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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이제는 잘할 수 있다.
작성자 : 당근
  수정 | 삭제
입력 : 2018-04-28 00:25:02 (6년전),  조회 : 130
역사적인 평양냉면데이에 주차 이슈를 꺼냅니다.

4월 셋째주에 단톡방에 주차 관련 이야기가 나와 모두 걱정했었지요. 저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김포계란 사장님이 시원,영원이 아랫집 아주머니여서 더욱 신경이 쓰였어요. 2년 가까이 만나면 반갑게 안부 물었고, 난리법석 층간소음에 단 한번도 컴플레인 않으셨던 분이었어요. 저희 가족이 달팽이 때문에 이사온 것도 알고 있고, 둘째가 이번에 함께 달팽이 다니는 것도 아시지요. 공동육아어린이집으로 무척 오래 되었고 근무하는 선생님들도 잘 아시는 베테랑 동네 주민이셔요. 몇 해동안 개방해 둔 땅에 갑자기 주차금지 표지판을 세웠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주차금지 표지판이 달팽이 때문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둥둥 거리더라구요.  

우연히 뵙게 되어 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해가 있다면 풀기를 바랬지만,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어요. 원래는 김포계란 소유지가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었는데, 아스팔트 깔면서 그 경계를 일부러 구분짓지 않았대요. 그동안 어린이집  등하원시 엄마들이 하는 짧은 주차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여겨왔지만, 우리의 태도가 무척 불편해 화가 치밀었다 합니다. 당일 저녁에 주차금지 표지판을 주문해서 다음 날 설치했다고 하셨습니다. 차를 빼달라는 요청에 이땅이 계란집 땅이냐고 물었던 물음에 대한 대답이겠지요.

저도 하루 두 번 이상 주차하며 고민 없이 누렸던 것들이 누군가의 배려였다고 생각하니 뒤늦게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동안 안일하게 여겨, 요양원도 팻말을 세우고 김포계란도 금지팻말을 세우는 지경이 되었어요. 또한 오랜 이웃에게 불쾌함을 준 것이 송구스러웠습니다. 달팽이가 이쁨받았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요양원과 김포계란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피해입지 않기를 바랬고 결론적으로 지금 상황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깔끔히 해결됐어" 라고 표현하심) 아시다시피 요양원에는 긴급하게 엠뷸런스가 들어와야 하는 일도 꽤 잦았고, 김포계란은 직원들 차량 주차와 업무시에도 그 공간을 쓰고 있어요. 또 파이프가 부서진 것도 보이는데 그것도 외부차량 주차로 파손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안타깝지만 최근에 주민센터 주차장을 이용하며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면 좋겠지요.
혹시라도 문제가 되는 일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빨리 차 뺄게요 *^^*" 하면 이해한다 하셨습니다. 사람 마음 다 비슷하지요. 우리 아이들 오고 가는 것 보며 환히 웃어줄 수 있는 이웃 어르신들이 되시도록, 저도 노력할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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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 2018-04-28 08:00:21 (6년전)) 댓글쓰기
그런 히스토리가 ㅠ 저도 더 유의해야겠네요 가급적 주민센터 주차장을 이용하는 쪽으로! 이웃주민이니 다음에는 달팽이 행사 같이 초대하고 기분좋게 지내면 좋겠어요 ^^ 글 감사합니다
해바라기 ( 2018-04-30 13:49:56 (6년전)) 댓글쓰기
글 고마워요 당근^^
사장님과 만나뵙고 이야기 나눠준것도 고맙구요.
다이아-다연아빠 ( 2018-04-30 22:17:39 (6년전)) 댓글쓰기
풀스토리는 이러하였군요
당근케이크께서 중간에서 이야기 잘나눠주시고 전달해주신덕에 잘해결되어가는듯 하네요^^

개원잔치때 나눠드린 떡이 구운계란한판으로 바뀌어 오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꿈꾸어봅니다~^^
당근 (2018-05-03 07:55:34 (5년전))
구운 계란 한판 이야기 듣고 저두 안도했어요. 특위에서 적절한 시기에 떡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루 ( 2018-05-20 10:49:44 (5년전)) 댓글쓰기
그러네요. 사람 마음 다 똑같지요. 내 마음 챙기는 것도 바빠서 놓치며 사는 처지라 남의 마음 알아봐주는 건 엄청난 과제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생각해보면 사는 게 니맘 내맘 헤아리는 그 자체인지도요.

당근 케이크 중간에서 애쓰셨네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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