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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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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실 

 

    다른 조합원 집으로 놀러가는 것을 마실로 표현해요. 마실은 총회, 방모임과는 달리 비공식적인 모임이자, 이런 이유 때문에 일정한 형식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조합원들간의 만남이에요. 결속력이 높고 의사소통이 원활한 조합을 보면 대개 마실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못 다한 놀이를 캄캄한 밤중까지 펼칠 수 있으니 좋고, 부모들은 미처 못 다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좋지요.

 

    수다의 영역은 엄청 폭넓고 다양해요. 가장 흔한 풍경은 어린이집 일과가 끝난 뒤 아이와 함께 가는 밤마실이지만 휴일에 여러가족이 함께 놀러간다든지, 아빠들이 일요일 마다 모여 축구나 가구만들기 배우기를 한다든지, 아이를 재워놓거나 아빠에게 맡기고 엄마들끼리 번개처럼 만나는 등 다양하지요.

 

    마실이 공동육아의 공통된 현상으로 자리잡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답니다. 아이가 경쟁적이고 고립적인 삶이 아닌 더불어 살아나가기를 원하는 것처럼 부모 자신도 함께 하는 삶을 갈망하기 때문이에요. 그러한 욕구가 마실이라는 모습으로 일면을 드러낸 것이지요. 공동육아는 이처럼 아이를 함께 키우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부모들 역시 삶을 함께 꾸려나가려는 모습을 띠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