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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삼년고개 아니야 ?
작성자 : (낭만)고양이
  수정 | 삭제
입력 : 2005-11-23 17:02:33 (7년이상전),  조회 : 121

각자 타고 싶은 차를 마음대로 골라타고. . .달팽이들 신났을 듯 ~
인형극 시작 5분전에 도착하였어요.
까치할머니가 물을 때면 우리 아이들 대답 소리가 둥글다(?)는 느낌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의 진지한, 열중한 표정들이 참 이뻐보이더군요.
당찬 상민이가 무서워해서 인절미랑 밖에서 보내었어도. . .
참실들이랑 대부분의 달팽이들이 즐겁게 보았답니다.

즐거운 식사는 매점 앞 테이블을 이용했네요.
먼나들이 식사 때 마다 우리를 웃게 만드는 욱현이. ^&^
오늘도 어김없이 . . . ㅎ ㅎ
다들 도시락을 폈나 싶을 때 쯤 . . .욱현이는 벌써 다 먹어서 자전거가 묻더군요
욱현이 도시락 안싸왔냐고? 그리곤 고양이에게 계속 묻더라구요
"고양이 가방은? 고양이 가방. . .. 어딨어 ?"
출발하기 전에 혜윤이가 호박엿 한봉지랑, 진성이 뻥과자 한봉지를 고양이 가방에 넣었거든요 ^&^ 바닥에 흘리고 먹은 음식들도 신경써서 정리해주고 아이들 도시락 정리도 도와야하는데. . .욱현이는 따라다니며 고양이 가방만 찾았답니다. . .에고고.
'방구 고양이' 라고 부르는 준호 데리고 화장실 다녀오고 나니 그 사이 모두들 정리를 해서 뻥과자와 호박엿이 개봉되었답니다.
히 ~ 야 ! 매점 냉장고에 붙어서 아이스크림이며 음료수를 들여다 보느라 떨어질 줄 모르던 아이들 보다 더 많은 (?) 달팽이의 모든 아이들이 몰려들어 두 손을 내밀었지요. 순식간에 먹고 . . .밖을 살펴보니 민속놀이를 즐겨도 될 만큼 다른 어린이집 아이들이 빠져나가고 한가롭길래 나갔어요.

우리 달팽이들을 위한 놀이장 처럼 . .. 긴줄넘기며, 굴렁쇠, 국악기. . . 등등 한참을 신나게 놀았답니다. 웃음꽃의 팽이감아 돌리기 솜씨에 감탄하고, 인절미의 엉거주춤 재기차기에 깔깔깔 웃고, 고양이 대신 잠시 줄돌리던 자전거의 엄살에 웃고 ( 그래선가 고양이, 토토로의 자연스런 모습- 찍히고 싶지 않은 모습-을 많이 찍었다는 자전거의 말이 있던데. . .걱정됨), 굴렁쇠 따라 뛰는 고양일 응원해주는 엄지 소리에 우쭐도 했다가. . . 교사들이 너무 신나서 놀고 있는 듯하여 아이들을 살펴보니 역시나 야생초 같은 우리 아이들 잘도 놀더라구요.
상규는 투호 막대기를 왜 줍고만 다니는지. . .^&^ 고양이가 대여하여 놀아주었답니다. 진성이는 바닥에 엎드려 있어서 무슨 일인가 . . .? 궁금하여 고양이도 같이 누워 땅에 귀를 기울여 보았지요. 더우니 잠바 가방 내려놓고 놀자했더니 내려놓곤 활짝 웃으며 달려갑니다. 그리곤 장구 두드리며 열중하고.
결이는 고양이 따라 다니며 놀다 엄마랑 고양이랑 팽이치기 내기 한다며 동시에 돌렸더니 " 둘 다 이겨라 ! 엄마 ! 고양이 ! ~" 하며 응원을 해서 고양이를 감동시켰지요. 역시 가림이 없이 사랑할 줄 아는 결이지요.
해연이는 고양이 줄돌리는데 와서 욱현이랑 줄돌려 본다며 만지작 거리며 빈둥거렸어도 즐거워 보였어요. 번번이 " 성민 언니는 안걸렸어" 하며 성민 언니를 챙기길래. .. 요즘 해연이가 성민 언니에게 마음이 열려있나 보다 짐작되네요. 터전에서도 성민언니 챙기거나 (딱지 같은 거 생겼을 때) 따르는 모습이거든요.
호준이는 생각 보다 웃음꽃이랑 힘겹지 않게 잘 노는 모습이었구요. 글쎄 웃음꽃은 달리 느꼈을려나 ? ^&^
현수는 아이들 점심 먹고 있을 때 부터 밖을 기웃거리더니만 민속놀잇감을 한바퀴 빙~둘러보듯 놀아보고는 내내 가방메고 잠바 입고 ^&^ 먼저 주차장으로 내려가 기다리더군요. 현수는 앞장서서 가는 것이 그리도 좋은지... 나들이 때 하듯 오늘도 먼저 앞서네요. ^&^
혜윤인 화장실 같이 다녀오며 미끄러지기 하니 좋아라 했어요. 혜윤이 잡는다 ~ 하고 따라잡기도 하고. . .팽이 채에서 떨어진 끈을 잔뜩 모아서 쥐고 터전까지 갖고 오고 싶어하더군요. 선민이랑 혜윤이의 수집은 도통 취향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요 ^&^
선민인 싸온 포도가 모두 터졌다며 안 먹는다해서 고양이가 대신 먹고 혜윤이를 위해 준비해온 과일을 다시 나눠먹었답니다. 꾀꼬리는 넉넉하게 혜윤이 도시락을 품앗이 하여 챙겨보내셨는데. . . 혜윤이 가방이 워낙 작아서 귤은 고양이 가방에 넣어야 했지요.

돌아오는 길. . .현수는 눈송이 차를 설득 설득하다 타게 되고, 욱현인 바늘머리 차 탄다고 형아들이랑 기다리고. . .나머진 엄지 차에 올랐어요. 좁다고 속상해 하는 아이들을 달래려고, 발 아프다며 자전거에게 안겨 내려온 혜윤이를 위한 위약으로 옛이야기 해줄께 ~ 했지요. 옛날에 옛날에 까치 할머니가 살았는데. . . 한 참을 이야기하다 삼년고개이야기가 나오니 호준"나 거기 알아!" ^&^ 하고. 선민, 혜윤, 해연이도 덩달아 "나두, 거기 가봤어 !" ㅎ ㅎ 하더군요.
그리하여 삼년고개 옛이야기는 계속되었답니다. " ~ 한 번을 넘어지면 삼년을 살고 두번을 넘어지면 몇년을 살지 ?" 하고 물으니 각자들 대답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것이 " 다섯년, 일곱년. . ." 뭐 그런 대답인지라. . .어감이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하여 엄지차에 탄 우리들은 깔깔깔 웃어가며 이야기를 이어갔답니다.
한참 이야기에 빠져든 아이들 조용히 열중해 들어주었어요. 뭐 얘길하다보니 보고 온 인형극과는 달리 같은 내용인듯 다른 내용이 되고는 있었지만, 아이들이야 순진하게 귀를 기울이며 들어주었구요.
그런데 진성이. .. " ~ 테란(? 맞나요? 그 왜 새로 나왔다는 차요 !)...쌍용차다. 새차야. 눈이 화낸다.(? 무슨 소린지...그러면서 양눈 끝을 손으로 밀어올리며 화낸 얼굴을 합니다.) ~"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하며 했던 말도 반복해가며 고양이가 잘 듣나 확인해가며 거듭 말하니 기다리던 결"얘기 빨리 해줘 ~" 하고 조르고 다른 아이들도 조르고 그래도 꿋꿋하게 자기 말 더 열심히 하는 진성이. ^&^
일순 차안은 두 가지 다른 소리로 소란스러워졌지요. 결국 엄지에게 진성이 관심을 돌리고서야 이야기는 계속할 수 있었답니다.

날씨 만큼 즐거운 나들이였어요.
인형극 내용이 좀 복잡한 구조라는 것만 흠이었다 싶네요.
민속놀이도 다른 어린이집 놀고 가는 거랑 우리 노는 거 . . .당연히 그림이 달랐구요. 우리야 제 집 처럼 놀이 방식도 왠 만큼 알면서 즐겼구요. 다른 어린이집은 그냥 호기심으로 건드리고 가는 인상이었거든요. 그래 우리 아이들 튼튼하게 자라고 있구나 싶던데요. ^&^
욱현인 오는 차에서 바로 잠들었다고 바늘머리가 안고 들어왔더군요.
현수랑 선민이는 낮잠도 자지 않는 오늘 옷을 벗으며 내복을 입고 놀려하더라구요. ^&^ 평소엔 둘이만 옷 벗는 거 버티기 하는데. . .(가끔이요) 현수는 터전이 더 좋은가 봅니다. 현수의 즐겁게 노는 목소리만 크게 들려오네요. 날적이 적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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