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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하루이야기 3월12일 달날
작성자 : 징검다리네
  수정 | 삭제
입력 : 2018-03-13 15:03:33 (6년전),  조회 : 289
2018년 3월 12일 달날

봄날 아침 식사 (이해인)

냉이국 한 그릇에 봄을 마신다
냉이에 묻은 흙내음
조개에 묻은 바다내음
마주 앉은 가족의 웃음도 섞어
모처럼 기쁨의 밥을 말아먹는다
냉이 잎새처럼 들쭉날쭉한 내 마음에도
어느새 새봄의 실뿌리가 하얗게 내리고 있다.



오늘은 손끝활동 요리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냉이된장국을 끓이기 위해 부천시장에 참냉이를 사왔습니다.

아이들은 강당에서 1,2학년이 섞여 3모듬으로 나눠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해인수녀님의 <봄날 아침 식사>라는 시를 찾아왔는데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것 같아 걱

정이 되었습니다. 우선 아이들의 눈을 감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마음속에서

징검이 읽어주는 시를 듣고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시

를 듣습니다. 읽은 징검은 걱정이 어느새 날아가고 여느 집 밥상에 모인 가족들의 모습이 보

입니다.

시 느낌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오늘의 요리 재료를 소개했습니다. 말을 하지 않고 몸

으로 표현했는데 아이들이 재료를 잘 맞춥니다, 그리고 시처럼 냉이 냄새도 맡고 들쭉날쭉한

잎도 보고 실뿌리도 관찰했습니다. 흙냄새가 난다는 아이, 풀냄새가 난다는 아이, 뿌리는 인삼

맛이 난다는 아이, 코가 막혀 아무 냄새도 안 난다는 아이 아이들이 관찰한 이야기를 듣습니

다. 그리고 모듬별로 도마, 칼, 감자, 양파를 나눠주며 서로 의논하면서 역할을 정해보자 했습

니다.

아직 역할을 나누거나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모듬이 한학기를 같이 하니까 꾸준

히 노력해보도록 할까합니다. 감자를 깍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인데 어느 모듬은 유기농 감자

이니 껍질 까지 않고 그냥 썰어 넣기로 했답니다. 서ᄅᆂ 썰고 싶어 작은 소란이 있었지만 쌀뜨

물에 감자와 양파, 냉이를 넣은 된장국을 완성했습니다.

마무리 할 때는 지난 음악시간에 배운 ‘예쁜꽃’을 불렀습니다. 율동까지 하면서 부르는데 재밌

게 열심히 부릅니다. 유치하다고 율동 안한다고 할까 싶었는데 아이들 모두가 잘 따라해서 어

찌나 예쁘던지.

그리고, 눈을 감고 다시 한 번 시를 읽어주었습니다. 아이들 마음에 (다소 어수선하지만) 봄날

식사 시간처럼 따뜻한 느낌으로 냉이된장국이 남으면 좋겠습니다.


4교시는 음악시간입니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노래를 부릅니다. 봄볕이 아주 좋

습니다. 내일 생태나들이 갑니다. 오늘처럼 날씨가 좋으면 좋겠습니다. 도시락은 4월부터 싸고

집에 과일이 있으면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조금씩만 싸주셔요. 없으면 안싸셔도 되구요.



 















화요일 아침. 달님의 옛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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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2018-03-13 23:42:21 (6년전)) 댓글쓰기
오늘 봄볕이 정말 좋았어요 ㅎㅎ 1학년 아이들 ㅎㅎ 저렇게 이야기에 푹 빠져 있는 모습 정말 예뻐요 :)
요술봉(가연서연맘) ( 2018-03-14 09:31:27 (6년전)) 댓글쓰기
아침에 일어나 산학교다니는게 힘들다~ 하면서도 부지런히 스스로 옷챙겨 입는게 산학교가 재미있나봅니당.
징검표 사랑 듬뿍 담아 쑥쑥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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