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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반 가을 들살이 - 안녕, 샨티학교!
작성자 : 노을
  수정 | 삭제
입력 : 2016-10-28 19:56:21 (7년이상전),  조회 : 385
여행에서 만나는 낯선 상황들

통합반이 다 같이 들살이를 가다보니 차표를 예약하는 것부터 어려웠다. 몇 개의 지역을 들러 문경에 도착하는 시외버스여서 각 지역마다 표를 살 수 있는 제한이 있다는 거다. 버스 회사에 전화를 해서 사정을 말해도 방법이 없었다. 좌석이 있는데도 예약을 할 수 없다니! 당황스러웠다. 통합반이 다 같이 들살이에 가지 않았으면 지역마다 표를 살 수 있는 제한이 있다는 건 알 수 없었겠지. 여러 방법을 고민해서 결국 나를 포함한 9명이 안양에서 버스를 타기로 하고 9명을 제외한 27명은 부천에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부천에서 출발하면 안양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부천에서 출발했다고 연락을 받고 아이들과 버스를 기다렸다. 정류장에 쪼르르 서서 목만 빼꼼 내밀고 한 대 한 대 오는 버스의 목적지를 확인했다.
“어?! 버스 온다!”
“에이, 문경 가는 거 아니네.”

출발했다는 연락 후 30분이 지나니까 아이들을 태우고 있는 버스가 정류장 앞으로 섰다. 버스 창문으로 우릴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는 아이들을 보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이 버스가 맞네!’ 하는 안도감에 마음이 놓였다. 아이들과 버스에 올라타니까 무사히 만났다고 어찌나 반갑게 환대를 해주는지. 나와 함께 안양에서 버스를 탄 아이들은 아들의 환대에 무슨 특별한 작전에 성공한 것처럼 쑥스러워 하는 표정과 뿌듯해 하는 표정이 뒤섞여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버스에 올라탄다. 그 장면이 참 재밌었다.
그렇지. 여행은 이런 거지. 별 것 아닌 것에도 괜히 새롭고, 일상적이지 않은 낯선 상황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재미가 있지.

샨티학교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샨티학교를 보고 넓은 운동장에 감탄했다. ‘샨티호텔’이라고 적힌 곳이 우리가 머물 기숙사였다. 대충 짐을 놓고 ‘만남의 장소’라고 이름 붙인 넓은 강당에 모두 모여 앉았다. 샨티학교는 학교 건물이 두 채나 있어서 우리가 모두 쓰기에 너무 넓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공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우리가 머물면서 사용할 공간을 함께 정했다.

캄캄해진 저녁, 숙소에 반별로 모였다. 하루이야기를 쓰고 내일 있을 일정을 알려주었다. 이번 들살이는 특별히 일정 알림이 역할이 있다. 반에 두 명씩 일정 알림이를 정해서 그날 있을 일정을 반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이다. 내일 문경새재에 간다고 하니 아이들 모두 걱정이다. 그래도 뭐. 가야지.ㅎㅎ
침낭을 피고 잠자리에 드는 저녁,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샨티학교에서의 첫 날은 괜히 더 추운 것 같고, 괜히 더 배가 고픈 것 같다. 공간도 낯설고, 공기도 낯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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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 2016-11-07 10:51:15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해온이랑 수영이 뒷모습 사진 되게 느낌좋다...!
아이들 표정이 밝아서 즐겁게 다녀왔다는 느낌이 팍팍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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