찾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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