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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간의 단절과 확장
공간의 단절과 확장? 쉬운 말 같기도 하고 어려운 말 같기도 하다.
우리는 때로는 공간이 확장되기를 원하고, 때로는 보기 싫은 풍경을 차단하기 위해서 단절을 원하기도 한다. 그 이야기를 일전에 설계해서 준공 되어진 EMTECH 공장 사무실동을 예를 들어 보여주고자 한다.


첫번째 사진 설명

건축물의 뒷면에는 2번사진의 구름마크 내부처럼 풍경이 좋지 않은 패널식 창고가 설치되어 있다. 설계 시 창고의 좋지 않은 풍경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라는 고민은 중요한 CONCEPT이 된다.

두번째 사진 설명
좌측 로비로 들어서면 마주 보이는 것이 창고의 측벽 풍경이다. 이를 적절히 제어하기 위하여 낮은 블록벽을 쌓았다. 구름 마크 안의 공간은 내부도 아닌, 외부도 아닌 그 중간적 성격을 지니는 곳이며, 그 공간은 로비공간의 수평적 확대 공간이며, 블록벽에 의한 시각적 확장의 단절공간이 되기도 한다.
쉽게 이야기 하면, 그 공간에 의해서 나쁜 풍경은 막아주고, 내부공간은 외부로의 시각적 확장을 유도한다는 의미이다.

세번째 사진 설명
로비로 들어서면 보는 바와 같이 낮은 블록벽에 의해 뒤쪽 창고의 풍경은 살며시 가려지고 로비는 블록벽까지 수평적으로 공간이 확장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계단의 발판(디딤판)은 있으나, 옆판(챌판)을 OPEN한 것도 수평적 공간의 확장으로 이해하면 쉬우리라 생각된다.
계단을 오르면서 공간은 수직적으로 확장된다. 창문 너머 뒤쪽의 노출콘크리트 벽은 창고의 풍경을 막아주며 계단을 오르는 사람에게 시각을 하늘로 유도하며 또 다른 공간의 확장을 느끼게 한다.


맺음
나는 EMTECH 사무실동(이 건물 이름)이 준공된 후 반년이 지난 뒤 방문해서 나의 고등학교 동기이자 이 건물의 건축주인 친구에게 직업의식에 참지 못하고 또 잔소리를 해댄다. “화분의 위치는 뒤쪽 블록벽의 앞에 있어야지 시각이 블록벽까지 이른다. 이러한 시각적 확장은 곧 수평적 공간의 확대를 일컫는다.” 착한 내 친구는 다음에 올 때는 화분이 바깥에 있을 거라고 겸손하게 화답한다.

공간은 낮은 벽과 화분과 같은 오브제에 의해서도 다르게 연출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건축은 잘 모르지만 여하튼 인간이 몸담고 살고 있는 친숙한 공간이라는 것-그래서 편리함과 효율성등과 더불어 상상력과 미적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되면 좋겠다는 것- 그런 일에 노력을 하고 있으시며 우리에게 친절히 설명해주시려 노력하시는 형석부께 감사^^

저도 어떻게든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하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