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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덩실방 아마일지
작성자 : 경쓰맘
  수정 | 삭제
입력 : 2012-07-19 16:45:58 (7년이상전),  조회 : 347
늦게나마 기억 조금 날 때 기록해 둘께요^^.

올해 아마활동은 처음입니다. 터전에서 아마활동은 2010년 1월인가 2월에 사전아마를 시작으로, 연말에 한 번~, 2011년에 두 번, 그리고 이번이네요.(기억이 가물가물)

사전아마는 당연히 혼자 했고, 2010년 아마할 때는 아이들이 모두 외가에 갔을 때, 2011년에는 경태방인 사계절방만 2번 했어요. 그래서 경남이가 작년부터 노래를 불렀어요~~, "엄마, 덩실방 아마해라. ㅋㅋ. 그래서 터전 생활 처음으로 우여곡절 끝에 덩실방 아마를 맡았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은 모두 힘들 것이기에, 아예 7시 반을 지원했습니다. 아이들과 늦은 시간에 와도 늘 준비하다보면 바쁘더라구요. 경태&경남이에게는 아빠와 같이 등원하라 하고, 아빠 혼자 준비해야 하니 잘 도와달라고 부탁을 미리해 놨죠.

6일날은 새벽에 비가 무진장 왔습니다. 5시 반부터 도시락 세 개 싸다보니 정작 아침을 먹지 못 한 체 시간을 보니 지하철 타고 가면 늦을 거 같아 남편에게 SOS! 일찍 깬 경남이에게 당부하고 남편이 태워다 주었습니다.

7시 25분 도착! 역시 아직 아무도 안 왔네요. 재깍재깍 시간은 가는데,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강산이가 제일 일찍 온다고 하는데, 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누가 오나 문밖을 내다보며 계속 기다립니다.

드뎌 7시 45분 강산이가 아빠랑 들어오네요^^. 멋적게 씨익 한 번 웃어보이고, 아침 먹었냐니 그렇다고 하네요. 경태엄마는 아침을 굶어서 배가 고파서 미리 도시락 까먹어야겠다니, 강산이 같이 먹자며 동참합니다. 다음에는 누가올까 서로 맞추기 게임을 하다가, 자민이가 올 거 같다고 하네요. 그러나 땡!! 정우가 엄마랑 같이 8시 좀 넘어 2등으로 도착합니다. 이제 정우까지 경태엄마 도시락에 동참하며, 3등으로 누가올까 또 게임을 합니다. 역시 강력후보 홍자민! 그러나 하준이 등장합니다. 아직 어린 도글인데도 엄마&아빠 떨어져도 울지 않네요. 기특하기도 하지~~. 울 경남이 도글이 때와 매우 비교됩니다^^.
하준이가 아침을 못 먹었다고 하여 도시락 2개를 준비해 오셨어요. 아침 도시락은 식빵에 쨈 바른 거랑 우유! 그런데 하준이가 빵을 잘 못 먹네요. 한 입 물고 이야기하고, 한 입 물고 이야기하고.. 이 때 경태&경남 등장~~. 아이들 갑자기 하준이 빵을 호시탐탐 노리더니 같이 먹고싶다고 노래합니다. 하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초코쨈 바른 것은 좋은데 다른 거(블루베리??)는 모래(씨앗)가 씹혀서 못 먹겠노라며 형아들 다 줘 버립니다.(하준엄마 쨈 사실 때 참고하세요!) 그리고 나서야 홍자민양 등장!

덩실방 아이들과 자유놀이 시간에 하려고 가져온 '폴리' 색칠공부를 일찍 온 아이들에게 한 장씩 나눠주다보니, 결국은 오는 아이들 모두 나눠주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9시 넘으니 우르르 밀려옵니다. 마침 올리브(태겸엄마)가 오셔서 한결 수월해졌어요. 민준&민솔이는 설사랑 감기기운으로 못 온다는 전화가 오고, 원준이는 확인하니 안 온다하고.. 도글방은 2명, 덩실방 5명(경남, 태겸, 준섭, 민경, 영호)만 등원했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확인해서 아이들에게 아침 간식을 나눠주고 보니 10시가 다 되어 가네요. 각자 방으로 가서 아이들과 무얼할까 이야기를 하니 나들이가 대세입니다. 마침 비가 조금씩 그치는 거 같아, 어디 갈 것인지 의논하랬더니 경마장부터 과천과학관까지 다양하게 나옵니다. 모두 갈 수는 없고, 한 곳만 정하라니 과학관을 간다고 합니다. 마침 날씨도 궂어서 아이들 감기 걸릴까 걱정했는데, 실내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계절도 대공원가고, 덩실이도 과학관 간다하니~~, 도글이만 터전에 남기 뭣하여 함께 과학관으로 향합니다. 어제 빼빼로가 보내 준 메세지를 참고하여, 각자 물병과 수건 등을 챙기고 출발! 어린 도글이랑 우산쓰고 가려니 올리브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차량으로 이동하자고 했는데, 덩실이들은 걸어갈 것이라 큰 소리 칩니다. 그래서 그냥 모두 걸어가기로 결정!

어른 걸음으로는 바로 코앞인데,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도글&덩실이와 가자니 아주 구만리 같습니다. 비가 그칠 것이라 생각하고 준섭이는 우산을 들고 오지 않았던 터라 저랑 나란히 우산을 쓰고 갔네요. 근데 제 키에 우산을 맞추니 준섭이 옷이 젖을까 걱정되어 친구들과 쓰게하니 서로 엎치락밀치락 다시 제 옆으로 데려와서 손을 꼭 잡고 오갔어요. 근데 단비한테 말했지만 준섭이 신발이 너무 미끄러워요. 과학관 오며가며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 한 거 잡아줬네요. 이참에 모두 아이들 신발 바닥 점검해주세요. 특히 비오는 날에는 뛰어가다 넘어져서 크게 다칠 수 있으니 미끄럽지 않은 신발 신겨주세요.

과학관에 어렵사리 도착하니, 헉~~. 중고등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왔어요. 수백명이 보여서 이 일을 어쩌나, 아이들 잃어버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1층 어린이코너는 오히려 한산합니다. 갑자기 민경이는 엄마가 생각났는지 "엄마, 엄마 보고싶어~~"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남자아이들을 이쪽저쪽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도글이들은 조금 쉴 겸 유아휴식공간에 가서 혼자 날뛰는 아이들 보자니, 한 놈이라도 잃어버릴까 걱정! 다행히 3D 공룡을 보여준답니다. 단체로 관람온 유치원이 있었는데, 빈 자리가 있어서 받아주셨어요. 담에는 예약하라고 하시구요. 경남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3D를 무서워하는 거 같아 반신반의하며 물어봤는데, 한 두 녀석이 보겠다고 들어가니 영호를 제외한 아이들이 모두 혼자 볼 수 있노라며 들어갑니다(어른은 입장 불가). 그래서 영호랑 둘이 도장찍기 놀이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조금 지나니 영호는 터전에 가고 싶다 합니다. 아이들 행동이 빠르지 않다보니 조금 놀았는데 벌써 터전에서 사계절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가서 점심 먹어야 된다고 해도, 아이들 꿈쩍 않습니다. 수습하고 과학관 나가는데만 30분, 더 쏟아지는 비를 헤치며 터전에 가니 이미 사계절들은 밥먹느라 정신없네요.

아빠가 예쁜 도시락 싸줬다는 민경이, 여러가지 반찬을 씨와서 친구들 나눠주느라 정신없는 준섭이, 후딱 먹어치우고 놀려하는 경남이, 얌전히 도시락 먹다가도 엉덩이가 들썩이는 영호, 엄마가 있으니 덩달아 신난 태겸이를 비롯하여 예쁜 도글이들도 같이 식사를 했답니다. 아이들이 특별히 반찬을 가리지는 않지만 역시 소세지가 인기 최고입니다. 경태&경남이가 도시락 살 때마다 소세지 넣어달라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반찬이 맛나다며 친구와 나눠먹는 걸 좋아하니, 다양한 반찬 많이 싸주세요. 다만, 밥은 조금씩 싸주세요. 특히 하준이랑 민경이 등 몇몇 아이들은 밥이 너무 많아서 거의 남겼어요. 점심 도시락 미리 까먹은 경태엄마가 이것저것 뺏어먹었지만, 아이들에게 남은 거 다 먹으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 같았습니다.

치약을 짜주니 각자 양치를 하고(잘하는지 알 수 없음. 대강 쓰싹쓰싹), 이불을 나눠주니 약속한 자리에 자야된다며 이렇게 요를 펴라, 자리는 여기다 잔소리가 많습니다. 경남이는 "엄마, 덩실이는 잘 때 집에서처럼 누워서 책 안 읽어. 앉아서 읽어. 알았지?"하고 아예 가르쳐줍니다. 오늘의 도우미에게 책을 가져오라 해서 읽고 자자하니, 싫다합니다 ㅜ.ㅜ. 그래도 자야한다 커튼도 쳤지만, 너무 밝습니다 ㅜ.ㅜ. 덩실방 커튼이 좀 어두웠음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 해 본 날입니다.

그래도 자야하느니라~~. 옥신각신 자장자장 노래도 불러주고, 두드려주니 한 놈 한 놈 잠이 듭니다. 태겸이는 엄마가 있어서 그런가 토닥여 준다니 싫다고 뒤로 빼네요. 그래서 경태엄마도 잘 거라고 눈을 감으니, 살며시 발 한짝을 손에 얹네요. 슬며시 다가가서 재우려하니 또 도망가고~~, 눈치빠른 올리브가 얼렁 와서 태겸이를 안고 재웁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시간은 이미 3시가 넘었어요~. 밖에 나가보니 사계절은 잠을 포기하고 놀고 있더군요 ㅋㅋ. 동생들 깨울까 주의를 주고~, 잘 자나 살펴보니 정신없습니다. 엄마랑 같이 잔다하여 경태를 데리고 덩실방으로 들어왔으나, 역시 눈이 말똥말똥, 동생을 깨울까 걱정되어 나가서 놀라 했습니다.

4시가 되어도 깰 생각은 않고, 형아들은 배가 고플 거 같아 간식 준비를 합니다. 준섭이, 경남, 민경이 하나둘씩 일어나고 영호는 눈을 떠도 뒹굴뒹굴 나갈 생각을 않네요. 태겸이는 늦게 잠들어서 아직 더 자야될 거 같고. 그러나 형아들 떠드는 소리에 이내 모두 깨어납니다.

오후 간식을 먹고나니 5시가 넘었어요~~. 내일 시어른들 오신다하여 장보러 가야되는 경태엄마는 두놈을 챙겨서 후다닥~~ 안녕을 고하며 퇴장합니다. 그 날 함께 아마한 올리브, 희수엄마 고생많았어요!.


덩실이들을 오랜만에 보니, 기분이 새롭네요.

민경이는 여자아이 한 명이라 걱정했는데, 별로 개의치는 않더군요. 어릴 때부터 너무 귀여워해서 순하게만 봤는데, 나름 고집이 있어 남자아이들에게 지지 않던데요~~, 다만 엄마랑 터전에서 늘 같이 지내다 엄마가 없어 중간중간 찾더라구요. 나들이 갈 때도 우산쓰고 걸어가는 게 힘든지 제일 뒤쳐져 걸어서 안쓰럽더군요.

영호는 자기 세계가 있는 거 같아요. 조용조용 혼자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준섭&경남이랑도 잘 어울리는데 안정적인 걸 추구하는 느낌이었어요. 과학관에서도 어느 정도 놀고나니 터전가자 하는데, 집에 가자 하는 말로 들리더군요.

준섭이도 행동은 조용하지만, 할 말은 똑부러지게 하는 젠틀맨입니다. 친구도 잘 챙기고, 나눠주는 것도 좋아하고~~. 있는 듯 없는 듯 터전생활을 즐기는 듯 합니다.

경남이는 덩실이들끼리 있을 때는 잘 어울리지만 사계절 형아가 더 좋습니다. 형아들이 있을 때는 덩실방 아이인지 모르겠어요 ㅜ.ㅜ.

태겸이는 엄마가 와서 그런지 좀 들떠있는 것도 같고, 행동반경이 큽니다. 놀이에서 이끌기도 하며 친구들과 곧잘 어울리지만 장난이 심해서 몇 번 "태겸아~~" 불러야했네요.

아직은 다같이 모여서 활동하기 보다는, 따로 같이가 더 어울리는 나이같습니다. 잠깐의 단합과 대부분의 개별활동~~. 그러나 요 아이들이 하반기에는 부쩍 컸다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드는 나이이니, 하반기에 아마를 한 번 더 하면 새로울 듯 해요.

아마를 하면서, 새삼 빼빼로가 떠오르면서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ㅋㅋㅋ. 참, 아이들 잠옷 입힐 때보니, 장바구니에 있는 옷이 입은 옷인지, 새옷인지 구분이 안 되더군요. 자주자주 옷장 정리해 주시면 감사!

두서없이 기억나는 대로 적었는데, 내용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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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 2012-07-19 22:00:3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달님~~~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루동안 덩실방과 생활하셨는데 덩실방의 모든것을 알려주시다니ㅋㅋ 너무나도 애쓰셨습니다.
밝은달(희원빠) ( 2012-07-20 10:08:45 (7년이상전)) 댓글쓰기
경쓰맘~
태풍으로 비도 무쟈게 왔던데, 고생하셨어요.^^
올리브(태겸&아빈맘) ( 2012-07-24 15:35:08 (7년이상전)) 댓글쓰기
태겸이가 장난 하는걸 좋아하죠~ 하지만 맘 속에 있는 진지한 말들을 잘 표현하지 못하여 장난식으로 넘기는 경우도 있어요~ 거절당할까봐 두려워 하거나 혼날까봐 미리 겁먹고 도망가는 것도 있고요~ 기분이 업되는것도 있지만 새로운 사람들에게 적응하고 진지한 시간을 보내는것을 힘들어하는 모습도 있네요. 단순한것 같으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아이 입니다.
자스민(여진엄마) ( 2012-07-25 07:40:25 (7년이상전)) 댓글쓰기
긴~~ 아마일지에요. 잘 읽었습니다. 그날 고생 많이 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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