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일일아마를 했습니다. 덩실이들 귀여운줄은 알고 있었는데 아마를 해보니 정말 너무너무 귀엽더군요.
빼빼로와 태겸엄마께서 아이들과 지낼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살짝 도움말을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터전에서 조금 놀다가 대공원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대공원 나들이길... 처음에 찻길 몇번만 잘 지나고나면
정말 좋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길이 있었단걸 새삼 느끼며 초가을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습니다.
그사이 아이들은 제멋대로 멀리 가버려서 부르고 붙잡고 쫓아가느라 진땀을 빼야 했답니다. ^^
대공원 안에 들어서니 탁트인 공간이 아주 시원했어요. 저도 아이들처럼 아무대나 누워서 때굴 때굴 구르고 싶었는데...
차마 그러지는 못했고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이 때도 역시, 갑자기 안보이는 아이들이 있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부르고 쫓아가고... 정신없었습니다. ^^;
대공원 운동기구 있는 곳에 오니 아이들이 익숙하게 잘 놀아서 저도 한숨돌리며 편안한 시간을 가질수 있었어요. ^^
아이들 어찌나 잘놀던지... ^^ 귀여운녀석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요.
그냥 터전에 안가고 계속 놀고 싶더라고요. ^^
터전에 와서도 씻는다면서 물장난치고, 밥도 한그릇씩 뚝딱 잘먹고... 종이블럭 가지고 놀다가, 자기 전에 책도 읽었지요.
터전을 방방 뛰어다니며 들썩들썩...덩실이들이 정말 터전의 대세더군요...
오늘 아마가 시원치 않아서 우숩게 보고 더 날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자고 일어나서 터전안에서 노는 것보다는 밖에서 노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텃밭으로 모두 데리고 나갔습니다.
한마리씩 방아깨비나 메뚜기도 잡아주고... 즐거운 시간이 계속되었지요...
그런데... 연합나들이를 다녀온...7세 형님들이 터전에 들어오자...
덩실이들은 쏙 들어가고 7세 형님들이 방방뛰며....역시 숫자가 많다보니...
7세 형님들에 이리 저리 휩쓸리다가 하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
귀여운 덩실이들. 정말 고맙고 예쁘고 사랑스러웠고요... 행복한 일일아마였습니다.
아침에 갑자기 도둑놀이를 했습니다. 쉬지않고 방을 뱅뱅도는 놀이였습니다. 단순한 놀이인데 무척 재미있습니다.
아무데나 막 들어가는 아이들 대공원 정자가 아이들이 밑에 들어가서 놀기 좋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정자입니다.
아무데나 누워서 구르는 아이들. 다행입니다. 흙바닥이나 아스팔트 바닥이 아니어서요. ^^
아무데나 다른 곳으로 가는 아이들. ^^ 아이들에게 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보였습니다.
운동기구가 있는 이곳은 어깨동무 터전의 일부인 것 같습니다.
오자마자 얼마나 신나게 잘놀던지요.
조심스럽게 올라가보고
돌려도 보고
귀여운 민경이. 대공원 거의 도착할 때까지 엄마를 부르며 울더니, 도착하자 마자 갑자기 아주 신난 얼굴로 싹 바뀌며 가장 즐겁게 놀았어요. 민경이의 놀라운 변신에 잠시 어리둥절 했습니다. ^^
야무진 지후... 지후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남자아이들이 장난치며 뛰어가고 말을 안들을 때마다, " 야! 너희들 그러면 안돼" 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해주었어요.
놀라운 것은 내가 혹시 힘들까봐 나를 배려해주기까지 했어요. 귀엽고 예쁘기만 한 지후인줄 알았는데... 뭐랄까 어른스럽고, 속깊은 아이 같았어요. 말도 잘 듣고, 잘 놀고, 잘 먹고... 놀라웠고요.
지후아빠 지후엄마 좋으시겠어요... 두분이 아이을 잘키운 건가? 아무튼 정우랑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 싶었어요...
올라가서 빙빙 돌리던 이것은... 어느세 아궁이가 되었습니다. 지금 장작불 때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는 지금 기차놀이 중입니다. 경남이가 잡고 있는 것이 운전대 입니다.
엉거추춤한 영호... 처음 터전에 왔을 대는 말없이 조용한 줄알았는데... 말도 많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놀이도 잘 이끌더라고요. ^^
잘생긴 원준이 역시 자유롭게 잘 뛰어 다니는데...없어져서 찾으러 가곤 했답니다. ^^ 그래도 멀리는 안가고 근처에 있더라고요...
다른아이들에 비해서 아직 애기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귀여웠답니다.
경남이 은근히 야무집니다. 똑똑하달까. 분위기 파악을 잘한달까. 뭐 돌봐줄 일이 없더군요. 같이 섞여서 잘놀면서도 독립심도 강한것 같았어요. 역시나 형얘기를 하면서 형이 최고라고 하더군요.... 착한 동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