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간표 없는 날 오후까지 예정되어 있지만 3학년은 과림동 노인정 할머니들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이번 활동은 할머니들에게 개나리꽃과 어깨동무 씨동무 노래를 불러드리고, 쑥 부침개를 해드릴 계획입니다.
3학년들이 자체적으로 쑥 뜯는 수업을 열어서 시은이 하경이 정우 현준이가 재료준비를 완벽히 준비해놨습니다.
도착해서 아이들은 먼저 할머니들에게 인사하고 학교에서 열심히 연습한 노래를 불러주는데 할머니들이 엄청 좋아하십니다.
아이들도 목소리가 힘차고 커서 신나고 기분좋았습니다.
할머니들이 아이들 숫자까지 알고 계셨나봐요. 갑자기 "남자 아이 한명이 안보이네". 그러시는 거에요. 구석에 서있던 현준이가
빙그레 웃으니 "아이고 저기 있네" 가리키며 좋아하시니, 할머니들이 아이들 오기를 많이 기다렸구나. 아이들이 오늘 걸 좋아하시
는 구나. 생각이 들어서 올 때마다 정성을 다해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많이 컸네. 한 달 사이에 많이 커왔다고 반가워 하십니다. 손뼉을 쳐주시면서 아이들이 쑥을 뜯어 부침개를 해드린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제가 생각해도 요즘 세상에 우리 아이들 같은 애들 있나요? 우리 3학년들 오늘 아주 예쁩니다.
노래를 마친 후 아이들은 부랴부랴 전부칠 준비를 하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밀가루 반죽을 두른 후 서로 뒤집개를 하겠다
고 싸우면서 열심히 빨리빨리 익어서 할머니들께도 드리지만 저희들이 먹고 싶은 속내도 많이 내보입니다.
할머니들께 여러 접시를 나르고, 아이들은 언제나 우린 먹나? 궁금합니다.
"이번엔 우리가 먹어요?"
"그래, 너희들 줄게."
그런데 할머니들이 전부치고 있는 아이들만 보고 계셔서 양이 부족하나? 생각되어 아이들은 차마 못주고 할머니들께
드렸더니, 할머니들이 이제 됐다면서 아이들 주라고 하십니다.
"채송화가 똑같이 4등분 해줘요" 라고 하는 민우 녀석이 얌냠 잘 먹네요.
덤으로 가져간 컴프리 전도 할머니들 맛있게 드시고, 아이들도 여기저기서 나도 나도 줘요. 하며 준비해간 통을 전부 비었습니다.
날씨는 덥고, 아이들은 조잘조잘 시끄럽고 제 등에선 땀이 줄줄 납니다.
할머니들 좋아하시고, 아이들 배불러 즐거워 하고. 할머니와 손자 같은 우리 아이들의 조화가 참 보기 좋습니다.
할머니들 위해서 쑥을 뜯어와서 전을 부쳐져서 고맙다는 소장님 인사를 받고 앞마당에서 잘 놀다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