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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5일 통합교육 분임1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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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6-25 22:24:59 (7년이상전),  수정 : 2012-06-27 20:15:47 (7년이상전),  조회 : 203
참여하신 분 : 오리, 작은나무, 단미(해온엄마), 고슴도치(민서민수엄마) 색연필(가을한결엄마)

교육을 들은 소감을 한번 이야기 해 보자.

단미 :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 대해 가볍게 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어려운 것 같다. 너무 무겁게 본다. 깨고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와 마실을 할때 내 아이에게 양보를 강요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잘 따라 주다가 나중에 울더라. 지금은 일방적 배려보다는 대등한 관계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강박을 버리니까 마음이 좀 편하다.

오리 : 특수교사를 하고 있지만, 장애 성인들과 관계를 맺을 때 더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스럽고 도망갈 거리를 만들려고 하기도 했다. 장애를 가진 언니와 친하게 되었는데,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생활의 힘든 점을 나에게 많이 풀었다. 나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였을 텐데, 그런 힘든 이야기를 계속 듣는데 지쳤던 것 같다.
특수교육을 하면서 공동체에 대한 열망을 더 하게 되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 때부터 보았던 어른들과 친구들이 함께 사는 공동체.

단미 : 산학교가 산고등학교까지 가면 우리 아이들을 더 안정적으로 길러낼 수 있지 않을까.

작은나무 : 통합교육에 대해 이상이 높았다. 대안학교 현장에서 부딪혀 보니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어려운 부분이 발생했을 때 교사와 부모가 원활하게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합교육은 아이보다 부모와의 소통이었던 것 같다.

색연필 : 포도나무가 현직교사 생활을 할 때 부모에게 무언가를 계속 요구받고 그에 대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관계에 힘들었던 것을 이야기했는데, 교사로서 공감이 갔다. 부모와 교사의 관계가 함께 아이를 기르는 동반자의 관계로 갔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신뢰하면서 친밀한 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오리 : 산학교는 제도권 학교에 비해 시설, 교육자료, 인력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서 그런 서비스는 열악하다. 하지만 교사와 아동과의 관계, 부모들과 친구들과의 관계는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을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단미 : 산집에서 통합이야기를 했는데, 모든 아이들이 특별한 아이들이다 라는 관점에서 이런저런 고민이야기를 했더니, 나에게 큰 고민거리가 다른 사람에겐 아무 고민거리가 아니기도 하고 모두 다 자기 기준의 어려운 점이 있다는 걸 알았고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 자리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의 부모들이 마련한 자리였고 그래서 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고슴도치 : 포도나무가 상처는 빨리 받고 그에 따라서 치유도 빠를수록 좋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어느 정도 친밀한 관계가 형성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어설픈 조언과 걱정은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게 할 수도 있다.

오리 : 그 말에 공감한다.

색연필: 우리끼리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시선을 조금 돌려 사회적 통합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되고 불안하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더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가 된다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부모들도 지금보다 훨씬 덜 힘들 것 같다.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은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일 것이다.

오리: 이만큼이라도 장애인에 대한 대우가 바뀐 것은 장애아 부모들의 힘이 아주 컸다. 시흥 장애인 부모모임이 아주 활성화 되어 있고 세력(?)이 강하다. 통합모임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신체적, 정신적 체력이 아직 거기까지 미치기 힘들다고 하셨다.

고슴도치 : 장애아의 부모가 그런 조직에 나가고 사회활동을 하려면 현실적 문제가 있다. 아이를 누군가 돌봐 줘야 하는데 맡길 곳이 없다.

색연필 :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나조차 너무 무관심하게 살아왔다. 그런 운동은 우리가 같이 해야 맞는 것 같다.

고슴도치 :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실만 열심히 해도...

이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는데요. 편안하게 대화하는 분위기라 하신 말씀을 다 받아 적진 못했습니다. 혹시 옮기면서 왜곡이 있을 수도 있어요. 내가 그런 말 안했는데...라고 생각되시면 댓글로 수정해 주세요.
여기에 적지 못한 뭉클한 개인사, 도움이 필요한 아이와 부모들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저희 조는 나름의 결론을 얻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관계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상대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노력도 안하는데 어떻게 그 사람을 이해하겠어요. 좋은 관계는 어려운 문제도 쉽게 잘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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