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122
Total : 107,415
이교가 바로 네 살인데요?
작성자 : volere
  수정 | 삭제
입력 : 2004-12-22 13:28:12 (7년이상전),  조회 : 217
이교는 현재 네 살이고 '너랑나랑' 통통이방에 다닙니다. 올 5월부터 등원했구요.
처음엔 가네, 안 가네 하더니 지금은 룰루랄라 잘 다닙니다.
처음에도 어느날은 신나게 갔다가, 어느날은 엄마 혹은 아빠와 안 떨어진다고
울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알 수 없는 네 살짜리 마음입니다.
하늘이 무너진 양 울다가도, 막상 아빠나 엄마가 사라진 뒤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까르르 웃으며 잘 지내던 걸요. 초기에만 아이가 적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것도 안 그런 애도 있구요. 이교와 같은 통통이방에 있는 준형이는
지금 세 살입니다만 얼마나 잘 지내고, 잘 노는지 모릅니다. 터전에서 몇 달 새에
말이 부쩍 늘었구요.
이교도 지금은 터전에 좋아라 갑니다. 오전엔 나들이라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고,
오후엔 통통이방에 갇혀있지 않고 이 방 저 방 쏘다니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물었습니다. "이교, 터전 가는 거 좋아?" 이교가 1초도 안 걸려 말합니다. "응" "왜 좋아?" 그 다음엔 터전에 있는 온갖 이름과(친구, 형, 누나) 교사들 별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00도 있고 **도 있고..."
아이가 집에 갇혀있지도 않고, 20명 아이를 돌봐야 하는 교사와 닭장 같은 어린이집에 꼭꼭 갇혀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구경한 그 말도 안 되는 교육 커리큘럼을 강요받지도 않고. 저도 때로 힘들지만, 신나게 뛰놀며 자유롭게 크는 아이를 보면 흐뭇합니다.
아침 저녁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거, 저희도 처음엔 그게 제일 걸렸습니다.
저희도 맞벌이인데다, 터전까지 거리도 그리 가깝진 않거든요.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터전 조합원 중에 우리 집이 제일 멀어요. 최근엔 준형이네가 이사하는 바람에 저희와 막상막하지만. 저희집은 동인천역 부근인 걸요)
하지만 구름(이교 아빠)과 저는 뭐가 가장 중요한가 생각하고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나름대로 노력 중입니다.)
1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가끔 힘들단 생각을 하지만,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려가게 하는데는 뜻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곳은 공동육아잖아요.
오고 가고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데려오면서 아이들과 마주치고,
다른 아이들 부모(일명 조합원)과 마주칩니다. 그러며 한두 마디도 하게 되고
조금씩 별 걸 알게 됩니다.(이교는 터전에서 나오는데 30분은 걸림. 엊그제는 맘에 드는 바지를 찾아 옷을 네 번이나 갈아입느라 그랬음) 어쩌면 이것도 '공동육아'를 위한 '음모'가 만든 방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하루를 살아가는 터전을 나몰라라 하지 못하게 하는 술책이 아닐까 하고요.

고민이 많으실 줄 압니다. 저도 그랬는 걸요. 하지만 아이를 생각한다면,
이만큼 좋은 곳은 없습니다. 부모들이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일들이 여럿 있는 만큼,
그만큼 아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날적이도 그렇죠. 아이에 대해 부모와 교사가 같이 적는 일기 또는 소통을 위한 일지입니다)
또 여기만큼 좋은 선생님들도 만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누나 혹은 언니 같고, 엄마 같고, 친구 같고, 선배 같고, 선생님 같고)

아이가 어리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어리지 않습니다.
또 여러 아이들과 어울리며 또래 문화를 익히고, 그렇게 훌쩍 크는 것을 보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재미납니다. (또래와 있을 때 아이는, 부모와 있을 때와 다르답니다.)

- 통통이방 홍이교 엄마 '연두'입니다. 새해에 터전에서 뵈었으면 좋겠네요.
 
댓글쓰기
성용성우네 ( 2004-12-23 00:22:2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연두님^^ 넘 감사합니다. 벌써 며칠전에 ''너랑나랑''과 함께 하기로 애 엄마와 애기가 되었답니다. 근데요, 게으러서인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사야 사이트에 들어왔답니다.적어도 다음주안에는 함 더 방문을 하고요,절차를 밟겠습니다. 많은 가르침 바랍니다.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4
모두 모두 집중! ''산학교 장터''와 ''학교 설명회''에 오세요! 거인 2005-06-21 155
33
한번 방문하고 싶어요. kmyjj 2005-05-31 176
32
kmyjj님! 박선향 2005-05-31 200
31
대기자 문의 상담하기는 다람쥐의 번호는 박선향 2005-06-01 162
30
성미산학교!!!!!!!!!! kitm02 2005-05-13 130
29
방문 문의 indilook 2005-04-05 202
28
대기자 및 방문 문의 공주 2005-04-05 190
27
현빈이 아빠입니다. 회원업부탁드립니다. [1] bloodlui 2005-03-21 155
26
회원등업완료됐읍니다. 한영찬 2005-03-22 115
25
이번에 새로 등원하게 된 이 현빈이 엄마입니다 [3] binymam 2005-02-23 192
24
이번에 새로 등원하게 된 이 현빈이 엄마입니다 노주영 2005-02-23 167
23
공동육아 쇼핑몰 ''삐삐넷''이 겨울교사대회에 함께 합니다 풍뎅이 2005-02-04 150
22
회원으로 등업시켜주세용.... windself 2004-12-29 133
21
회원으로 등업시켜주세용.... 노주영 2004-12-30 123
20
지난 번에 성우와 함께 방문을 했던,,,, 성용성우네 2004-12-16 216
19
이교가 바로 네 살인데요? [1] volere 2004-12-22 217
18
도움이 될런지.. 한영찬 2004-12-17 143
17
너랑나랑 어린이집 대기자 교육 자료입니다. 바다 2004-12-16 246
16
산어린이학교 2005년도 추가 입학생을 모집합니다. ohj5055 2004-12-13 157
15
2004년 11월 13일, 산어린이학교 설명회가 열립니다 거인 2004-11-01 121
1 2 3 4 5 6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