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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좋은 날.... 탈 멘붕(MB)을 꿈꾸며...
작성자 : 도토리인나
  수정 | 삭제
입력 : 2012-04-29 13:59:51 (7년이상전),  수정 : 2012-04-29 14:07:00 (7년이상전),  조회 : 116
개미는 세 딸내미 데리고
김밥 싸서 짊어지고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고 (볕이 너무 좋아서 같이 가고 싶었다. 정말...)
나는 밀리고 밀린 일 한다며 학교에 나와서
빵쪼가리나 씹고 있다.

학교일이라는 것이 자고로 3월 지나면 얼추 정리되고 여유가 생기는 법...
난... 일복이 따라다니나보다.
올해 운세 총운이 "일을 크게 벌여 감당이 안된다" 였는데.... 이런 건 틀리면 좀 좋아...

내가 일하는 인혜학교는 정신지체 학생들이 공부하는 특수학교
남자 4, 여자 3, 총 7명의 학생에 보조원 1분이 날 도와주고 계시지만
이 녀석들이 만만치 않다.

체격 건장한 19살이지만 땡도글 수준의 아이들이 대부분
점심 먹는 것도 일일이 간섭하고 먹여주고
먹고 난 후 양치질을 해주어야 하는녀석이 3명 (도와주는 게 아니다. 양치해줘야 한다. 물도 삼켜버리는 녀석이 2명)
당연히 사건 사고도 많다.
4월 중순까지 내내 몸살을 앓았다. 다 나은 줄 알았던 지병도 다시 도지고....자세한 내용은 생략....

아이들만 가르치고 돌보는 것으로 끝이었으면 오죽 좋을까마는
교육계에서 흔히 잡무라 불리우는 일들이 있으니... 두둥~~!!!

나에게 떨어진 많은 일 중 하나
작년까지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던 "학부모회 지원"
올해는 교육청 역점 사업 중 하나가 되어버려
내려오는 공문이 거의 게릴라식 융단 폭격이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샘이 아직 경력도 짧고 기간제 샘이다 보니
담당 부장인 내가 80~90%정도 업무 지원을 해야만 한다..
어느 날 느닷없이 뚝뚝 떨어지는 일들이
없던 걸 새로 창조하는 격이라
기존에 참고할 자료도 없고, 맨날 갈팡질팡하다보니 정신적 피로도... 급 상승 !!!
그 외 잡다한 여러 가지 학교 사업이
막, 그냥 막 몰려 오고... 도와줄 사람은 없고... 이런 된장, 쌈장, 고추장~~~

내일부터는 교생 한 명 맡아서 지도 하라는데.
과연 내가 교생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런지... ㅜ.ㅜ


도토리는 현재 멘붕(MB) ..... 
정말 시대의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것 같다. 으하하~~~ 

주말에 뭐 이리
재미도 없고 심난한 글 올렸냐 책할 분도 계시겠지만
그냥.... 여기 아니면 어디 가서 이런 신세한탄(?) 하겠습니까?

학교에서는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껴볼 겨를도 없고
집에서는 먹이고, 치우고, 재우다 같이 잠들기 일쑤이다 보니 
요 근래 홈피에 눈팅조차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학교 일 그냥 확~~ 배째~~ 하고 개겨버릴까 싶은 생각을 잠깐, 쬐끔 하다가 
역쉬~~소심한 도톨은 주말에 학교 나와 이러고 있습니다.

5월 부터는 어떻게하던지
이 멘붕 사태를 벗어나 보겠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이사장인데 이러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그렇죠? 


잘 지내주고 계신 조합원 여러분,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 모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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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인나 ( 2012-04-29 17:16:14 (7년이상전)) 댓글쓰기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봐... 멘붕은 멘탈붕괴의 약자라고 합니다. 요즘 뜨는(?) 핫 트렌드입니다.
백두산 ( 2012-04-30 00:34:4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도토리, 상황이 상상이 갑니다. 동감동감...
저도 낼부터 교생샘 오는데, 주말 내내 고민 많이 했어요.
아~ 뭘 보여주지?(물론 늘 해오던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자! 이것이 저의 신념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덧 중년(^^)의 능력있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대로 있네요.
저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보일을 맡는데, 지난주 교육부 공문에 컴퓨터실 넓이와 높이를 재는 것부터 시작하여 엑셀 13장짜리 제출물을 내라고 해서 줄자들고 높이를 재면서, '내가 뭔짓을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또다시 하고 말았네요.
모니터 연도별 대수, 컴퓨터 연도별 성능별 각 실별 대수를 비롯해서 난생 처음들어보는 용어들까지 옆 컴퓨터 샘께 물어가며 결국 보냈어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컴퓨터 대수야 대략 있는 거 내면 되고, 나중에 혹시나 감사나와서 왜 틀렸냐고 하면 그 많은 학교의 컴퓨터를 세다보니 틀릴 수도 있지 뭘 그러냐고 하면 되지 않나요? 그게 아이들 가르치는 것하고 뭔 상관인데... 아이들과 관련없는 것은 너무 잘하면 더 많이 업무가 옵니다. 늘 하는 말인데, 교사가 애들 잘 가르치면 되지.... (잘 못가르친다고 생각할 때는) 교사가 애들 열심히 가르치면 되지... 이렇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좋은 5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꽃사슴 (2012-04-30 15:14:44 (7년이상전))
간혹 착한 사람의 성질을 더러워지게 하는 공문들이 있지요.
특히 국회의원, 시의원 요구자료들.....
백두산처럼 쿨하게 대처하는 게 암에 안 걸리는 방법이지요.
지혁아빠 ( 2012-04-30 11:22:0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사장하라고 등 떠민 코알라는 미안하기만 하네요.
전 월요일 아무도 안나온 사무실에 혼자 나와서 홈피에서 놀고 있습다.
홈피의 활성화는 제가 책임져 보지요
꽃사슴 ( 2012-04-30 15:11:2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내가, 내가 작년에 저랬는데....
도토리 병 얻을까 염려되오~ 우리 이사장이 흔들리면 안 되는데.
힘 내요 도토리~!!
그네 ( 2012-05-01 21:28:4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 이사장님...힘내세요!!!
요즘 룰루랄라 놀고 있는 제가 막 괜히 미안해지네요.
뭐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막 불러주세용..
해맑은9렁2 ( 2012-05-02 10:12: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열시미 하시오.
국록을 받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별사탕 ( 2012-05-06 21:53:5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제야 봤네. 이런! 말로만 충성을 바쳐온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우리 대장님이 이러고 계신 줄도 모르고...
뭐든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는 도톨인지라 일복이 따르지요.
전 작년에 일의 홍수의 정점을 찍고는 모든 일을 남일보듯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자세를 터득(!?) 하더니만
몸과 마음은 좀 편해졌으나........
도톨을 보며 심기일전 해야겠으요~
교생의 마음으로!!!!!!
아! 우선은 하종강씨 책부터 읽어야지.
남에게 미루기만 하는 교육이사의 정신자세부터 고쳐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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