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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따라 꽃처럼 수업 이야기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7-05-13 23:17:09 (7년이상전),  조회 : 208

  느티 : 얘들아, 너희들은 밥을 먹으면 어디로 나올까?

  아이들 ; 똥꼬, 항문,

  느티와 아이들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나뭇잎은 물을 먹고 물을 싼단다. 동물과 달리 식물은 아래로 먹고 위로 뱉고, 동물은

   위로 먹고 아래로 뱉는단다. 아침이면 나뭇잎 뒷면이 조그만 이슬 방울들이

   붙어 있어. 그게 바로 나뭇잎이 내놓은 거란다. 그리고 나뭇잎은 앞면보다 뒷면이

   더 중요해. 앞면은 사람의 겉모습이야. 그런데 우리 사람들은 나뭇잎 앞면만 닦아줘

   겉만 번드르한거란다. 나뭇잎은 뒷면을 깨끗이 닦아줘야 해"

 

   느티 : 얘들아, 밖에 나가서 모양이 다른 나뭇잎 5장씩을 따와봐

 

   애들은 느티나무잎, 사철나무잎, 라일락잎, 단풍나무잎, 풀잎을 따와서 하얀 종이에 펼쳐놓고

   느티는 만져보라고 이야기한다. 앞면, 뒷면 만져보기를 하고 스케치북에 붓펜으로 ?면 2장을

   그리고 뒷면 2장을 그리고  잎 1장은 마음대로 그리라고 한다. 그러나 잎을 대고 본뜨기를

   하지 말것을  이야기했다.  자기 상상대로 그리는 게 예술이라고 하셨다.

   쓱쓱 그리는 아이, 돋보기로 자세히 보고 그리는 아이, 모두들 다 다르다. 이번엔 나뭇잎에

   자기 가족을 정해본다. 아빠잎, 엄마잎, 누나, 동생 잎, 내 잎을 쓰고 느티는 유성매직으로

   자기가  색칠하고 싶은 색으로 칠하도록 했다.  그리고 다시 유성매직으로 바탕을 색칠하도록

   했다.  쓱삭쓱삭 하는 아이, 비오는 것 마냥 그리는 아이도 있고, 아주 꼼꼼하게 천천히 색칠하는

   아이도 있고 이 모습 역시 아이들이 모두 다 다르다.

 

   두 번째 활동으로는 느티가 가져온 마른 단풍잎을 가지고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작업이다. 나뭇잎을 뜯어도 괜찮고 상상대로 붙여서 목공풀로 붙이는 활동이다.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했었다. 상윤이는 드문드문 붙이고 ''담풍눈"이라고 자신있게 쓴다.

   나비, 나무, 벌레잡는 사람 들을 만들고 제목을 쓴다.  그리고 또다시 느티는 바탕을 유성매직으로

   색칠할 것을 이야기했다. 

 

   엄마, 아빠들과 느티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붉은색을 쓰는 것에 대해 아이들 성향을 이야기 해 주셨다. 빨간색은 욕심이 많다. 요구조건이 

    많은 아이, 자기 주장이 많은 아이이므로 적당이 요구를 들어주는 지혜가 필요함을.

    바탕을 꼼꼼이 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함을 오늘 그린 그림을 통해 부모들께

    깨우쳐주고 싶으셨다고 하셨다.  바탕을 빈틈없이 칠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런 강요가 미술을 싫어하게 된다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똑같이

    강요하며 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오늘 아이들이 첫번째 나뭇잎을 직접 그려 색칠한 것보다 두번째 활동인

    마른 단풍잎을 붙여 표현하는 활동에서 아이들이 자연에 가까운 색을 썼다고. 그리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하라고 하신다.  사랑과 칭찬을 아주 많이 하라고

    그리고 오늘 주말학교 아이들은 모두 편안하고 안정된 아이들이라고 기분좋은 이야기를

    끝으로 오늘 수업은 끝났다.

 

    오늘은 목공실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즐겁게 수업을 했다. 아이들도 꽤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끝까지 완성해주고. 그런데 날씨는 너무 추웠다.  몸살이 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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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 2007-05-14 22:48:5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송화, 고맙습니다 ^^ 비온뒤라 날이 으실으실 추웠지요... ''물따라꽃처럼''아이들과 기분좋은 주말학교가 쭈우~욱 되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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