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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 주말학교 먹작업이 끝났네요.
작성자 : 무지개(자령)
  수정 | 삭제
입력 : 2003-12-08 07:50:54 (7년이상전),  조회 : 240
03년 주말학교 먹작업이 끝났네요. 모두들 아쉬워하며...

“산학교는 너무 좋아”
“산학교는 재미있어”
“씀바귀는 내얘기를 잘 들어줘”
라고 말하는 우리 주말학교 아이들이 오늘도(6일) 신나게 먹작업을 했습니다.
익숙한 솜씨로 연적에 물을 담아 벼루에 붓고 먹을 갈며...씀바귀와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아이들은 자기만의 아름다운 상상의 나래를 폈지요. 산으로 들로 바다로 하늘로...
오늘도 예외 없이 예술에 문외한인 제가 감탄할 정도로 근사한 작품이 만들어 졌습니다. 9월 처음 주말학교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의 작품을 보고 은근히 놀랐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의 그림은 저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아이들의 느낌과 생각이 먹을 통하여 화선지에 담아져서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거지요.
닫는 시간에 모두 둘러 앉아 자기 작품에 대해 함께 얘기 할 때도 아이들은 자기의 생각을 정확히 다양하게 자유롭게 표현하네요.

먹작업의 진짜 매력(?)인 아이들의 놀이... 오늘도 아이들은 신명나게 잘 놀았습니다. 매일매일 산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학교에 들어서서는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뛰어다니며 놉니다. 귀신 놀이, 알까기 특히나 닭들과의 놀이는 아이들에게 대단한 흥미를 줍니다.
오늘은 닭이 막 알까지 낳아줘 아이들의 마음을 한층 부풀려 주었지요.
솔민이와 솔지는 냉장고에 있는 알까지 다 꺼내 바구니에 낙엽을 깔고 알을 품는다고 넣어다니고 급기야 집에 갈 때 주머니에 하나 슬쩍 넣어가기도 했지요. (솔민아 가져간 달걀 어떻게 했어? 지금도 잘 있을까나?) 닭들과 어떻게 놀아야 될지 아직은 서툴러 대나무를 휘두르며 닭을 불러대는 아이들! 닭들이 경기(?)할까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노는 좋은 방법을 찾아가리라 믿으며......
선우, 종현, 이레, 열민, 자령등이 귀신 놀이할 때는 낡은 산학교가 들썩들썩합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이렇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속에서도 우현이는 열심히 독서를 하고...
씀바귀 선생님은 아이들의 놀이를 보면서 저것이 바로 놀이 치료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행복하고 기쁘네요. 이 땅의 많은 아이들이 이런 작은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행복한 아이는 많아지겠지요.

씀바귀 선생님,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아이들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가져주셔서... 더욱이 부모교육까지 해 주시고... 한번의 강의에 아쉬워하는 부모들에게 방학중 특강까지 약속하시고...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시고 그것을 몸소 실천하기위해 발 벗고 나선 선생님의 마음씀에 많은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얘기 하나 더.
열민이 어머님이 생협에서 사서 직접 만든 유자차를 산학교 식구들을 위해 가져오셨어요.(감사 감사!) 냉장고에 있으니 맛있게 타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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