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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 주일정입니다(11/10~14)
작성자 : 아침햇살
  수정 | 삭제
입력 : 2008-11-11 11:10:37 (7년이상전),  조회 : 243

느티나무 아래에 수북이 쌓인 낙엽 위에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이는 아침입니다.
바람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이미 서리가 내렸건만 노란 황국(꽃 크기가 가장 작은 토종국화)은 여전히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작년에 아산 시골집에서 캐다 심은 국화가 많이 퍼져서 예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가을의 마지막 꽃이 되겠지요. 국화보다 진한 빛을 하고 있는 메리골드도 막바지 가을을 빛내줍니다.

얼마 전에 간디학교선생님으로부터 밀과 보리, 사탕수수씨앗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4,5학년들이 아주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오늘은 텃밭 네 두둑을 합쳐 두 두둑으로 만들어 각각 밀과 보리 파종을 했습니다. 삽질과 호미질로 흙을 고르는 아이들의 솜씨가 봄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사나흘 파종이 늦기는 했으나 예전처럼 날씨가 그리 춥지 않으니 큰 염려는 없습니다.
이렇게 가을작물을 심는 이유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밀과 밀가루의 관계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거예요. 우리가 늘 먹는 음식인데도 말이지요. 그래서 그리 크지 않은 텃밭이지만 밀과 보리, 마늘 같이 늦가을에 심어 봄에 수확하는 작물도 심어 보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1년의 절기와 농사거리들, 그리고 그러한 먹거리들과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조금은 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와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와 계절의 변화에 대한 관찰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공부인 듯 싶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번에 베어놓은 벼도 탈곡을 해야 하고, 알타리무 뽑아서 김치도 담그어야 합니다. 김치를 담고 나면 가을걷이가 모두 끝나는 셈이지요. 벼는 작년에는 참새밥으로 많이 남겨놓았지만 올해에는 모두 털어서 방아를 찧은 후 가루를 내어 아이들과 그걸로 떡을 해 먹을 예정입니다.

이번 주 일정입니다.
- 월요일은 달님이 연차를 썼습니다. 아침햇살과 수습교사인 까치가 들어가 수업도 하고 하루열기와 닫기도 했습니다.

- 월요일 저녁과 화요일 저녁에는 4학년과 5학년이 각각 간담회를 합니다. 한 학급이지만 처음으로 다른 두 학년이 따로 간담회를 합니다.

- 금요일 학교밖활동 시간에는 구름산을 갑니다. 지난 번에는 비가 와서 가질 못했었지요. 4,5학년은 텃밭수업과 관련해 농업박물관엘 가고 1,2,3,6학년은 구름산엘 갑니다. 더 늦어지면 찬 도시락이 힘들 것 같아서요.
도시락과 물, 간식을 싸 주십시오.

- 28일로 예정되었던 김장을 한 주 앞당겨 21일에 하려고 합니다.
어짜피 김치냉장고에 들어가야 할 김치라서 날이 덜 추울 때 하려고요. 나중에 준비물 도와주실 것이나 도우미가 필요할 때는 부모님들께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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