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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연네 부모면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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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5-30 19:04:48 (7년이상전),  수정 : 2010-05-30 19:20:40 (7년이상전),  조회 : 114
지난 주 금요일 야심한 저녁 여덟시반, 자유학교 삼학년교실에서
희연네부모 면접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 희연이가 학교에서 한 활동과
희연네서 제출한 원서 내용을 참고로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기득권을 가진지라 뭐, 여유 있었을법 하지만
목적이 있는 면접이라는 것은
긴장이 있기 마련이지요.

면접을 통해서는 아이나 우리가족에 대해 평가를 한다기 보다는
서로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희연이에 대해 좀더 다른 면을 알게 되었거든요.
늘 보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듣기도 하고
그 이유를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보다 초점은 "아, 우리아이가 이런 상황에서는 이럴 수 있구나,
이런 모습이 있구나"하는 발견입니다.

초지일관 일맥상통 희연엄마와
갑자기 확 자유학교 몰입아빠가 된 용마가
약간의 엇박자가 나기도 했지만
(원래 아빠들 태도는 평소엔 회의적이다가도 면접을 볼 땐 아주 달라진답니다.
과거 "전재산을 바치겠습니다!"라고 말한 아빠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인사로 면접을 잘 마쳤습니다.

이제 희연네는 반은 학교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습니다.

희연이가 어깨동무서 잘 자라서
이렇게 아이,부모면접 모두 무사히 마쳤다고 생각하니
참 좋습니다.

우리 "밖으로"도 열심히 진행되고 있어서 좋아요.
점점 어느 학교로 갈까?에서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까?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용마가 저더러 그렇게 다른 7세들이 학교에 같이 갔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네요.
당근~~그렇지요. 희연이가 같이 잘 지냈던 친구들과 함께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지금 준모와 선재를 봐도 그래요.
준모를 오랫동안 봐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너무 예쁘거든요.
예전에 준모에게 준모야, 동생 생기기전에 선재는 안된다...라고
농담반진담반 했었는데
요즘에 너무 예쁘서 음, 외동도 생각해보겠어,로 바뀔 정도입니다.
흐흐흐

오래 만나면 끼리끼리 무리지을 것 같지만
그것만이 아니고 새로운 모습들을 자꾸 발견하게 되고 변하는 모습들을 보는 면도 있어요.

어쨌든 같이 가면 좋지만 꼭 그래서 이런 글들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 칠세들 학교 가는 과정에서
같은 심정이었는데 제가 오해를 해서 관심이 없는 줄 알고
도움을 주고받지 못했던 아쉬움이 너무 크기 때문이어요.
같이 지내온 시간이 길었는데도 진심을 다르게 알았다는게
저에게는 적잖은 충격이었거든요.

올해부터라도
서로 잘 알고 도움을 주고 받고 정을 나누었으면 해요.
이제 우리가 서로 다른 학교에 가더라도 그 이후에도 만나서
서로 좋은 점들을 알려주고 이어받아서
내아이네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우리아이로 키우자는 진정한 공동육아정신을
깨우치고 경험하며 살기를 바라고 있어요.
정말 그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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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엄마 ( 2010-05-31 09:37:2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올해 희연이 친구들에게 자유학교를 많이 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적잖이 섭섭했었는데...ㅎㅎ
엄정우빠 ( 2010-05-31 09:40:1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 학교 보낼때 부모 마음이 정말 공감이 됩니다.
지우 학교 보낼 때도 정말 많은 고민과 여러가지 고려 속에 결정했고,
함께 대안학교를 선택한 다경이네 결이네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아이들도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구요.
윤서네와 예은이네 하고도 많은 얘기를 나누며, 생각의 깊이를 더 할수 있었어요.
함께 했던 그때 7세 아마들이 모두 정말 고맙고 소중하지요.
희연엄마의 소중한 마음이 모두에게 전달되어 아이들이 함께 잘 성장할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넓은들판에 작은샘 ( 2010-05-31 10:37:23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러게... 자유학교를 많이 권하는 거 같아 보여서 이글을 썼네요. 여기 함께 가자고 강권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날동건에게도 이해받고 싶어서요. 어디든 원하시는 곳으로 가신다면 그게 좋은 거지요. 쫓기지 말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일정을 함께 공유하는 거랍니다. 물론 희연이는 친구들이 함께 많이 가기를 바라고 있어요. 희연이는 저에게 정말 첫 아이와 다른 면들을 보여주어서 많이 공부거리를 주는 아이입니다. 그렇게 친구 소중한 줄 모르는 것 같더니만 때가 되니까 자꾸 준서네 가서 자고 싶어하고 진우랑 만나서 놀고 싶어하고 재영, 정현이랑 같이 학교 가고 싶어하네요. ㅎㅎ
다경태인맘 ( 2010-05-31 11:16:58 (7년이상전)) 댓글쓰기
밖으로에 적극적인 희연맘 덕에 올해 밖으로는 아주 즐겁습니다.
해바라기 ( 2010-06-01 10:30:13 (7년이상전)) 댓글쓰기
덕분에 많은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이 제일 많은 혜택을 보는듯하여 황송할 따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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