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제 대안초·중등 산학교

  이번 주의 시작은 지난 주보다는 기온이 떨어져  이제 지낼 만하다는 것입니다.  

하늘다리로 가는 길에 서 있는 벚꽃나무가 어느새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걸 보면 이제 가을이 시작 되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절기상으로 ‘추분’ 입니다. 밤과 낮의 길이도 같아지지만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각종 여름 채소들과 산나물 등을 말려두는 시기이기도 하니 농촌에서는 가장 시기이기도 하지요.

  4,5학년들은 텃밭수업시간에 배추밭에 달팽이를 잡아주고, 참새들처럼 여물기 시작한 벼들의 나락을 까 먹었습니다. 곡식과 채소를 앞에 두고 나누는 여러 가지 농사이야기는 참으로 정겹게 느껴집니다. 태풍이 불지 않았는데도 벼가 엎쳐서(벼포기가 튼튼하지 않아서겠지요) 그게 좀 아쉽긴 하나 벼 포기를 세워 묶어주는 일까지 해야 하는 경험을 해보게 되니 그것도 나쁠 게 없겠지요.   

이번 주 일정입니다.

- 월요일 너나들이 시간에는 학년별 회의를 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의 산어린이회의 준비회의입니다. 학년별로 2학기가 시작된 후의 생활에 대해 꼼꼼하게 짚은 후 이 내용들을 정리해서 전체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 목요일에는 대안교육연대 운영회의가 4시에 있습니다.

  아침햇살이 참석을 합니다. 이 날은 오전에 학교에 출근했다가 일찍 나갑니다.

- 금요일에는 산어린이회의를 하고, 밥해먹기를 합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와는 방법을 바꾸어 학년별로 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서 나온 의견이지요. 대신 1학년은 매주 요리활동을 하기 때문에 어린이회의가 끝나고 자유재량입니다. 선배들이 한 음식을 먹어보고 어느 것이 가장 잘 만들어졌는지 평가를 하는 게 일이라고 하네요.

- 토요일 3시에는 학교설명회가 있습니다. 부모들의 설명회가 안에서 진행되고 밖에서는 7세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이 이루어집니다. 

- 9월과 10월에 읽을 책이 학년별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집에서도 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지난 주 소식입니다.

  ** 지난 주 금요일 학교밖 활동은 날씨 때문에 급작스럽게 바꾸었습니다. 1학년과 4,5학       년은 도서관과 수영장엘 다녀왔고, 1학년과 3학년은 학교 안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 지난 주말에는 4학년들이 어린이들의 동아시아워크숍에 다녀 왔습니다. 다녀온 이야기       를 수다 떨며 외국친구들 만난 경험을 이야기해 주는 아이도 있으나 “그저 그랬어“라 고 말하기도 합니다. 다녀온 이야기를 말과글 시간에 나누고 있으니 정리되면 아이들이 쓴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될 겁니다.

  ** 지난 주(9/17일~19일)  아침햇살은 2차 교장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금산간디학교에서       했습니다. 1차 교장학교에서 나눈 대안교육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 중 자기가 생각하 는, 아니면 자기 학교가 가진 문제들을 하나씩 잡아 그것을 주제로 소논문을 쓰는데  이번 2차 모임은 선정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주된 내용이었습니 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토론이 이루어지져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대안중학에 대해서도 충분히 듣고 와 좋았습니다. 오는 11월 말 쯤은 글이 완성 되어야하는 부담도 남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